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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위트스튜디오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지도 100일이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이곳 미디엄에 제가 느낀 것들을 담아보겠다고 호언장담 한 것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매주 한번은 꼭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4달이 지난 이 시점에서 올라와 있는 글이 4개 밖에 없네요. 사람들 말마따나 스타트업이 고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제가 너무 여유를 부리며 노는것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좀 더 꾸준히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타트업의 패기와 화려함에 이끌려 무작정 위트스튜디오의 문을 두드렸지만,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그것에 중독 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짧은 기간 동안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 관계자 분들을 만나면서 제 눈에는 멋져 보이기만 하던 여러 이야기를 곁에서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었고, 제가 생각했던 것 만큼 마냥 아름답고 이상적인 세상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스타트업 컨퍼런스를 기를 쓰며 찾아 다니는 제게 대표님은

“너는 스타트업에 지나치게 중독 된 것 같아.”

라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처음에는 살짝 상처가 되기도 했지만 천천히 제가 얼마나 위험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CEO’, 등 멋드러져 보이는 이 단어들의 이면에는 많은 고난과 상처들이 숨어 있었고 그것을 숨긴 채 화려함을 유지하기 위해 희생되는 사람들의 모습도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인턴’을 시작했을 때는 사실 인턴이라는 호칭이 걱정스러웠습니다. 마냥 화려함에 취해있던 시절이였기에 인턴이라고 하는 ‘부족해도 되는’ 존재가 되는 것이 조금은 꺼려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깨닫고 얼마나 준비가 안 되어 있는지에 대해 느낄 때 마다 인턴이라는 배움의 기간이 무엇보다도 소중해졌습니다.

 

회사에 너무나도 대단한 분들이 많아서인지 항상 패기 넘치던 제 자신도 조금씩 위축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적은 인원이 어떻게 이 많은 일을 소화하시는지 지켜보다 보면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감정을 두려움 보다는 겸손함으로 승화시켜 제 자신을 단련시키고 싶습니다.

아직 세상에는 배울 것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조금씩 감이 잡히는 부분들도 있는 반면 오히려 점점 멀어져 가는 듯한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단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어제보다 성장하는 제 자신을 기대해보며, 지난 100일을 되돌아보는 글을 짧은 글을 마칩니다 ☺ / Jun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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