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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생각의 차이

 
 

주말에 창문넘어에 보이는 아침 풍경을 보며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혼집을 처음 구했을 때 여러가지 화분들을 사며 방을 꾸미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시드니에서 구한 첫 집에서는 창분 밖으로 야자수가 보이니 화분값은 당연히 아낄 수 있었고 커다란 식물은 사기가 부담스러운데 저렇게 커다란 화분이 우리집앞에 놓여져 있으니 얼마나 편한지. 하지만 이 생각을 집을 구했을 처음부터 들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이 놈의 식물들 때문에 방충망도 없는 방에 벌레만 많이 들어오겠네.’라는 생각에 사로 잡혔었다. 그땐 저 나무들이 얼마나 밉던지. 아파트 안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힘을 빼고 물위에 둥둥 떠있을 때 그때서야 처음으로 하늘과 어울리는 야자수 잎들이 참 예뻐보였다.

외국 생활 뿐만 아니라 몸에 힘을 빼야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미웠던 야자수 나무들이 내 집앞 나의 정원으로 느껴지기 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루 하루 최선을 다 하며 감사하는 것이다. 때론 내가 정해놓은 방법대로 되지 않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불평하게되는 내 모습을 보게된다. 하지만 최선을 다 할때, 내가 준비가 되어있을 때 그만한 기회가 온다고 믿는다. 이번에 취업을 하게 된것도 마트에서 이틀 일하고 잘린 것, 호주에서 처음 카페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신났던 것 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한 몫 하였다.

아직도 내 마음에는 다른 미운 것들이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미움은 마음의 무게를 더 해서 자꾸 몸을 가라 앉힌다. 미움을 덜었을 때, 내 몸의 힘을 뺐을 때 물위에 떠 있을 수 있고 그때 본 하늘과 야자수의 풍경처럼 이렇게 잘 해외생활을 해야겠다! 너무 몸에 힘을 많이 주다 보면 본연의 매력을 잘 못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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