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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밤만 되면 남의 집을 구경하곤 한다. 다행히도 망원경으로 몰래 훔쳐 보는 취미는 아니다. 자정쯤 되면 침대에 누워 인테리어 앱을 킨다. 집들이 게시판에는 누군가 올린 ‘나의 집’ 사진들이 업데이트 되어 있다. 예뻐 보이는 집 몇 군데를 보다 보면 어느새 잘 시간이다. 나를 잠 못 이루게 하는 취미, 이게 최신 유행하는 인테리어 트렌드 온라인집들이다.

 


 

 

정보를 얻으려다 재미까지 찾은 온라인집들이

 

내년 초에 신혼 집으로 이사 할 예정이라, 홈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래서 잠 자기 전 가끔씩 보던 게, 언제부터 일상이 되었다. 각자 자신의 ‘예쁜 집’을 소개하는 글들은 기대이상의 꿀잼 요소가 가득하다. 선호하는 인테리어가 사람마다 다르듯이, 집을 꾸미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가지각색이다. 네이트 판의 BEST 글을 볼 때처럼, 새로운 집을 볼 때마다 기대감이 생긴다.

 

기능적인 측면도 좋은 편이다. 커스터마이징, 원하는 형태의 집만 보는 것도 가능하다. 나 역시 내가 생각하는 신혼집과 비슷한 옵션으로 설정해서 보는 편이다. 평수, 예산, 가족 수, 스타일, 컬러 등의 선택도 가능하다. 페이스북에 봤을 법한 제품태그 기능도 지원한다. 마음에 드는 소품을 클릭하면 구매 페이지로 이동한다. 사용자 UX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는 기능들이다.

 

 

39,445명이 다녀간 온라인집들이, 올해의집

 

사람들에게 '예쁜 집’을 공개한 그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2019년의 마지막 달(12/1~12/13)에는 그 해 최고의 온라인집들이 콘텐츠를 선정하는 ‘올해의집’ 이 진행되었다. 유저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는 2회째인데 39,445명이 참여했다. 1,000여 명이 넘는 참가작 중, 1위는 136,942건의 투표를 받은 G.Ho님의 '내게 꼭 맞게 재해석한 90년 된 적산가옥'이다. 7년 동안 쓰러져가던 기와집을 ‘나만의 취향’에 맞게 탈바꿈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다. 그래서인지 ‘취향’에 대한 감상평이 유독 많았다. 그 중에서 공감이 되었던 댓글 하나를 가져왔다.

 

등지고 서지 않아도 되는 주방도, 창 밖이 크게 보이는 욕조도 좋습니다. 아무리 꾸며도 기존의 공간이 바뀌지 않는 다른 집들과는 달리, 취향껏 완전히 고치고 꾸미신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언젠가 시골에 내 집을 갖게 되면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아요. (by 또리둥절)

 

왜 올해의집 캠페인을 할까

 

궁금하다. 오늘의집 브랜드 캠페인이 왜 “올해의집” 일까.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브랜드 내부에서는 어떤 정의를 내리고 있는지 궁금했다. 공식 홈페이지, 보도자료와 임원 인터뷰를 찾아보았고 이런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오늘의집은 집을 꾸미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 미적 감각이 부족해도, 많은 돈을 쓰지 않아도 멋진 공간을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올해의집 캠페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집을 꾸미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우리는 좋은 공간은 인생을 변화시킨다고 믿는다. 누구나 예쁜 집에 살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그래서 올해의집 캠페인은 잘 되었을까? 유저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1회가 진행된 작년 대비, 참여자는 17,688명에서 39,445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매출 또한 상승세다. 매년 7월까지의 매출액은 2018년 250억에서 2019년 1,000억 이상으로 증가했다. MAU(월간 앱 사용자 수)는 100만명을 넘는다. 참고로 무신사, 올리브영, SSG(쓱)닷컴의 MAU도 100만은 되지 않는다. (출처: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2019년 11월 기준)

 

 

2040세대는 왜 온라인집들이에 적극적인가

 

온라인집들이에 가장 열정적인 연령층은 2040세대다. 부모님 세대까지만 해도 인테리어는 전문가의 영역이며, 비용도 많이 든다는 인식이 각인되어 있었다. 그런데 온라인집들이의 핵심 포인트는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다. 완제품 가구보다 DIY 가구를 선호한다. 인테리어 소품도 품질, 가격을 따져가며 시공도 재료부터 실행까지 직접 하는 편이다.

 

물론, 기성세대는 셀프 인테리어에 열광하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2년 계약이 끝나면 인테리어 비용은 회수가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2040세대는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 집은 당장 살 수 없어요. 차라리 약간의 비용을 투자해서 지금의 내가 행복해지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은,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젊은 연령대의 트렌드로 떠오를 때부터였다. 2040세대는 당장 집을 살 수도 없거니와, 전세를 구할 때도 대출을 고민한다. 그래서 당장 느낄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필요했던게 아닐까? ‘나의 행복’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우리에게, 온라인집들이는 욕구 표출의 수단이었던게다.

 

(오늘의집 최초의 온라인집들이 콘텐츠, 2014년 10월 21일)

 

2020년에도 이어질 ‘나만의 공간’

 

올해도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인테리어 산업은 여전히 성장세다. 2020년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41조 5,000억원이며 작년(2019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1인 가구 수도 증가하고 있어,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은 지금보다 더 많아질거라 예상한다.

 

 

누구나 예쁜집에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오늘의집

2020년의 온라인집들이에는 어떤 집들이 나타날지 기대해본다.

 

 

2019년 올해의집 캠페인 1등 수상작 보기

https://ohou.se/competitions/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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