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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후기를 써준 회사는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수백명이 일하는 지사가 있고, 싱가폴 내에는 20여명의 오피스 사람들과 70여명의 생산직 사람들, 약 90여명이 일하던 회사였는데요,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프로세스가 갖춰진 싱가폴 현지 회사였습니다. 
그 곳에서 6개월간 생산관리(물류관리)직으로 일했던 친구의 생생 후기입니다. 

아래 후기에 익숙하지 않은 영어 표현들이 많아 간단하게 용어정리를 해두었습니다.

*프로덕션 = 생산라인
*Shipment = 해외배송 (but 딜리버리와 혼용)
*딜리버리 = 국내(싱가폴내)배송
*커스터머 = 고객사
*오더 = 주문
*드라이버 = 배송담당직원
*포워딩 = 운송업체
*스토어 = 부품창고
*shipping document = 배송서류
*퀄리티 이슈 = 제품 불량 판정

너무 밝지만은 않은 후기이지만, 이 것 역시 현실이니 재밌게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제공, 디지털타임스

취업후기쓰라고 해서 그때의 악몽을 떠올리니 빡쳤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써본다.

내가 처음 입사했을땐 내가 그만두기 직전과는 다르게 그래도 회사의 방대한 업무를 몇 명이서(본인 포함 주니어6명 & 시니어 2명) 일을 분담한 다음에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정도로는 있었기에 일을 적응하고 나서부터는 일 때문에 힘들진 않았었다. 우리 팀에도 내 위에 매니저 한 명과 이 곳에서 2년 넘게 일한 중국인 동료 한 명이 있었기에, 내가 급한 업무에 묶여 있으면 동료랑 매니저가 다른 업무를 또 커버치고 하는 등 하기에 그때도 충분...하진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두기 전보다는 훨씬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만두고 나서의 2달은 지금도 생생하게 느껴지지만, 충분히를 넘어서서 미친듯이 바빴다. 도저히 자리에 앉아 있을 여유도 없었는데, shipment 할 때면 거의 프로덕션이랑 오피스 사이를 날라 다녔다.  

 

내 팀에서 맡고 있는 커스터머는 8개 정도였는데, 8개라 함은,

1. 매일 매일 shipment를 해야 하는(커스터머가 매일 매일 미친듯이 독촉 전화가 오는) 굵직한 커스터머 3개 
2. +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딜리버리가 나가는 커스터머의 수… 그런데 거기다가 
3. +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오더가 들어오는 자잘한 커스터머까지 합하면 총 8개정도, 그런데 많을 때는 15개 정도까지 가곤 했었다.

즉, 매일 굵직한 3개 커스터머의 shipment를 담당하는데, 하필 그 날 자잘한 딜리버리가 몇 개 더 잡혔다면 그 날은 그냥 내 다리 두 짝은 회사에 바쳐야 되는 날. 그런 날은 집에 돌아가면 발이 너무 후끈하고 다리에 피가 안통해서 잠이 안 올 정도였다.

 

세일즈팀은 2개로 나뉘어져있는데, 우리 팀이 이 정도였고, 옆 팀 세일즈 사람들도 우리와 비슷한 정도의 커스터머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웃긴건 이 십수개의 커스터머들의 딜리버리를 담당하는 드라이버가 회사에 딱 한 명이라는거...

물론 몇 군데는 커스터머가 직접 포워딩 업체를 따로 보내서 직접 수령해 가지만, 우선 굵직한 메인 커스터머들의 경우에는 매일 딜리버리가 있다 보니 우리 드라이버가 가는데, 이게 사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였다.

매일 커스터머들이 재촉해서 오늘 내로 꼭 보내라 하는 아이템들의 경우에도 프로덕션에서도 딱 마감기한까지 맞춰서 주기때문에 배송만 하면 되게끔 이쁘게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잘 없었다.. 배송 당일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과정의 반 정도만 완성된 상태인 경우가 꽤나 있었는데, 

더 최악의 경우에는 아직 스토어에서 프로덕션에 넘겨지지도 않은 상태, 즉 프로덕션 공정을 단 하나도 거치지 않은 그냥 케이블선 뿐인 상태인 경우다.

