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께 알아가는 친구, 알벗입니다. 미디어 플랫폼 스타트업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회초년생과 주니어 실무자들을 위한 커리어 콘텐츠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주제는 뉴미디어, 에디터, 콘텐츠 비즈니스, 커리어 파인딩, 그리고 일하는 사람의 성장입니다.
나와 맞는 회사는 어디일까?
이번 글에서는 내일부터 출근하게 될 회사를 찾아나간 과정에 대해서, 내가 구직 기간 동안 만난 콘텐츠, 인연, 그리고 회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나와 맞는 회사를 찾아가는 여정은 나에게 좌뇌에 힘주며 골돌히 생각하는 논리적인 과정은 아니었고, 오히려 큰 그림과 방향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질문과 힘으로 느리게 그러나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전술한 것처럼 6개월 동안 뉴미디어/교육 스타트업에서 에디터와 기획자로 일했던 나는 막연히 전략/기획 분야가 내 성향과 잘 맞겠다는 생각을 하며 퍼블리와 같은 플랫폼에서 커리어 콘텐츠나 일과 관련해 출간된 책들을 찾아보는 중이었다. 본래도 좋아해서 자주 사용하곤 했지만 이 시기에 다시 한번 하게 된 MBTI, 에니어그램, 스트렝스 파인더 등의 성향 테스트는 그러나 직무나 커리어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아니었다. 인구통계학적 자료가 그렇듯이 특정 성향의 사람들이 유사한 직업군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내가 앞으로 하게 될 바로 그 일, 업계, 회사를 그 영역에 천착해서 생각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질문과 불확실성을 견디어내며 탐구해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지금까지 내가 해온 일과 생각들을 연결해보면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삶을 주도하고 싶은가?
물론 마지막 질문이 제일 중요하다. 각종 커리어 콘텐츠에서 '이제는 콘텐츠가 뜬다' '에듀테크가 교육의 미래다' '모두가 기획자이며 디자이너인 시대가 온다' '자기 주도적 인재가 성공하는 시대다'라는 얘기를 접해도, 적당히 거리를 두며 현재 내 상황이 강제하는 한계와 제한 속에서 내 가치와 지향점에 맞는 충족점을 찾아내야 한다.
이 시기에 만난 책들을 간단히 정리하며 내가 어떤 생각들을 정리했는지 되돌아본다.
<삶의로서의 일>: 철학자이자 사업가인 저자가 '의미 있는 일'을 되찾기 위해 사유한 내용을 갈무리한 책이다. 내 가치관과 지향점과 일치되는 일의 현장에서 의미를 찾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다. 나는 '사회적 자아에 날개를 달아주는 수직상승의 도구'로서의 일과 업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비전, 목표, 맥락, 팀원, 피드백을 모두 제공해주며 일이 아니었으면 안주했을 나에게 파괴적인 동력을 부여해주는 것이 바로 일이라고 생각한다.
<뉴타입의 시대>: 일본인 경영 컨설턴트 야마구치 슈의 책. <일을 잘한다는 것>을 읽고 저자의 통찰을 더 접해보고자 펼쳐 든 책이다. 콘텐츠, 교육, 문화, 예술 등의 영역에 가장 적절하게 적용될 것 같은 논의인데, 아주 짧게 요약하면 외부의 기대에 맞춰 논리 정연한 답을 제시하는 인재가 아니라 자신만의 감각과 직관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비즈니스에서 문제 해결책은 이미 포화상태이며 오히려 문제를 발견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새롭게 정의하는 재능이 희귀해진 시대라는 진단이었다. 자신의 관점을 가지려면, 미안하지만 경제/경영을 전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오히려 문화/예술이나 특수한 분야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야만 나름의 언어와 논리, 감각 체계에서 통찰을 끌어낼 수 있다. <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도 함께 보고 있는데 저자는 비전공자로서 경제/경영과 함께 철학을 포함한 인문학을 널리 공부하며 자신의 무기는 이 두 분야의 접점을 찾아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에게 대학원부터 관심을 가져온 이론, 철학, 사상, 그리고 조금씩 관심을 가져보는 소설, 미술 등이 약점이 아니라 오히려 차별화된 강점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줬다. 경제/경영 전공이 아니라면 괜히 이들과 정면 경쟁하려고 하지 말고 본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강점으로 삼아 자신의 일의 현장에 적용하면 된다.
