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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그랜트가 쓴 기브 앤 테이크라는 책이 있습니다.

사람의 유형은 크게 기버, 매처, 테이커로 나눌 수 있고,

가장 이상적인 유형은 성공적인 기버지만 높은 확률로 테이커에게 이용당할 확률이 높으니 적어도 매처가 되자는 결론을 가진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흥미롭게 읽은 책이고 주위에도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이 가시는 분들은 한 번 검색해보시고 사거나 빌려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오늘은 애덤 그랜트의 책 내용을 바탕으로 제가 경험하며 느낀 바를 더하여 얘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1. 논의의 대전제


ㅇ 인생은 확률게임이다.

ㅇ 사람의 본심은 손해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다.

ㅇ 어떤 사람의 진심은 그 사람이 어디에 돈과 시간을 쓰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위의 세 가지 대전제는 비단 이번 글에서만이 아닌 제가 쓰는 모든 글의 기본 전제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저는 인생은 기본적으로 반복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률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 인생에 똑같은 날은 없고 완전히 똑같은 선택이 반복되는 경우는 없다고 반론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말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지난 선택의 결과를 다음 선택에 반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철수와 영희가 만나 연애를 하다 영희와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다음에 또 연애를 한다면 영희와 연애를 하며 경험한 모든 것은 다음 연애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사람의 본심은 편한 상황, 더 적나라하게 얘기하자면 자기가 어떤 행동을 해도 손해나 피해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무수히 많은 정치인, 연예인들의 실언으로 인한 구설수를 생각하면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네가 감히 나를 어떻게 하겠느냐?'란 무의식에서 본성대로 행동을 했지만, 막상 공론화가 되고 본인에게 손해가 오게 되니 곧바로 사과를 하는 것입니다.



세번째로 어떤 사람의 진심은 그 사람의 말이 아닌 행동, 정확히는 그 사람이 시간과 돈을 어디에 쓰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은 잘하는 사람이 있고 심지어는 표정이나 몸짓도 꾸며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돈은 속일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입으로 이웃을 사랑한다고 외쳐도 1원 한 푼 기부한 적이 없고 1시간도 남을 위해 봉사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진심으로 이웃을 사랑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2. 매처와 테이커의 혼종에 대하여


애덤 그랜트에 따르면 매처는 Tit for Tat 전략을 구사하는 사람입니다.

말 그대로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나도 잘해주고 나에게 야박하게 구는 사람에게는 나도 굳이 살갑게 대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문제는 현실에서는 어떤 경우에는 매처로 보이고 어떤 경우에는 테이커로 보이는 사람이 순수한 매처보다 훨씬 많이 보인다는데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한 번씩은 이런 경험을 하신 적이 있을겁니다.

나는 A라는 사람을 정말 좋게 보고 있어서 누군가에게 그 얘기를 했는데, 정작 상대방은 학을 떼는 경험 말입니다.

또는 반대로 나는 A라는 사람을 정말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 나에게 A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를 얘기하는 경험말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A가 무슨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지킬 박사라도 되는 것일까요?



제가 짧게나마 사회생활을 하며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권력지향적인 사람일수록 내 편에게는 기버나 매처로 행동하고 본인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는 테이커로 행동한다."



권력지향적인 사람의 눈에 가장 크게 들어오는 것은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1. 누가 나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

2. 누가 나를 지지해줄 수 있는가?

왜냐하면 권력지향이란 말에서 드러나듯 조직에서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1을 통해 인사권자의 마음에 들어야 하고, 2를 통해 내 세력을 만드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권력지향적인 사람은 1의 관점에서 인사권자나 임원에게는 기버로,

2의 관점에서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은 사람에게는 기버나 매처로 행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외의 사람에게는 아쉬울 것이 없으므로 높은 확률로 테이커처럼 행동할 것입니다.





3. 매처와 테이커의 혼종 구별법과 대처법


이런 매처와 테이커의 혼종은 대체적으로 그냥 보면 보입니다.

설령 처음에는 몰랐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곧 알게 됩니다.

그럼에도 좀 더 빠르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임원이나 인사권자의 말도 안되는 지시에 대한 대응을 보는 것입니다.