이런 상황에는 아무리 비상이라 선포하고 닥달하여 아이템을 완성한다 하더라도 제품을 만들고 포장하고 배송준비 완료까지의 시간이 상당히 걸려서 최소한 오후 느즈막히 딜리버리가 가야 프로덕션 내에서도 '그나마' 여유롭게 맞출 수 있게 되는데, 드라이버는 이 한 커스터머의 배송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최소 3~4개의 커스터머의 딜리버리를 한꺼번에 내보내기 때문에 고작 내 급한 아이템 하나를 기다려달라고 할 수 없다. 이 것 하나때문에 다른 제품들의 배송을 오후 느즈막히 갈 순 없는 노릇이니... 이러면 하루종일 프로덕션 사람들 붙잡고 애원하는 도 스트레스, 한 쪽에선 빨리 가라 재촉하고 한 쪽에선 좀만 기다려 달라 하니 중간에서 드라이버도 스트레스.. 

그래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우선 막막함에 한 숨부터 한 번 길게 쉬고 시작한다. 

‘아.. 오늘 또 프로덕션 날라다니면서 프로덕션 사람들한테 욕먹을 각오하고 해야겠구나’..  

 

사실 프로덕션에서 과정마다, 아이템마다 소요 시간이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 아이템들은 라인의 한 과정마다 최소 40분~1시간 정도가 걸리고, 제품이 완성되는 시간은 하루~이틀 정도가 걸린다. 제품이 완성이 된 후에 배송을 하게 되는데, 커스터머 위치가 회사에서 근처라면 오후 느즈막히 배송을 해도 되니 좀 늦더라도 상관이 없지만, 저 멀리 공항 근처에 위치한 곳의 경우엔 배송이 보통 오후 한 시에 나가기로 암묵적으로 드라이버와 약속이 되어 있는 상황, 이럴경우 1시까지 점심시간도 없이 각 프로덕션의 라인마다 계신 직원분들께 급한 아이템부터 먼저 해달라고 부탁하고, 감시하고(다른 사람이 자기 물건 급하다고 재촉하지 못하게) 이미 다른 커스터머도 급하단 요청을 들어서 내가 부탁한 아이템이 먼저 되지 않을 경우에는 아이템을 들고 다음 과정부터 먼저 끝내고 다시 가져와서 하는 등 요령도 피운다. 이렇게 발품을 팔아가며 일을 하더라도 드라이버는 지금 나가야 하니깐 빨리 하라고 나에게 와서 다시 재촉하고... 그래서 늘 shipment를 할 때면 100m 달리기를 하는 기분이다. 

겨우겨우 숨 헐떡이면서 후다닥 제품의 이름과 배송 정보가 담긴 종이를 함께 포장한 아이템을 드라이버 밴에 쑤셔 넣고 나서 허리 한 번 피며 뿌듯함을 누리는 것도 잠시, 딜리버리를 보내고도 안심할 수는 없다.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 1제품 품질의 문제라던가 2오배송 혹은 3비용지불 문제 등 끝나지 않는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또 당일의 딜리버리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다음날까지 보내야 하는 아이템이 나를 부르고 있기 때문에 곧장 컴퓨터로 돌아간다. 물론 나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미 커스터머한테 재촉 전화나 이메일이 와있는 상황, 이들도 여기 회사가 기한을 잘 지키지 못하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반증 아닐까.

중요한건 이 과정을 마지막 2달동안은나와 시니어 둘이서만 쳐내야 했다는 점이다. 무려 15개 커스터머의 일을. 처음에는 나 포함 주니어4명, 시니어 한명으로 우리팀의 커스터머를 쳐냈지만 이내 모든 사람들이 다 그만두고 나와 시니어만 남았었다. 회사에서 나와 시니어의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은 언제나 우리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쳐다봐 주었다. 참 좋은 사람들이다. 보스들을 제외하고는 상냥한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물론 극소수. 아주 아주. 

 

사실 여기 프로덕션은 엄밀히 말하면 생산공장이기에 매 달 딜리버리 스케줄이 정해져서 나오게 되어있다. 하지만, 절대, 네버 그 스케줄대로 진행하지 못한다. 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1당장 내일 딜리버리 해야할 물품의 부품이 스토어에 없는 경우라던가, 
2당장 오늘 오후에 보내야 할 케이블이 퀄리티 이슈가 난 경우 혹은
3분명히 프로덕션에 들어왔다고 기록되어 있는 케이블이 쥐도 새도 모르게 어디론가 증발해버린 경우.

제일 후자의 경우에는 정말 당혹스럽다. 세일즈팀 사람들은 일하다 보면 알 수 있다. 회사 프로덕션 라인 어딘가에 블랙홀이 있다는걸.. 분명히 케이블이 스토어에서 잘려서 모든 부품이 프로덕션 라인에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어디를 뒤져봐도 절대 나오지 않는다. 더 무서운건 그러다가 잊혀질때쯤 갑자기 어디선가 뿅하고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케이블 따위조차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곳이다. 

