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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는 요즘 구매가 절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단다. 전사적으로 원가절감 혁신운동이 다음 달부터 추진될 계획이라고 한다. 머리가 아플 만도 하다. 구매가 절감이란 게 말처럼 간단하고 계획대로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구매업무를 하게 되면, 누구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부딪칠 수밖에 없는 이슈다.   

  

구매팀에 구매가 절감 즉 자재 단가 인하는 숙명이다. 이유는? 단 하나, 회사에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다. 그래서 구매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구매담당자는 부단히 노력한다. 아니 노력해야 한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업체를 새로 발굴하기 위해, 구매팀이 애를 쓰는 것도 그래서이다. 특히 생산에 직접 소요되는 원부자재 가격 인하는 그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 물량 자체가 대량이고 생산 기간도 장기간 지속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매담당자는 기존 공급업체 외에 신규업체를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까지 소싱(Sourcing) 영역을 넓혀, 우리 회사와 거래조건이 맞는 새로운 파트너를 끊임없이 물색한다.    

 

하지만 신규 개발품이 아닌 이상,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개발품이 쉽다는 뜻은 아니다. 기존 공급처가 있는 양산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의미다. 따라서 거래 중인 협력사가 우리 회사의 단가 인하 제안을 수락한다면, 일은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년도에 비해 공급단가 인하에 합의가 이루어졌는데, 굳이 기존 협력사와 거래하지 않고 신규업체를 찾아 나설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말처럼 단순하지가 않다. 현재의 납품단가 인하에 기존 협력사가 선뜻 동의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 세상에 누가 손해를 보고 장사를 하고 싶어 하겠는가? 이때 누군가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누가? 구매부서다. 그래서 회사에 구매 조직이 있는 것이고, 구매담당자 역량이 갈수록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매년 경영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연초에 CEO가 신년사를 발표하는데, 한 해도 경영환경이 위기가 아닌 적이 없다. CEO는 원가절감만이 살 길이라고 역설하면서, 마른 수건도 짜야 살아남는다고 열변을 토한다. 그놈의 마른 수건은 이제는 그만 버렸으면 좋겠다. 몇 년째 같은 수건을 쥐어짜고 있다. 아무튼 구매도 당연히 그 대열에서 예외일 수 없다. 재료비 절감이 원가절감의 신대륙(?)으로 부각된 이후, 구매는 그 전선의 최전방에 위치해 있다. 아무래도 인건비 절감보다는 재료비 절감이 비교적 수월하니까. 그렇다고 요즘 같은 경기 침체기에 회사 의지대로 매출이 왕창 늘어날 리도 없지 않은가? 그래서 구매팀이 각광받고 있다. 본인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말이다.    

 

회사가 공급받는 자재의 재료비를 어떻게 낮출 것인가? 협력사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이것만 봐도 구매의 파트너(Partner)는 협력사가 확실하다. 협력사 없이 구매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좋은 협력사를 만나야 구매도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가 있다. 따라서 원가절감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같이 도출해 내야 한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로, 재료비 절감은 절대 불가능하다. 서로가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너무나 당연한 애기지만, 재료비가 절감되면 제조원가 인하로 매출이 늘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그 반대로 재료비가 높아지면, 제조원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는 곧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뒤처지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따라서 구매담당자는 협력사와 함께 가격 인하 요소를 발굴해내야 한다. 이는 상호 간의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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