동양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 어느 누구라 하더라도 그게 말도 안되는 지시라 하더라도 면전에서 윗사람의 지시를 정면으로 거부하거나 반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그냥 말도 안되는 지시만으로는 혼종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그러나 그것이 명백히 조직에 해가 되거나 심지어는 조직의 미래를 망치는 지시일 경우에 혼종의 구별이 가능해집니다.



정상적인 또는 바람직한 상사의 경우에는 일단 그 자리는 물러나왔다가 따로 얘기를 한다거나 별도의 다른 대안을 제시하여 결론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지시를 철회시키거나 적어도 피해를 줄일 것입니다.

그러나 혼종은 어떻게 할까요?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심지어는 충실히 이행하는 정도가 아니라 한 술 더 뜰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게 본인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혼종에 대한 최고의 대처는 불가근불가원입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어차피 알아서 다가올 것이므로 가까이 갈 필요가 없고, 자신에게 불이익한 경우가 된다면 어떻게든 희생양을 찾을테니 역시 가까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내 직근상사나 동료가 혼종인 것 같으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일 먼저 그 사람의 특성을 깊이 숙지하고 어떤 것을 기대하거나 감사를 받거나 사람으로서 마땅이 기대되는 것을 해줄 것이라는 그런 기대들을 접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 마음이 다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필요최소한도의 사무적인 관계만 유지하며 그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가기를 기다리거나 내가 먼저 나가는 것이 방법일 것입니다.





4. 영리한 테이커의 구별법과 대처법


무식한 테이커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도 손해를 안 보려고 하고 이익만 보려고 하는 테이커는 너무 뻔히 보이기에 당할 일이 오히려 적습니다.

문제는 애덤 그랜트가 지적하듯 매처, 심지어는 기버로 둔갑한 영리한 테이커입니다.



제 나름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단기간에 영리한 테이커를 구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영리한 테이커라는 말에서도 드러나듯이, 무식한 테이커와 달리 영리한 테이커는 때로는 먼저 베풀기도 하고 어떤 일을 부탁하거나 시킬 때 본인 또한 일정부분의 일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테이커는 커녕 매처나 기버라고까지 생각합니다.



영리한 테이커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두 가지 방법은,

첫째, 일정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 사람과의 관계를 곰곰히 정산해보는 방법과,

둘째, 그 사람 주위에 오랜 지기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진짜 기버나 매처와 달리 영리한 테이커는 어쨌든 테이커이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뭔가 찝찝함을 남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명히 저 사람도 나한테 뭘 안해주는 것은 아니고 도와주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뭔가 억울하고 가끔 짜증이 날 것입니다.

그럴 때는 한 번 날을 잡아서 노트나 A4 1장을 꺼내놓고 내가 해준 일과 내가 받은 일을 양쪽에 하나씩 기록해볼 것을 권합니다.



진짜 기버나 매처라면 양쪽의 대차대조가 대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거나 심지어 내가 더 받았을 것입니다.

물론 애초에 이렇게 나눠서 생각해볼 상황까지 만들지도 않았겠지만요...

근데 영리한 테이커는 장담컨데 하나하나 따져보면 큰 적자가 나 있을 것입니다.



내가 해준 일은 내 시간이나 노력을 상당히 들이거나 희생해야 하는 일인 반면, 상대방이 해준 것은 그리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거나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 경우 등이 있을 것입니다.

나에게 부탁을 할 때는 엄청 친한 것처럼 친분을 과시하다가 정작 내가 부탁할 때가 되면 친분관계보다 업무분장, 정해진 업무로 얘기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영리한 테이커는 결국은 자기만 얻어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계가 유지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방법이 있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뭐 특별히 뒷조사를 할 것은 당연히 없겠지만, 오고가는 얘기 중에 또는 그 사람이 만나고 다닌다고 스스로 말하는 것들을 유심히 들어보면 유추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5. 마치며


오늘의 주제는 어떠셨는지, 여러분은 주위에서 매처와 테이커의 혼종이나 영리한 테이커를 경험하신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여러분의 경험과 의견 글에 대한 코멘트는 언제나 힘이 되고 감사한 일입니다.



이번 한 주도 수고하셨고 오늘 하루도 즐겁게 의미있는 하루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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