그렇지만 제일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1번의 당장 내일 보내야 하는 케이블의 부품이 스토어에 없는 경우다. 그럴 때는 내 선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 사실을 발견한 즉시 나는 시니어에게 찾아가서 조용히 슬쩍 말한다. 

“Idris(내 시니어의 성함. 우리아빠뻘 정도 되는 인상 좋고 풍채 좋고 먹성도 좋아보이시는 말레이시아 계열 싱가포리안 이다!)… 
                ↙ 아이템 이름이다.
This SD343 is shortage for this part number. Even one piece doesn’t have in the store. The point is that we should arrange shipment for this item by tomorrow..”

그럼 내 상사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 come! (내 영어 이름이 ** 인데, 회사에서 일하면서 내 이름이 너무 많이 불려서 이제 누가 **라 그러면 까무러친다. 그래서 영어이름을 바꿔버렸다.)” 

하면서 스토어에 그 부품을 같이 뒤지러 간다. 하지만 이미 내가 다 뒤져본 상태. 절대 없다. 시스템 상에는 물품이 몇백개가 있다고 나오는데 참 신기한게 가보면 늘없다. 이 회사는 사람이고 시스템이고 물품이고 다 꼬였다. 그러면 그때부터 내 시니어랑 나는 우리 앞에 닥친 이 시련을 이때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해결해 나간다. 

 

첫 번째, 급하게 물품을 우선 보내야 되니, 급하게 부품을 산다. 

(여기서 의문점 하나, 시스템 상으로 부족한 부품은 딜리버리 스케줄에 맞춰 미리 사놓으면 안되는가? 그 생각을 스토어고 오피스고 사람들이 안하는게 아니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시스템 상에는 분명히 몇 백개가 있는데 실제로 가보면 없는 경우가 많다. 부품은 스토어에서 사람들이 프로덕션 라인에 맞게 내주면 시스템 상에서 자동으로 그 숫자만큼 빠지게 되어있다. 하지만 만약 세일즈 사람들이 불쑥 스토어에 들어가서 시스템에 기록하지 않고 그냥 부품을 가지고 나가버리면, 시스템 상의 부품 수는 그대로인데 실제로 있는 부품의 수는 줄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발생하게 되는 문제이다. 이걸 일일이 확인해서 시스템에 다시 기록해놓으면 안되냐고? 이런 부품이 몇백개, 몇천개다. 이 회사 망하기 전까진 할 사람도 할 시간도 없을 듯 싶다.)

 내 시니어는 이 회사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supplier들과 개인적으로 친한 경우가 있다. 스토어에서 없는 부품이 어느 supplier의 제품인지 파악 후 시니어는 바로 전화를 돌린다. 그래서 있으면 다행. 하지만 만약에 그 부품이 공장에서 만드는데 시간이 걸린다던가, 그 supplier가 재수없게도 미국에 있다던가 하면, 나랑 시니어는 절망감의 실소를 내뱉으면서 커스터머의 번호를 찾아서 전화를 건다.

 “Hello Yuki!^^ Um.. Actually the item number WB323- 2902 cannot be delivered in time I think. Some raw material is shortage. It comes from USA, so it will reach here next week. Would it be ok if I send it by 23rd?" 

그럼 욕이 먼저 날라온다. 그게 얼마나 중요한 건데~ 그걸 이제 말하냐~ 안된다 절대 안된다~ 무조건 내일까지 보내라~ 라는 식이다. 아니 그럼 부품이 미국에 있다는데 내일까지 보내라는 커스터머는 그냥 나를 싫어하는거 아닌가..? 그럼 입씨름을 하다가 결국 부품이 오는날 바로 다음날에 물품을 보내주는 걸로 합의를 보고 전화가 끝마친다. 그때쯤이면 이미 내 귀는 커스터머의 쨍쨍한 목소리 때문에 빨개져 있다.

 

그리고 두번째, 간혹 그 물품이 커스터머가 아주 강조에 강조를 한 것이였는데 부품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세일즈팀의 모든 직원들과 심지어 세일즈팀 보스까지 나서서 일을 해결하려고 든다. 그럼 없는 부품과 같은 기능을 하는 비슷한 물품 혹은 케이블을 어떻게든 스토어에서 찾아내는 경우도 있다. 1비슷한 케이블을 일일이 잘라보기도 하고, 2비슷한 기능을 하는 부품을 프로덕션 리더에게 찾아가 상담하기도 한다. 그래서 맞는 경우가 꽤 있다. 이 회사에서 좋았던 점은 이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였다. 내가 기술한 문제 외에도 매일 매일에 자잘한 문제들이 왕왕 발생한다. 그럼 그 때마다 어떻게 하면 문제를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사고력이 커지는 점이 유일한 배울점이었던 것 같다.  

