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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먼저쓸까, 보고서를 먼저 완성할까?"

"A프로젝트가 우선인가? B프로젝트가 우선인가?"

개인생활이나 회사에서 자주, 중요한 의사결정 문제중의 하나가 바로 "우선순위"이다.

우리는 어디에서는 한정된 자원(시간, 비용)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숙명이다.

 

 본격 탐구: Product Manager란? 에서 언급했듯이 Product Manager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가 "우선순위의 결정과 관리"이다. 이번 포스팅에서 "Product Manager"의 관점에서 우선순위 결정의 문제를 어떤 Frame으로 바라볼지 살펴보고, 그리고 몇가지 활용할만한 방법론에 대해 본격 탐구해보았다.

 


 

우선순위 결정의 문제 - 세가지 속성

 

1) 기대효과(ROI)

 사업, 과제 또는 더 상세하게 Feature List에서 우선순위 선정은 기본적으로 ROI이다. 투입대비 최대한의 목표 성과를 얻는다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이다. 실제 Scrum 방법론에서도 Product Owner의 우선순위 결정 기준은 ROI라고 코칭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며, 다루는 서비스나 가치판단에 따라 "Return"과 "Investment"의 세부속성은 좀 다를 것이다.

 # 중요하게 생각하는 Return이 사용자수 일수도 있고, 트래픽 일수도 있고, 구매건수 일수도 있고, 매출일 수도 있다. 회사에서 해당 시점에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OMTM(One Metric That Matters)가 무엇인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 Investment도 Human Resource, Capital, Infra 등 다양한 세부속성이 있겠다.

 

2) 시급성(Time to market vs Quality)

참으로 불편한 단어, Time-to-market

 그렇다면 ROI 즉 "중요성"에 대한 속성만으로 실제 일하는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가? 내 대답은 Never ever다. "시급성"이라는 명시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아마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선순위 결정에 시간 요소는 항상 방해꾼으로 출현한다.

 먼저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Time-to-market vs Quality 사이의 가치판단 문제이다. 시장상황에 적시성있게 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한지, 아니면 품질의 완성도를 높이는게 중요한지의 문제이다. 물론 우리는, 가능한, Lean하게 개발하겠지만! 시장상황과 경쟁사 요인에 따라 적시성이 중요해지는 과제들이 있다. 갑자기 경쟁사가 허니버터칩을 만들어 대박을 쳤다면.. 가만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 )

 다른 측면으로는 외부요인이 있다. 중요한 고객, 비지니스 제휴 또는 구현과 관련해 외부 일정에 의존이 되어있다면 중요성과 관계없이 시급성은 매우 높을 수 있다. (ROI는 낮더라도 다음달에 출시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우리는 이 과제부터 해야한다) 한번씩 쯤 경험해보셨겠지만.. 대체로 이러한 과제는 골치가 아프다.

 

3) 실현가능성/불확실성(Uncertainty)

 여기 또다른 문제가 있다. 현실적으로 ROI를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가? 예측범위가 매우 넓거나 혹은 예측 불가능한 "신의 영역"에 있는 과제들은 어찌할 것인가?라는 문제들이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이던 스타트업이던 "성장률"을 달성해야하는 지독한 운명을 가지고 있다.(물론 스타트업은 엄청난 J커브를 그려내야한다;)  특히 전례없는 속도와 불분명한 시장 경계에 노출된 현재에는 매우 불확실한 환경하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야한다. Corporate 레벨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데 활용하는 (수십년된 이론인) BCG 매트릭스나, GE 매트릭스 보다 이러한 현실을 더 잘 반영하는 프레임워크를 살펴보고자 한다.

 Discovery-Driven Growth에 따르면 이러한 불확실성의 요소는 Market Uncertainty-Organizational Uncertainty, Technical Uncertainty-Execution Uncertainty가 있다. 이상 네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2x2 매트릭스에 과제들을 매핑하면서, 불확실성 기준으로 기회 포트폴리오(Opportunity Portfolio)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불확실성은 피해야할 짐이 아니라 당연한 기회요소로 진화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현재 먹거리와, 앞으로의 먹거리에 어떻게 배분되어 있는지 가시화 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좀 더 살펴보면, 기회를 창출하고 위해 저비용으로 높은 학습을 할 수 있는 전략적인 실패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Opportunity Portfolio, 출처 http://www.innoception.org/projects/opportunityportfolio/

 

 

 불확실성에 대한 Portfolio 관점을 잊고 안정적인 단기 성공만 생각한다면 불확실한 과제는 모두 우선순위가 떨어지게 된다. 물론 인간은 본능적으로 불확실성을 거부한다. 그러나 리더 혹은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장사 올해만 할겁니까?"

 


 

우선순위를 관리 및 가시화를 위한 Tool.

