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퍼루키입니다.

스타크래프트(StarCraft®), 오버워치(Overwatch®) 등 e스포츠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e스포츠팀 현직자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이미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e스포츠의 태동을 함께하며, 이후 20여 년간 블리자드는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게임 이벤트를 기획 및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블리자드 e스포츠팀은 블리자드 게임의 e스포츠에 대한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회 기획, 운영, 방송 제작 등 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 스트리밍이나 대회 홍보를 위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홍보 채널을 운영하는 등 전방위적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e스포츠 산업이나 뉴미디어, 게임산업에 관심 있는 분들은 블리자드의 e스포츠 직무에 지원을 희망하실 텐데요. 글로벌 No.1 e스포츠를 담당하고 계신 블리자드 e스포츠팀 현직자님의 인터뷰를 통해 e스포츠팀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e스포츠팀으로
입사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 업무 스토리

Q. 담당하고 계신 업무와 일과를 소개해 주세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e스포츠 대회의 준비와 운영입니다. 업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경기 준비를 함께 하고 있는 국내 파트너사와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메일을 확인하고 대회 준비에 대한 사항들이 잘 진행되는지, 이슈는 없는지 체크합니다. 또 검토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들을 미리 짚어내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합니다.

이벤트의 진행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이슈들이 발생할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다양한 협업이 필요합니다. 그때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다양한 부서의, 특히 커뮤니티, PR 담당자분들과 협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이를 잘 정리하고 진행 방향에 대한 결재를 받는 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 업무는 여러 부문에서 업무상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 간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문제의 해결점을 효율적으로 도출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정보와 사건들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해결점을 협의하며, 서로 간의 합의를 도출하는 등 한 단계 더 성숙된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필요한 업무들을 진행합니다.

또한 경기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선수분들의 장비나 컨디션을 관리하는 커뮤니케이션도 매우 중요합니다. 다양한 요소들이 대회에 영향이 끼치는데, 예를 들면 한 선수의 요청으로 경기에 사용될 장비 세팅을 조율할 때, 다른 선수들과도 합의가 되어야 하므로 모든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업무를 진행합니다. 이 외에도 선수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경우, 규정을 바꾸는 대대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에서 가장 최적의 방법을 찾아 진행해야 하며, 모두가 불편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담당하시는 업무의 가장 큰 매력과 함께 보람찼었던 순간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e스포츠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커뮤니케이션으로 조율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잘 진행하고 e스포츠 이벤트가 끝났을 때, 보신 분들이 “오늘 방송 아주 재밌었어요, 다음에 또 해주세요!”라는
피드백을 보면 가장 뿌듯함을 느낍니다.

e스포츠는 결국 팬들이 계시기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팬분들의 사랑과 관심을 계속 받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고 그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커뮤니티 반응과 피드백이 좋을 때에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최근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사례는 한 대회의 기획과 운영을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했던 경험입니다. 입사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업무상 큰 실수를 저지를까 봐 많이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다행히 큰 이슈는 없었고, 선수와 팬분들 모두 현장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 이런 광경을 보는 것 자체가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해당 대회의 페이스북 운영도 잠시 담당했는데, 경기 후 온라인상 수요 조사를 해봤더니 방송에 만족하시고 현장에서 진행한 많은 이벤트에 대한 반응도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오래 기억될 경험이었습니다.

Q. 해당업무를 수행하는 데 가장 필요한 역량과 본인만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e스포츠는 다양한 상황을 많이 마주하는 부서이므로 그에 맞는 상황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합니다. 언제나 완벽하게 준비하려 하지만 항상 예상치 못하는 이슈들이 하나씩 생기므로, 유연하게 생각하는 사고방식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국외 진행이 많아 영어실력은 필수적입니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미국 본사와 발생한 이슈에 대해 영어로 상황과 함께 Action Plan을 제안하고, 본사 측 검토가 필요한 영역을 정리하여 커뮤니케이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 중요합니다. 저는 블리자드 입사 전부터 e스포츠에 대한 경험이 있어 직무를 잘 이해하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테스파라는 e스포츠 대학생 클럽 회장으로 활동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활동 중 e스포츠 직무 모집공고가 진행되어 이렇게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클럽 회장으로 활동한 것이 저에게 e스포츠 직무에 입성하는 문을 열어 주었다면 대학교를 다니며 2년 동안 e스포츠 동아리를 이끌며 경기를 주최했던 경험은 입사 후 업무 습득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비록 블리즈컨과 같은 회사의 큰 행사에 비해 스케일은 현저히 작았지만, 대회 준비, 운영 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입사 전 타 게임의 대학생 대회에 팀을 꾸려 출전한 경험이 있는데, 선수의 입장에서 신청 절차, 지원 경로, 대회 만족도, 차기 대회 출전 희망 여부 및 동기부여 요소가 무엇인지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통해 e스포츠 대회가 열리기 위해 그 과정 속에서 준비되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많이 이해할 수 있었고, e스포츠를 더 큰 틀에서 볼 수 있게 되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맡은 게임과 리그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임의 배경지식을 갖는 것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게임을 잘 이해해야 소비자들에게 더 우수한 콘텐츠를 제공해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이 직무의 비전과 커리어 로드맵을 설명해 주세요