 

이 회사를 논할 때 이곳의 사람들을 꺼내지 않고는 말이 되지 않는다. 나는 이 곳에서 세상에떠도는 말들을 뼈저리게 느낀 것이 많았다. 

1가족경영 회사는 갈 곳이 못된다는 말이라던가, 
2지랄 총량의 법칙 혹은 
3또라이 총량의 법칙 등..

 이 회사는 보스들이 가장 문제다. 직원들은 딱히 문제가 될 사람들이 없었다. 보스들이 제일 이상하고 지랄맞았다. 보스들이 죄다 저모양인데 회사는 어떻게 굴러갔나 궁금할 정도. 대체 저 사람은 어떻게 보스자리를 차지했을까 싶은 사람들이 죄다 보스자리에 앉아 있다. 가족경영의 폐해.. 

1지금 저걸 할 때가 아닌데 다른 문제가 시급한데 굳이 자잘한 거에 신경쓰고 열내는 보스라던가, 2보스라는 사람이 회사 시스템을 잘 몰라 자기보다 아래인 시니어에게 일을 전적으로 맡기거나 3질문 공세를 한다던가.. 그 중 내가 제일 싫어하는 보스는 여자사장과 세일즈팀 보스였다. 그 둘 말고는 일적으로 부딪힐 일이 전혀 없었기에..

1여자보스는 우선 회사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모두 그녀가 오면 서로 눈치를 보면서 몸을 사린다. 여자 보스는 일은 제대로 하는지 그것조차 의문이지만 오만데 다 참견을 한다. 그것도 아무것도 모르면서.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면서 무작정 소리치고 화내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리고 매우 속이 좁아서 직원들 하나하나 지적질을 해댄다. 저 분은 도대체가 직원들 감시하러 왔나 싶을 정도.. 2그리고 세일즈팀 보스는 책임전가의 고수다. 물론 이 회사 사람들 중 책임 전가 안하는 사람들이 없지만, 저 분이 최강자다. 자신도 책임이 있는 일을 마치 ‘나는 전혀 몰랐어’ ‘전혀 이 일에 대해 터치한 적이 없어’ 라는 순수한 태도와 말투로 본인이 코너에 몰릴 때 밑에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본인이 세일즈팀 제일 보스면서 말이다.  

 

계속 안좋은 점만 늘어 놓은 것 같으니 이쯤에서 장점을 말해 보자면 몇가지 들 수 있나 싶다. 퇴근 후에 나의 시간이 있다는 점이다. 8시 출근 5시반 퇴근에다가 퇴근시 눈치를 안보…고 갈 순 있다 물론 나는 아니었고 다른 부서 사람들의 얘기다 ^^. 세일즈팀 특성상 그 날 일을 해치우고 나면 또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에 상사가 늘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나를 붙잡아 둔다. 

그리고 휴가를 눈치 안보고 쓸 수 있…다는 점인데 물론 또 나는 아니다^^. 일이 많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내 휴가를 리젝 당했었다. 심지어는 그만두기 한 달전 애뉴얼 리브가 한참 남아있어서 스트레스과다로 집에 쉬려고 휴가를 냈는데, 시니어가 일이 많으니 안된다고 리젝을 놔버리는 바람에 끌려 나왔다. 남은 휴가는 계산해서 쥐꼬리만한 돈으로 받았다.

X같았다.  

 6개월동안 그 곳에서 생고생을 하다가 오니, 어떻게 버텼나 싶기도 하고 잘버텼다 싶기도 하다. 물론 좋은 경험이였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물론 이 경험이 앞으로 나의 취업에 큰 도움이 될테고, 앞으로 내가 일할 회사를 고를 때 안목을 키워준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깨달은 바로는 '급하다고 아무데나 가면 안되는 구나' 라는 것이다. 

회사는 단지 내가 돈을 벌기 위한 집단이 아니다. 그 이상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사회화 과정을 배우며 자라듯, 회사에서 나의 반나절 혹은 그 이상을 보내는데 그 곳에서 또 나의 자아를 찾아가고 채워나가고 발전시켜 나가는 곳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 곳을 단지 빨리 돈을 벌어야 해서 혹은 집에 눈치가 보여서 친구들은 다 취업을 했는데 나도 해야될 것 같은 마음에 조급해서 ‘아무데나’ 우선 들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나 자신을 키워갈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이 곳에서의 ‘더러운’ 경험이 앞으로 있을 나의 미래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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