 

1) 실망이 크겠지만, 내가 본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엑셀" 형식의 스프레드 시트이다. 스크럼 교육에서도 Product Owner가 백로그를 관리할때 쓰는 툴은 그냥 구글 독스이다. 다만, 어떻게 공유하느냐에 따라 투명성과 개방성에는 큰 차이가 있다. 누구나 항시 확인할 수 있게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공유되는 것과 이메일로 필요할때만 딱딱하게 공유되는 것의 느낌적인 느낌은 매우 다르다.

 

우선순위 결정 매트릭스, 출처: dongabiz.com

 

2) 뭔가 좀 아쉬울때는 2x2 매트릭스와 같은 2차원적 Vilsualization도 활용하면 괜찮다.(이해관계자가 복잡한 리뷰 미팅 등을 위해) 발췌한 위 이미지도 좋은 예시인 것 같다.(‘선택과 집중’ 도와주는 우선순위 결정 매트릭스) 실제 과거에 "중요도"와 "시급도"를 기준으로 2X2 매트릭스를 활용해보기도 했다. 위에 언급한 Discovery-Driven Growth의 Opportunity Portfolio도 좋은 예인것 같다.

 

카노모델

3) 조금은 다른 관점이긴 하지만, UX 에서 "Feature List"를 평가하고 우선순위를 정할때 과거에 참고했던 사례로 Kano Model이 있다. "일반적인 품질 요소", "당연히 있어야할 요소", "사용자에게 WOW한 경험을 주는 요소", "사용자에게 품질 차이를 주지 못하는 요소"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위키페이지에 "카노모델"을 찾아보면 자세한 설명이 있으며, UX 관점에서의 내용은 다음 블로그 링크를 참고해보길. http://blog.naver.com/yan117/120156039296

 


 

그럼, 우선순위에 대한 체크리스트.

 

1) How - 충분히/신뢰할 만한 정보로 결정하는가

 우선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비용, 기대성과, 시장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정보들은 가능한 충분하고, 신뢰할 만한 수준이어야 한다.

 

2) What - Trade-off에 대한 선호도가 명확한가

 ROI도 높으면서, 시급도도 높고, 불확실성도 낮은과제? 무조건 1순위다. 하지만 그런 과제는 지구상에 없을 것 같다. 결국 의사결정시 명확한 선택(예를 들어, 불확실성이 높더라도 ROI가 높은 과제를 무조건 1순위로 한다)을 하거나, Trade-off가 명확한 과제들을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 view가 꼭 있어야한다.

 

3) Who - 누가 우선순위를 결정을 하는가

 Product 레벨이라면 한명이 하면 가장 베스트 일 것 같다. "혼자 마음대로 다한다"라고 볼 수도 있지만, 비지니스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맡긴다라고 보는것이 맞을 것이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어차피 주관적인 가치판단 및 복잡한 요소가 함께 고려되어야하는 우선순의 결정의 문제를 다수가 참여해서 진행하는 것은 낭비요소가 크다고 본다. 물론.. 이 사람의 실력과 신뢰는 대전제조건이다.
 Corporate 레벨이라면 아마 별도의 회의체가 있거나 리더 그룹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난상토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아젠다이다. 투명한 정보와 참여자간 Role을 구분하여 명확한 의사결정 가이드를 가지자.

 

4) When/Where - 적절하게 커뮤니케이션 되는가?

 가능하면 항상 투명하게 우선순위가 공유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신규 과제 / Drop 과제 및 이로 인한 우선순위 변경사항에 대해 명확하게 알리자. 최적의 결과를 위해 변화에는 열려있데 명확하고 안정감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우선순위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도구이다. 전략과 실행을 명확하게 이어주는 Bridge 역할을 하면서도, Dynamic하게 상황을 반영해주는 유연성도 갖추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잘 될때는 "무기"가 되고, 잘 안될때는 "장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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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플랫팜은 2017년 인포뱅크로부터 시드라운드 투자 유치와 R&D 자금 연계를 기점으로, SBA 서울혁신챌린지에서 최우수상, 베트남 글로벌 컨퍼런스 SURF 컴피티션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 이듬해인 2018년에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전략 투자를 유치하여 지속적인 플랫폼 개발을 거듭하였고, 2019년 삼성전자와 기술 제휴를 통해 당사 이모티콘 플랫폼인 `모히톡(mojitok)` 서비스를 갤럭시 스마트폰에 연동하여 연 3억 대의 기기에 탑재되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회사인 베트남 법인 Zookiz에서는 신한그룹 퓨처스랩의 프로그램 지원에 힘입어 베트남 최대 플랫폼 VNG zalo와의 파트너십 등 동남아시아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2020년 상반기에는 구글 <Tenor> 검색서비스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 국제 AI학회 <ACL> SocialNLP 챌린지 1위, 2020 Kocca 스타트업콘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2021년에는 Facebook 그룹의 Whatsapp 메신저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는 한 편, 동남아시아 최대 사무용품 전문 업체 Thien Long과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마켓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누적 투자액 50억원을 달성하며 높은 기술력과 디자인 상품성의 융합을 통해 세계 무대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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