<기획자의 습관>: '기획자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기획자에게 필요한 습관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읽었던 책이다. 철학 전공자인 저자의 학습법이 조금 지나치게 좌뇌적, 자기학대적이라고 느껴지는 대목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대기업 기획부서나 기획 전담 회사에서 일을 어떻게 하는지, 뛰어난 기획자들은 어떻게 커리어를 만들어가는지 상상하게 해 준 책이었다.
<프로덕트 오너>: 프로덕트 오너라는 생소한 용어에 마치 스타트업이나 디지털 플랫폼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PO 직함을 달아야 하는 것 같은 요즘 분위기에 상당히 구체적이고 정갈한 언어로 PO가 무엇인지 정리한 책. 내가 보기에 근본적으로 프로덕트 오너는 '프로젝트 매니저' '사업총괄' 등과 같이 '특정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다. 다만 디지털 플랫폼에 특화된 수많은 스타트업의 업무 사이클과 전문성 요구에 따라 기획, 디자인, 마케팅, 개발 등 핵심 영역의 기본 지식과 (이상적으로는) 이 분야 중 하나에 경력을 가진 '디지털 특화' 프로젝트 매니저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지적자본론>: '모두가 기획자이자 디자이너가 되는 시대'를 예견한 책. 출간된 지 상당히 오래된 책이고 이미 콘텐츠 산업 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책이지만 나는 이번 기회에 처음 읽었다. 제목만 봐서는 '지적 자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사회학이나 철학서일 것 같지만 뼛속까지 실용서인 책이다.
이 외에도 퍼블리나 유튜브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며 이 시기에 내가 정립한 커리어에 대한 생각들은 다음과 같다.
1. 사회적 자아를 확장시켜 나를 성장시켜줄 수 있는 일의 현장을 찾고 싶다. 허울뿐인 전문성이나,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특수 역량이 먼저가 아니다. 툴, 스킬, 도메인 지식은 모두 필요에 따라 짧게 집중해 얻어내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되는 것이고, 어떤 동네, 어떤 분위기, 어떤 회사에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내가 있고 싶은 곳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경제적 성장을 포기하지 않는 동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해온 '교육'이라는 분야와 어떻게든 연관되는 곳이다.
2. 일에 마음을 쏟으면서도, '나의 관점'을 개발하기 위해 부단히 놀고 즐기고 덕질해야 한다. 애초에 일에 집중하는 방식이 '회사가 원하는 일벌레'가 아니라 '전략적으로 회사의 요구와 나의 성장을 일치시키는 지점을 찾아내어 집중하며 돌파하는 수완가'가 되어야 한다. 내 삶의 기획자이자 디자이너로서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면 이 지점에서 절대 양보해서는 안된다. 성공 욕구는 결국 내가 '나로서' 인정받아 사랑받고 싶은 욕구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여정의 인연
6개월 동안 일했던 회사에서 나름대로 실천하려고 했던 원칙이 있다. '한 개의 콘텐츠를 만들 때 한 명의 외부 협력자를 구해 배우고 협력할 수 있는 인연을 만들도록 노력한다.' 특정 분야에 늦게 입문했다면, 가장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법은 해당 분야의 최고 실력자에 질문하는 것이다. 회사 일을 핑계 삼아,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어 관련 전문가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이렇게 다수의 교수, 인플루언서, NGO, 크라우드펀딩 회사 등과 직간접적인 인연을 만들어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다.
구직 기간 동안에는 동일한 방식으로 인연을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외롭고 힘든 과정에서 스치는 사람들을 잡고 물어보고 배우고자 했다. 난 어떤 사람들을 만나 무엇을 배웠을까.
