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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2월1일은 나의 입사일이다. 지난 5년동안 프리랜서로 일하다 한 회사에 직원이 된다고 사람들에게 말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규칙적인 생활이 힘들지 않겠느냐, 혹은 상사를 대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느냐 등 과 같은 걱정 섞인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 막상 오랫만에 회사에 다녀 보니 규칙적인 생활도 나에게 잘 맞고 상사는 내가 그간 만났던 까다로운 고객보다 훨씬 부드럽고 상냥하다. 유별난 고객(좋은 클라이언트도 많았었습니다.)에 비하면 정말 팀원들은 천사이다. 어쩌면 내가 지난 5년동안 프리랜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일정을 관리하고 어떤 의도로 이 프로젝트가 나에게 주어 지는 지, 무엇을 기대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너무 익숙했던 것들이라 팀에서 이런 것들을 빨리 파악 할 수 있었던것이 도움이 되었다. 회사라는 조직 혹은 팀에 적응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우려보다 빠르게 적응 할 수 있었다.


솔로플레이와 팀플레이에 대해 
오랫동안 혼자 일해 온 나에게 지금과 같은 팀구조가 방해로 느껴질 때는 다른 사람들이 걱정하는 규칙적인 생활, 상사의 유무가 아니다. 나는 혼자 있을 때 더 많은 영감을 받는 편인데 같이 있다보면 도통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현재는 회사에 출근 시간 보다 20~40분 정도 항상 일찍 오는데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영감을 받기 위해서다. 내 나름 발굴한 방법이다. 영감이라는 것이 꼭 무슨 디자인 결과물에 대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일하고 싶어지는 마음이랄까? ‘내가 오늘 이런 중요한 일을 맡았구나. 이것을 잘 해내고 싶다. 열심히 해보자! 이렇게 해보면 재밌겠다.’ 이런 마음이 내 안에 생기게 하는 것이 내가 말하는 영감이다. 혼자 일 할때는 일이 하고 싶어질때까지 나는 기다렸다. 산책을 하고 시장조사를 하고 박물관을 가는 것도 내가 일이 하고 싶어지기까지 기다리는 과정 중에 내가 주로 사용하던 방안이었다. 일이 하고 싶어지는 순간 당장 나의 맥프로를 켜고 열중하여 일을 하였다. 하지만 팀문화에는 합의된 일을 하기로 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에 출근을 해야한다. 이것이 서로를 배려하는 약속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내가 부적응 할 까? 출근 전에 걱정이 앞섰지만 팀 플레이의 장점을 여러가지 깨닫게 되어 글을 쓰게 되었다.

  1. 규칙적인 생활 : 영감을 받는 시간을 회사에 좀 일찍 오는 것으로 마련한것도 난 매우 만족한다.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잠든 생활 덕분에 살이 알아서 조금 빠졌다. 힘든 운동을 안해도 생활습관만으로 살이 빠지는 이 쾌감은 진짜 짱이다. 이전에는 보통 프리랜서 디자이너들 처럼 새벽에 자고 오후에 일어나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나는 그 게으름을 너무 사랑했지만 살이 한달에 몇백그람씩 꾸준히 쪄서 3년동안 10키로그람이 늘었다. 지금은 몸무게를 안 재보았지만 안맞던 바지가 맞는 것을 보면 꽤 살이 빠진것 같다. 그리고 계획했던 일을 다 하고도 시간이 많이 남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퇴근하고 와서 빨래를 해도 저녁8시일 때가 종종 있다. 예전에는 일 좀 시작해볼까 하면 저녁 8시 였던 적이 수두룩 했었다. 하루를 길게 쓰는 기분이 든다.
  2. 상사 : 모르는 것을 물어 볼 수 있다. 혼자 일 할때 진짜 가슴이 턱턱 막히는 것 같은 고구마 먹은 듯한 기분이 들때가 언제 인지 아는가? 문제를 알게 되었는데 간단해보이는 해결책도 누군가에게 쉽게 물어볼 수 없다는 것이다. 나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를 물어보면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한가지도 아니고 여러가지 해결 방안을 얻을 수 있다. 예전같으면 혼자 책을 사서 보고 온갖 구글링에 아는 사람들에게 카톡까지 보내고 답을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치면 나의 궁금증 해결 시간은 평균 1일 이상 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또한 지금 나의 뼈와 살이 되었다. 지금은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주변에 많다는 것이 참 좋다.
  3. 팀워크 : 오늘 일기를 써야겠다. 마음먹게 된 부분 중 가장 큰 영역은 3번이 크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말도 안되게 어려운 부분이 한가지 있었다. 방도가 없다고 다들 포기했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대로 끝인가 하는 도중 이런 저런 방법으로 다양하게 시도를 해보다 방법을 알아냈을때! (내가 알아낸것은 아니고 팀원 중 한명이 찾아냈다.) 정말 기뻤다.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얼마나 안되는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기뻤던 것이다. 뭐라고 설명해야 쉬울까? 사과를 먹는데 바나나 맛이 나게 해야 하는데 그게 성공한 것 같다고 할까? 집단 천재성이란 단어를 좋아하는데 그 집단 천재성이 발현되는 것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사실 프리랜서 전 20대 초반 내가 7군데의 회사를 인턴, 아르바이트 직분으로 다니면서 각 회사마다 저 마다 다른 스타일의 업무 방식, 재밌는 팀원, 사내 문화 등을 통해 참 많은 추억이 쌓였다. 일이 힘들면 사람들이 좋다는 핑계로 추억이 많다고 이야기하고 일이 쉬우면 팀이 힘들다는 핑계로 추억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 모든 과정이 결국 나를 성장 시켰다. 이 곳에서도 나중에 이야기 할 때 또 좋은 추억이 많았었다고 내가 많이 성장 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5년 동안 가끔은 혼자 일하며 쓸쓸하다는 생각을 한적도 종종 있었는데 소울 파머스를 통해, GATP를 통해, 시드니 스튜디오를 통해 팀의 매력을 더 깊이 깨닫는 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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