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턴입니다. 가끔씩 가벼운 디자인이나 단순 작업 형태의 알바를 위해 다른 회사에 출근해 본 적은 있지만 인턴이라는 직함 아닌 직함을 가지고 회사에 출근 해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어느새부턴가 인턴 제도는 대학교 3,4학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거쳐가는 과정이 되어가고 있으나 제게 있어 이번 인턴이 주는 의미는 그 이상의 것을 지닙니다. 너무나도 일해보고 싶던 회사였고, 하는 일까지 제게 꼭 맞는 일이기 때문이죠. 제가 일하게 된 이 회사의 이름은 바로 위트스튜디오 입니다.

우리 회사는 스타트업 입니다. 총 직원 수가 인턴인 저를 포함하여 7명인 조그마한 회사이고요. 회사 이름은 위트 ‘스튜디오’지만 일반적인 스튜디오들처럼 다양한 디자인 작업이나 촬영 등을 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우리 회사는 소프트웨어를 만듭니다. 다른 이들에게 소프트웨어를 만든다고 하면 이내 핸드폰 앱이나 웹 서비스 등을 떠올리곤 하지만 우리는 데스크톱 사용자들을 위한 PC용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만듭니다. 그 중에서도 서비스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IT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전용 툴(Tool)을 만듭니다.
가장 최근에는 어시스터 PS(Assistor PS)라고 하는 포토샵 종합 도우미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런칭하여 디자이너 분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잘 아실 만한 삼성, LG, 네이버, 다음 등 유수의 대기업들이 사용하고 있고요. 한국 시장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며 조금씩 해외 진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 미디엄에는 이곳 위트스튜디오에서의 경험들을 간략하게나마 담아보려 합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오히려 그 미숙함이 이 글을 좀 더 친근하게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제가 정말 원하던 일 인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만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닌 제가 속한 어느 한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조심스럽고, 혹여 말실수를 할 까봐 겁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만큼 더더욱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차분히 글을 써나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리 인턴이라지만 스타트업의 특성상 일을 하면서 주기적으로 글을 남기는 것은 사실 힘들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꼭 남기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마다 반드시 조금씩이라도 글을 정리하여 올려보고 싶습니다. 많이 서툴고 부족한 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내용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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