김나이 엑셀러레이터
폴인의 김나이 엑셀러레이터는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됐다. 커리어 컨설팅을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고 계신데, 내 짧은 검색으로는 더 적은 비용으로 고용할 수 있는 분들보다 신뢰가 갔다. 무엇보다 이분이 나온 유튜브 영상을 몇 개 보며 일에는 'Why'가 가장 중요하다는 내 철학과 비슷한 얘기를 하고 계신 분이었고 자신의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새로운 일을 시작해 삶을 주도하고 있는 분이라서 더 얘기해보고 싶었다. 내 이력서와 고민거리를 짧게 정리한 글을 보신 후에 만나 90분 동안 얘기하면서 이 시점에서 내가 몰랐거나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에 맥락을 부여하는데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주셨다. 교육 분야에서 '교육 기획'이라는 직무가 있다는 점, 지금 뜨고 있는 직무교육 스타트업들은 어디가 있는지, 내 경험과 고민을 콘텐츠로 만든다면 어떤 방식이 가능할지 등 폭넓은 대화에 진심으로 응해주신다는 인상을 받았다. 상당히 가격이 있는 유료 서비스지만 확실히 시간을 아껴준 경험이었기 때문에 커리어 개발에 콘텐츠나 영상 정보로는 해결되지 않는 지점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조인스타트업 장영화 대표님
조인스타트업은 구직자들의 이력사항을 받아 코칭과 가이드를 제시해 핏(fit)이 잘 맞는 스타트업과 연결시켜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일종의 구직 알선회사다. 장영화 대표님의 경력에 대한 유튜브 영상과 기사를 보고 배울 것이 많은 분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었다. 당장 스타트업과의 연결은 힘들지만 나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서 본래 계획된 20분보다 긴 30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정말 현실적인 얘기를 해주셨다. 이분께는 합격 연락을 받은 후에 감사 메일도 드렸고, 짧은 답장에서도 현실적이면서도 뇌리에 남는 조언을 해주셨다. 조인스타트업은 자신과 맞는 스타트업을 찾는 취준생이나 이직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플랫폼이다.
헤드헌팅 회사의 이사님
후술 할 데이원컴퍼니(패스트캠퍼스 및 '자매사'들이 모두 포함된 일종의 '모회사'라고 보면 된다)의 콜로소 교육 직무 지원 과정에서 연락을 주셨던 헤드헌팅 회사 이사님이다. 이름을 공개적으로 걸고 일하시는 위 두 분과는 다른 성격의 일을 하시기에 이름은 밝히지 않는다. 잡플래닛이 헤드헌팅 회사와 협업해 특정 직무는 더 적절한 사람을 찾을 수 있게 수주를 주는 서비스인 것 같은데, 서류 합격 연락을 주시면서 면접 준비 과정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는 모든 단계에서 '혹시나 저에게 도움이 될만한 팁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겸허한 자세로 연락드렸고, 면접 전에는 직접 전화를 주셔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연봉 협상은 어떻게 해야 할지까지 코칭해주셨다. 겸허하게 배우는 자세로 대한다면, 도움을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들게 하는 인연이었다.
만난 회사, 헤어진 회사, 시작하는 회사
일이 연애라면, 면접은 소개팅 정도 될 것이다. 면접을 준비하며 퍼블리, 유튜브, 구글 검색 등은 당연히 필수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내 마음에 '호기심, 존중, 설렘'을 일으키는 회사를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차갑고 어려운 현실을 언제나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내 짧은 소개팅의 역사를 밝힌다.
콜로소
패스트캠퍼스가 속한 데이원컴퍼니의 또 다른 '자회사'(법인이 나누고 주식을 배분한 형태는 아니고, 하나의 회사 안에 다른 부서를 만든 컴퍼니인컴퍼니(CIC)라는 생소한 개념이다)다. 직무교육 플랫폼인데,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콘텐츠에 특화되어 있어서 헤어, 디자인, 영상 등의 분야의 수업이 많다. 면접을 준비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학습'이라는 내 철학과 잘 맞는 회사는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었다. 마케팅에 막대한 역량과 자금을 투입하고 공포 마케팅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이 수업을 꼭 들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교육 상품을 판매하는 많은 직무교육 업계의 현실과 크게 다른 모델을 가진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학습자가 실제로 수업을 끝까지 듣는지, 결과적으로 무엇을 배우는지, 해당 수업을 들어 삶의 주도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곳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약 30분간의 대표+팀장 면접은 딱 그런 분위기였다. '당신은 본인을 사업가라고 생각하십니까, 교육자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매출과 성장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회사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듯했고, '학습자의 상호작용은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냐'는 나의 질문에 대한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의 주안점은 아니다'라는 대표님의 답변은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말처럼 들렸다. 결국 면접 결과는 불합격이었지만 만약 합격되어서 일하게 됐더라면 지금쯤 후회하고 있지 않았을까.
