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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입성한 블루보틀

2019년 5월 서울 성수동에 블루보틀이 한국 첫 매장을 오픈했다.

7월에는 삼청동, 8월에는 강남역, 9월에 압구정동까지 총 4호점이 오픈되었는데, 압구정 점에 방문해보았다. 

 

 

블루보틀커피 압구정

서울 강남구 논현로 854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줄이 너무 길었었는데, 다행히 한산한 시간에 방문을 했다. 내부에 들어가 보니 왜 커피계의 애플이라고 했는지, 매장 분위기에서 느껴졌다. 심플하고 여백이 있는 공간 구성이 애플 스토어와 닮았다. 

 

안 그래도 궁금했던 브랜드인데, 방문해 보니 더욱 알고 싶어 졌다. 

블루보틀을 파헤쳐보자. 

 

 

 

 

 

블루보틀의 시작


블루보틀 커피 설립자 제임스 프리먼 / 출처 : www.bluebottlecoffee.com 

설립자 제임스 프리면은 해마다 10만 km씩 순회공연을 다니던 클라리넷 연주자였다. 그는 해외 공연을 가면 비행기 내에서 드립 커피를 만들어 먹을 정도로 커피 광이었다고 한다. 공연과 음악에 실증을 느낀 그는 교향악단을 그만두고 커피사업에 뛰어들었다.

 

첫 번째 매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쪽 오클랜드의 작은 창고를 빌리고, 로스터기 1대를 장만해서 시작했다. 근처 파머스 마켓에 손수레에 직접 커피 추출기(드립바)를 싣고 나가서는 주문이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드립 커피를 내려주었다. 주문하면 1분 만에 나오는 커피를 접하던 고객들은 그를 미쳤다고 했지만, 한번 커피 맛을 본 고객들은 그를 다시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 

 

 

 

 

 

블루보틀의 철학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신선한 원두를 사용하고,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직접 바리스타가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준다. 기존 커피숍과는 다르게 매장 내에는 콘센트와 와이파이가 없다. 커피잔의 사이즈는 딱 하나. 그 커피가 가장 맛있는 사이즈로 정해져 있다.

 

 

와이파이는 주의를 분산시킨다. 고객들이 커피,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도 뭘 더 하기보다는 뭘 뺄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휴대폰은 어른용 고무젖꼭지다. 휴대폰만 들여다보며 의미 없이 6시간을 앉아있는 것보다 단 20분이라도 좋은 커피와 정말 멋지게 보내는 게 낫지 않나? 15살 큰 아들을 포함해 세 아이와 우리 부부 모두 식사 테이블에서는 휴대폰 금지다   

 

 

 

성격 급한 한국인들이 과연 10분 이상 기다리며 커피를 마실까 했지만, 성수동도 그렇고 압구정점도 항상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목격하고 있다. 이렇게 브랜드의 힘은 대단하다. 문화와 인식을 바꿔간다.

 

 

 

 

 

 

아시아의 영향


제임스 프리먼은 일본을 오가며 커피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한다. 일본인들의 몸에 밴 친절과 직원들의 투철한 직업 정신은 미국 사람 입장에서 입이 벌어질 정도라 일본의 찻집과 카페를 갈 때마가 큰 감동을 받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일본에 일찍 진출했다. 

블루보틀 일본 도쿄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팔로우한 사람의 3분의 1이 한국인이고, 미국과 일본 매장엔 한국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그래서 그는 한국인들이 블루보틀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고, 일본에 이은 국가로 선정했다. 

 

 

 

 

 

 

 

이례적인 투자 유치와 네슬레의 블루보틀 인수


입맛 까다로은 샌프란시스코의 젊은 벤처기업인들이 즐기는 커피로 알려지면서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블루보틀은 2008년부터 트루 벤처스, 피델리티, 모건스탠리, 구글 벤처스(GV) 등으로 받은 투자금이 1억 2,000만 달러(약 1,400억 원)에 이른다. 

 

기술벤처도 아닌데 실리콘밸리에 투자를 받은 비결을 묻자

"품질에 집착하는 내 고집 때문인 것 같다. 내 커피는 매일 더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직접 보여준 것이 투자자들을 움직인 것 같다. 투자자들은 품질 투자가 당장의 이윤보다 장기적으로 이익이 된다는 내 말을 믿어줬다."

 

또한, 2017년에는 네스카페와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를 만드는 인스턴트커피의 최고 강자 네슬레가 블루보틀 지분 68%를 4억 2500만 달러(490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보도가 나왔을 때 충성 고객들은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제임스 프리먼은 블루보틀이 장기적으로 미래에 대한 더 큰 꿈을 꾸기 위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거북이 확장


1호점을 낸 이후 매장 수가 50여 개로 늘어나는 게 걸린 시간이 무려 12년. 

 

가맹사업을 하고 싶다는 대기업의 제안이 들어와도 아직까지는 모두 직접 자금을 대고 운영하고 있다. 직원도 직접 채용하고, 바리스타들은 예술 학고 입학 면접처럼 프리먼 앞에서 직접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여러 번 시연해야 한다. 

 

 

 

 


 

벌써 4호점을 내고 한국을 뻗어나가고 있는 블루보틀.

아직 미국과 일본, 한국에만 매장을 두고 있기 때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많은 브랜드. 

 

 

 

 

 

Joohwang Kim (김주황)
lllayer CEO & Founder
-
브랜드를 기획하고 디자인합니다. 
-
E-mail : zwang@lllayer.com
Instagram : www.instagram.com/z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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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blog : blog.naver.com/z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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