Χ

추천 검색어

최근 검색어

나는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한다. 화려하게 펼쳐져 있는 산호초 평원에,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제각각의 이야기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푸른 바다 속을, 뭍의 인간인 내가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다는 것은 ‘경이로움’ 그 이상이다.

숨 쉴 때마다 뽀글뽀글 피어나는 공기방울, 호흡기의 거친 숨소리까지 모든 것이 황홀했던 첫 다이빙을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따금씩 사람들에게 바다에서 보았던 것들, 겪었던 일들을 떠들어대곤 하는데, 그때마다 내가 느끼는 달뜬 흥분감은 다름아닌 행복감이다.
 
나에게는 일상을 행복하게 해주는 '어떤 것'이 있고, 그 '어떤 것'에 대한 홍분을 남들과 나누는 행복이 있다. 좋아하는 것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행복하다고 한다.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도 행복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 나와 같은 것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면서 더 많은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니, 저마다 '좋아하는 것' 하나쯤은 있으면 좋을 듯 하다. 스포츠나 공예처럼 '하는 것', 스니커즈나 드론 같은 '물건', 록 밴드나 영화 배우 같은 '사람', 그것이 무엇이든 함께 나누며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말이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시시콜콜하게 떠드는 행복을 아무하고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주 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그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이 같을 수는 없다. 나를 그토록 흥분시키는 이야기가 혹시 상대에게는 지루하지는 않을까 염려도 해야 하고, 내가 던진 관심사에 대해서 상대의 관심도는 어느 정도인지 끊임없이 살피고 탐색하면서 이야기해야 한다. ‘탐색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좋아할 만 한 것’을 이야기하게 된다.  
 
오프라인 세상에서 느끼는 갑갑함이 SNS라고 다르지 않다. SNS에는 나와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저마다 관심사도 다르지만, 대상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어 “broadcasting" 해야만 한다. 어쩔 수 없이 이야기는 모두가 관심 가질 만한 영역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나를 흥분 시키고 행복하게 하는 이야기는 ‘쌩뚱맞아’져셔, 뉴스, 유머, 맛있는 음식, 예쁜 사진, 시사 등 내 네트워크의 모든 이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SNS에는 “좋아요”가 넘치지만, 정작 ‘내가 좋아하는 것’ 보다는 '누구나 좋아할 만 한 것들'로 가득하다.
 
인터넷 혁명이 인간세상에 가져다준 가장 큰 가치는 시공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믿는 우리는, 인터넷 공간에서만큼은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마음껏 떠들고 놀 수 있도록, 나와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오프라인에서 내가 속한 사회, 나의 역할, 그에 따른 모든 기대로부터 자유롭게 나 자신의 목소리에 오롯이 귀 기울이면서  ‘온전한 나’가 될 수 있는 또 다른 세상을 꿈꾼다.

전세계 곳곳에서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의 힘을 경험한 사람들이,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SNS’를 만들고자 Vingle에 모였다. Vingle은 AI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친구들의 보편적인 관심사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 하면, 알아서 같은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연결해 주는 진짜 소셜네트워크, '사람들이 무엇을 신경 쓰는지'에 대해 신경 쓰는 피로에서 벗어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면, 알아서 같은 관심을 가진 친구들에게만 가려서 전달하는 똑똑한 SNS, 나아가, 허세나 허영의 속박에서 벗어나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를 찾도록 도와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SNS를 만들고자 한다.
 
같은 것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행복 네트워크 Vingle에서 저마다 좋아하는 것을 찾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 하고, 즐기고, 나누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빙글의 채용공고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