클래스101
원티드에서 서류 지원한 수많은 콘텐츠/직무교육 회사 중 하나가 클래스101이었다. 인사담당자님이 내 영어 실력과 경력을 눈여겨보셨는지 '영어 콘텐츠 PD'라는 직무에 지원한 내용을 보고 짧게 전화를 주셨다. 사실 영상 PD보다는 콘텐츠나 사업 기획이 내 주력 분야이기 때문에 짧게 얘기해본 결과 나와 잘 맞지 않는 직무라고 생각했고, 지원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스터디파이
전 직원 재택근무라는 흥미로운 인사정책에 학습자가 수업을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넛징한다는 원칙으로 만들어진 모델을 가진 직무교육 회사다. 스터디파이는 '일반인들의 경제적 자립'이라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학습해서 바로 현금수입을 얻을 수 있거나 직무 경쟁력을 아주 구체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포진되어 있다. 흥미롭게 이곳은 면접을 하기 전에 먼저 작은 과제비를 주고 과제를 시키는데, 사실 나는 이 시점부터 힘이 빠진 상태였다. 현금 수입을 얻을 수 있는 학습 콘텐츠, 즉 'PDF로 한 달에 30만원 벌기' '웹소설 작가로 매월 500만원 벌기'와 같은 콘텐츠가 당최 내키지 않았던 데다가 면접을 보기도 전에 과제부터 주문해 미리 걸러내겠다는 효율성 위주의 면접 정책이 나와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1차 면접에 합격해서 최소 50% 이상의 합격률이 예상되는 상태에서 간단한 직무 과제를 주거나, 디자인이나 개발처럼 구체적인 직무역량이 너무나 중요한 특정 상황은 이해할 수 있지만 회사가 무엇을 원하는지 외부의 정보만 가진 상태에서 작은 과제비를 위안삼아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일은, '아직 붙지 않은 회사에 대한 애정'이나 '어떤 간절함'이 없다면 마음을 쏟아 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 회사에서도 불합격 통보를 받았고, 과제 결과물이 왜 부족한지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해 메일로 받았다. 5만원의 과제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시간을 썼으면 뭐가 잘못됐는지 피드백은 받아야 하지 않나.
에누마와 코멘토
이 두 회사는 교육 분야에서도 임팩트 목표를 가진 곳으로, 임팩트커리어에서 채용공고를 본 후에 상당히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알아보던 곳들이다. 코멘토는 임팩트 투자사 D3쥬빌리에게 투자를 받았고 직무교육에서도 상호작용을 강조하고 있는 곳이고, 에누마는 게임 기술을 아동 대상 수학 및 영어 학습 앱에 적용해 실리콘 밸리의 투자대회에서 1등 상을 받은 회사다. 대표님들의 인터뷰나 유튜브 영상, 회사의 스토리 등 정보를 찾아보면서 이런 곳에서 일하는 것이 나와 잘 맞을 것 같다고 느꼈었다. 코멘토는 B2B영업직이었기에 내 경력과 연관도가 적어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고, 에누마는 영문 커버레터와 레쥬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회사에서 먼저 합격통보를 받았다. 한국 임팩트 교육판의 중요한 회사들로서 앞으로도 멀리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될 것 같다.
나가며
첫 출근을 앞둔 사회초년생이라면, 다음과 같은 점들을 숙지하면 좋을 것 같다.
1. 공부는 이제 시작이다. 절대 자만하거나 알량한 능력에 도취해서는 안되고, 때론 가까이에, 때론 저 멀리에 포진해 있는 고수와 능력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 배울 것인지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
2. 초반부터 힘을 써서는 안 된다. 천천히 배우며 스며든다는 느낌으로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시동은 천천히 걸고, 불은 확실할 때 당겨도 늦지 않다.
3. 레이더를 켜 둬야 한다. 회사에서 돈의 흐름, 사람의 흐름, 아이디어의 흐름이 어떤 모양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기록해 전략을 세운다.
4. 인맥이 아니라 미래의 동료를 찾는다. 짧은 미래에는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나에게 필요한 사람이다. 그러나 먼 미래를 본다면 나와 가치를 함께하는 사람, 케미가 잘 맞는 사람, 다른 맥락에서도 동료로 함께하는 사람, 시너지가 나는 사람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차곡차곡 인연의 업을 쌓아가야 한다. 내가 도우며 배울 수 있는 분이 있다면 그러한 인연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사람은 바뀌지 않지만, 동료는 내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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