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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모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본질을 쉽게 알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가정을 하는게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어떤 기업에도 원하는대로 무조건 취직할 수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정말 말 그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여러분이 원하는 기업에 취직할 수 있다면...

그 때도 자신있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그런 분도 없지는 않으시겠지만 제 생각에는 대부분 아니라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입장을 바꿔 회사에 대해 물어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또한 원하는 인재를 원하는 조건에 무조건 쓸 수 있다고 한다면, 그때도 회사가 나를 선택할 것인가?

저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말해서 국내 굴지의 로펌 파트너 변호사를 저와 똑같은 연봉에 쓸 수 있다면, 회사가 당연히 그 사람을 채용하지 왜 저를 쓰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2. 솔직하되 무례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 회사와 직딩의 수요-공급의 법칙


아주 간단한 수요-공급의 법칙 때문입니다.

회사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수준과 지급가능한 연봉 사이에서 최적점을 찾고,

직딩은 원하는 연봉수준과 자기가 들어갈 수 있는 회사 사이에서 최적점을 찾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대형로펌의 파트너 변호사의 실력이 저보다 나은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 회사는 그런 변호사의 연봉을 도저히 맞춰줄 수 없습니다.

상대방 또한 대형로펌의 연봉과 그 외 부가적인 이점을 버리고 굳이 저희 회사로 올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거래(스카웃, 이직)가 성사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표현은 하지 않더라도 내심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딩이나 회사 양쪽 모두 말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서로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일단 충족하고 있으니, 선을 넘어서까지 상대방에게 무례하게 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선 회사는 어쨌건 그 직원이 필요해서 채용했습니다.

특히 자기가 지급가능한 보수 수준에서 가장 괜찮은 사람을 채용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자기가 뽑을 수도 없는 가상의 엄친아 직원과 비교하면서 굳이 무례하게 굴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직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쨌건 지금 내가 여기서 일하고 받는 연봉과 처우가 당장 그만둘 정도가 아니기에 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내가 입사할 수 없는 희망기업과 지금 직장을 단순비교하며 과하게 회사에 불만을 말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3. 부가적인 의문들


이렇게 말하면 몇 가지 의문점이 생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씩 답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너무 삭막하지 않느냐? 너무 계약관계로만 바라보는 것 아니냐? 서구적이다" 등등의 의견이 있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해서는 이렇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회사 사장이시라면(또는 사측을 대변하는 입장이시라면) (구조조정을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이 아닌) 정말로 회사가 망하기 일보직전의 상황인데도 평소처럼 "우리는 가족이야!"이러면서 한 명의 직원도 구조조정하지 않으실 수 있겠습니까?

말이야 그렇게 하겠다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위기시에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던 코스트코 같은 기업이 회자되는 것은 그만큼 드물다는 얘기기에 확률적으로는 상당히 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입장을 바꿔서 직딩여러분, 회사가 아무리 좋으시다고 해도 월급이 나오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언제 나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 때도 회사를 사랑하여 무급으로 출근해서 평소처럼 근무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저는 솔직히 부양가족이 있는 상황에서 자신 없습니다.



회사와 직원의 관계는 결국 계약관계가 맞습니다.

그게 진실이죠.



다음으로 "회사에 정당한 비판도 하지 말라는 말이냐? 그런 식이면 회사를 바꾸지 말고 무조건 떠나란 말로 들린다."와 같은 의견이 있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말은 아닙니다.

당연히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발전을 통해 서로 잘되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회사의 잘못된 점은 여러 방법, 여러 루트를 통해 개선하자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제가 얘기한 것은 회사에 대한, 그리고 회사의 직원에 대한 내심의 기대치입니다.

얼핏 듣기로 회사는 내부적으로 직원에 대한 등급을 구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름은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반드시 잡아야 하는 직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직원, 나가주었으면 좋겠고 기회만 되면 내보내야 하는 직원 크게 세 부류로 말입니다.

회사의 본심이 그러하다면 업무분장에서부터 승진에 이르기까지 세 부류의 사람을 대우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의 나에 대한 대우가 부당하다고 느낀다면 직딩들은 당연히 가장 먼저 회사에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문제는 내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했고 실적도 냈다고 생각하는데도 도무지 인정을 해주지 않는 경우입니다.

원인이 무엇이었든 중요한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음에도 그렇게 느낀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이 때는 궁극의 양자택일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회사가 나에게 주는 것과 다른 곳에서 이것을 받을 가능성을 냉정히 계산해보고 이직(퇴사)하거나, 그냥 남는 것입니다.

그 선택은 전적으로 당사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례하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냐?"고 궁금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경우, 상식적으로 도저히 한 명이 할 수 없는 업무량을 태연하게 맡기고, 심지어 적은 연봉을 주면서도 그 일처리에 대하여 엄청난 프로의식이나 책임감, 실력을 요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우는 지급가능한 연봉수준을 명백히 초과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아주 나쁜 행동이고 무례하다고 한 것입니다.



반면에 직딩을 예로 들면, 나름대로 회사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는데도, 막연히 자기가 가고 싶었던 또는 업계 최상위권의 회사와 비교하면서 회사를 매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름대로 회사의 노력을 평가하고 회사가 주는 것에 감사해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꺽는 무례한 행동입니다.

그런 말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본인이 평균이상의 생산성, 실적(남들보다 2배의 계약을 따낸다던가)을 남기면서 하거나 그도 아니면 이직을 하는게 낫습니다.





4. 마치며


저도 한 명의 회사원, 직딩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마음속에 있는 모든 말을 하지 않고, 할 수도 없으며,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겉으로는 말하지 않더라도 속으로의 나의 본심, 내심이란 것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건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늘 살펴보면 가슴이 아플수 있겠지만 가끔은 그런 것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가 가장 잘못쓰고 있는 말이 "솔직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솔직하다는 것이 내 마음속 생각을 가감없이 남에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아닙니다.

그건 무례한 것이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며 수준낮은 행동입니다.



오늘 얘기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늘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틀릴수도 있고 제 생각이 짧을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의견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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