먼저 게임과 e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블리자드에서의 커리어가 정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블리자드는 게임을 통해 큰 것을 이루고 싶거나, 기존에 있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진 분들은 자기를 증명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회에 대한 비즈니스적인 이해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시장 접근법, 운영방법, 예산 운용 등에 대한 실무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 반응에 따라 시즌을 구성하는 방법 등 이스포츠 시장 전체를 읽는 시야를 가질 수 있고, 블리자드가 e스포츠 업계를 어떤 전략으로 선도하고 있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 블리자드 이야기

Q. 블리자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업무의 즐거움을 뽑자면?

저는 친구들에게 입이 닳도록 블리자드 칭찬을 합니다. 회사에서 주는 복지 자체를 보면 회사가 직원들을 위해 굉장히 많이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게임을 할 수 있는 Arena (사내 PC방), 넓은 라운지인 눈보라 사내 라운지 카페의 휴식 공간도 너무 좋습니다. 어느 정도 잘 쉬느냐가 생산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제가 경험해 본 다른 회사들은 쉴 때도 눈치를 봐야 하는데, 여기는 그러지 않아서 더 좋습니다.

또 직원들이 회사에서 PT나 필라테스를 할 수 있는 사내 운동 프로그램 ‘Moonwell’도 운영되고 있고, 다양한 동아리와 친목회, 그리고 성대한 연말 파티를 포함한 사내 행사가 많아 일 년 내내 재미있게 회사를 다닐 수 있습니다.

Q. 사내문화와 부서 분위기는 어떤가요?

예전에 다른 회사에서 인턴을 했는데, 굉장히 수직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의 절차에 대한 승인을 받기 위해서도 수많은 절차를 밟아야 했습니다. 돌발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 튀어 나가야 하는 긴장감이 있는데, 블리자드는 돌발 상황에 대해 팀 전체가 협업하여 대응하므로 업무 수행에 대한 긴장감이 덜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블리자드는 편하게 얘기하거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일할 수 있도록 소통에 대한 벽이 낮으며, 게임이라는 가장 좋은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더 소통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 입사 스토리

Q. 이 기업에 입사하기로 선택한 이유는?

블리자드를 원래 정말 좋아했고, e스포츠 부문을 선도하는 기업이라 꼭 입사하고 싶었습니다. e스포츠가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산업이라 생각했고 이 산업을 리드하는 회사에서 다양한 직무 스킬을 쌓고 싶었습니다.

Q. 블리자드의 이 직무에 도전하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취준생들이 입사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사실 한정적입니다. 단기 계약직이나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주어지는 실무 경험은 깊이가 얕으므로, 이러한 기회를 잡아 스스로 다양한 업무들을 시도해 보고 또한 회사 밖에서도 본인 스스로 원하는 직무와 연관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주변 친구들에게 ‘나는 e스포츠가 좋아.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재미있어!’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e스포츠 대회를 주최해 보기도 하고, 친구들의 참여를 설득하여 함께 협업함으로써 다양한 실무 경험을 얻음과 동시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깊이 있게 경험해서 본인의 비전과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블리자드는 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 지원자라 하더라도, 입사하여 게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즐거움’, ‘새로움’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것이 하나의 산업이자, 문화이자, 스포츠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블리자드에서 일하게 된다면 글로벌 게임 산업의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한 인재로 발돋움하고 싶다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e스포츠 지원하는 분들께 “e스포츠가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말해보세요”라는 질문의 답변을 생각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이 답변을 찾는 과정이 e스포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역량을 쌓아 가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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