Χ

추천 검색어

최근 검색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해외기업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한때 신발업계에 혜성같이 나타나 독특한 디자인의 신발과 함께 회사의 미션과 비전이 고객의 소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준 기업이기도 하다.

이름하여

"탐스 슈즈"


Figure 1. TOMS logo, source: TOMS Shoes

 


탐스 슈즈의 시작

탐스 슈즈의 창업자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2006년 아르헨티나를 여행 중 어린 형제가 신발 한 켤레를 나눠 신은 것을 본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되었다. 판매되는 신발 한 켤레 당 빈곤국에 한 켤레를 기부하는 착한 기업으로 알려지며 창업 3년 만에 연 매출 4억 6천만 달러(약 5,000억 원)를 기록했다.


Figure 2. source: Tom's Shoes


탐스 슈즈의 위기

하지만 최근 들어 탐스 슈즈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이 900 억 원이지만 비용을 제외한 순수익은 80억 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탐스 슈즈의 부채는 3,000억 원을 넘어 4,000억 원에 가까워져 간다. 보통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순수익 대비 부채율이 5~6인 반면 탐스 슈즈의 수익 대비 부채율은 15(총부채 3,600억 / 순수익 240억)로 무척 높다.  무디스는 탐스의 신용등급을 Caa3(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평가하였고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하였다. 연 매출이 한 때 5,500억 원에 육박하던 탐스슈즈의 부채는 어디서 온 것일까?

Figure 3. 탐스 매출, source: 티타임스 - 착한 기업 탐스는 왜 위기를 맞았나



우선 대부분의 부채가 2014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기업의 50%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발생하였다. 인수금액의 절반을 탐스 슈즈의 자산을 담보로 빚을 내 조달한 것이 기업의 발목을 잡았다. 베인캐피털 입장에서는 실적을 개선해 부채를 상쇄할 생각이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Figure 4. Bain Capital Buys Toms, source: Bloomberg

 

두 번째로 수익 다각화의 실패이다. 아직도 96%의 매출이 신발에서 나오고 있으며 "알파그라타"라고 불리는 한 모델이 전체 수익의 50%를 견인하고 있다. 

Figure 5. Alpagrata, source: TOMS Shoes

 

의류 잡화 업계에서 재앙이라고 말하는 단일상품 회사가 돼버린 것이다. 참고로, 알파그라타를 애용한 할리우드 스타로는 제시카 알바, 엘린 폼페오, 잭 에프런, 앤 헤더웨이 그리고 오지 오스본 등이 있다.


아쉬웠던 여러 시도

물론 탐스가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레이스가 달린 스니커즈도 내놓았고 힐이 있는 여자용 샌들도 출시하였다. 또한 샤를리즈 테론과 벤 에플렉 등  많은 할리우드 스타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의류에서 더 나아가 안경 및 커피산업에도 진출하였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Figure 6. TOMS Eyewear, source: TOMS Shoes

 

 



탐스 슈즈는 다시 원래 본연의 주력 제품인 신발에 집중하려고 했으나 이미 시장에서는 스케쳐에서 출시한 밥스 등 유사제품들이 더 낮은 가격에 시중에 배급된 이후였다.


Figre 7. source: Mike Singletary - BOBS and Airwalk: Originality FAIL                               



탐스 슈즈의 케이스에서 보듯이 아무리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이라 하더라도 주위의 경쟁자들이 따라오지 못할 만큼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설령 제품이 아무리 선한 의도를 가졌다 하더라고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 시대에 뒤쳐지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케이스이기도 하다.


최근 시도


최근 탐스 슈즈에서는 디즈니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였다. 역시나 신발의 형태는 크게 바뀌지 않았고 프린트만 되었다. 탐스 슈즈의 마니아이고 디즈니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하지만 조금 더 혁신적인 아이템을 기대했던 입장에서는 실망스럽다.


Figure 8. Tom's Shoes Disney Collection, source: abc news

앞으로의 탐스 슈즈

탐스 슈즈가 1+1 기부 정책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당시 선보인 신발 자체가 편하고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었기에 초반에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고 본다. 

무엇보다 탐스 슈즈는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회사가 아닌 장기적으로 수익이 발생해야 생존이 가능한 영리회사이다. 더 많은 기부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판매가 되어야 하는데 최근까지의 탐스 슈즈의 행보를 지켜보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탐스 슈즈와 같이 이타적인 미션과 이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탐스 슈즈가 처음 세상에 소개되었을 때 보여주었던 참신함과 탐스 슈즈만의 독보적인 디자인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참고자료

https://abcnews.go.com/GMA/Shop/disney-toms-sleeping-beauty-shoe-collection-snooze/story?id=56665584
These Sleeping Beauty shoes will help you walk once upon a dream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5976837&memberNo=17369166&vType=VERTICAL

착한기업 탐스슈즈는 왜 위기를 맞았나

https://thehustle.co/toms-shoes-struggling/

Toms shoes is struggling despite Wall Street being its biggest champion
https://singletarymike.wordpress.com/2011/02/05/bobs-and-airwalk-originality-fail/

BOBS and Airwalk: Originality FAIL
singletarymike.wordpress.com

 










JimmyCho 작가님의 글 더 '보러가기'



더보기

JimmyCho님의 시리즈


최근 콘텐츠


더보기

기업 탐색하기 🔍

머크 코리아

여러분만의 특별한 재능으로 머크와 함께 마법을 펼쳐보세요! 커리어 여정을 계속해서 탐험하고, 발견하고, 도전할 준비가 되셨나요? 커리어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여러분처럼, 머크도 거대한 포부로 가득하답니다! 머크의 전 세계에 있는 구성원들은 과학 기술의 혁신으로 헬스케어, 생명과학, 그리고 전자소재 부문에서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머크의 구성원들은 한마음이 되어 고객, 환자, 인류, 더 나아가 지구의 지속 가능함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머크가 호기심 가득한 인재를 원하는 이유랍니다, 호기심은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니까요. 머크는 1668년 독일의 약국에서부터 시작하였으며, 화학 사업까지 확대하면서 현재 제약, 생명과학, 전자소재 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에는 연 매출 약 30조원 (2022년 기준)을 기록하는 세계적인 대기업이 되었으며, 약 6만 4천명의 직원들이 66개국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여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989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34주년을 맞이하게 된 머크 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비롯해 13개의 연구소 및 공장에서 약 1,700명의 직원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 디스플레이, 그리고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머크 코리아는 생명과학과 전자소재 비즈니스의 핵심 허브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제조/화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