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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쿠팡 언제까지 적자일 셈인가?

 

   인터넷 마켓, 쇼셜커머스, 모바일 쇼핑 등 정확한 용어가 무엇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상점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어플이나 인터넷 사이트'로 물건을 사는 걸 뜻하겠죠. 소비자인 저에게는…. 그게 다 그거인지라. 여하튼 쿠팡 = 저렴하게 물건 사는 곳입니다. 요즘 저는 쿠팡과 비교해서 싼 데가 나오면 고민 없이 사면 됩니다. 최저가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배송비에 뭐다 뭐다 복잡한 게 많습니다. 찾는 수고가 심리적인 가성비를 떨어뜨립니다. 물론 지구 끝까지 비교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이도 있습니다. 

   저는 쿠팡에 배송지 주소랑 결제방법까지 등록해 두니 편리하더군요. 손가락 몇 번 터치하면 하루 만에 물건이 문 앞에 도착합니다. 요즘은 자꾸 새벽에 배달되어서 은근 미안하기도…. 쿠팡이 우리나라 대표 유통업체 중에 하나라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돈을 팍팍 벌고 있다는 소식은 좀체 들리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Body | 결손, 적자,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쿠팡 재무제표를 보면, 괜한 걱정이 앞섭니다. 저야 쿠팡 어플 하나 깐 거뿐인데, “저러다 문제 생기는 거 아냐?” 오바겠죠! 쿠팡은 이 또한 쿠팡의 <아마존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관련 기사를 살펴 보면 쿠팡은 아주 오랜 플랜으로 사업을 펼친다고 합니다.  쿠팡의 투자자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쿠팡을 살펴본다는 이야기입니다.

 6년도 짧은 가봐요.  

 

한국의 아마존 꿈꾸는 쿠팡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19041572681

'한국의 아마존' 꿈꾸는 쿠팡…'의도된 적자'로 언제까지 버틸까

‘2조9656억원.’ 지난 5년간 쿠팡이 기록한 누적 영업적자 규모다. 엄청난 성장 뒤에 있는 수치다.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을 통해 차별화에 나섰다. 주문한 지 24시간 안에 가져다 주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앞세웠다. 쿠팡의 ‘배송 특화 전략’은 지난 5년간 매출이 12.7배 급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매출에 비례해 적자도 늘었다. 지난해엔 적자가 1조원을 넘어섰다. 배송에 대대적으로 투자한 결과였다. 쿠팡은 이를 ‘아마존의 전략’이라고

www.hankyung.com

 

 

   쿠팡이 2013년 2월 15일에 설립되었을 때는 포워드벤처스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지금은 지배회사가 쿠팡엘엘씨(Coupang, LLC 대주주 100% 지분 소유)이고 쿠팡은 한국지점으로 상품의 판매 및 중개를 하는 회사입니다. 쿠팡은 비상장사입니다. FY18 기준 연결재무제표 자산총계 1조 8,376억 원, 부채총계 자산과 거의 비슷합니다. 2017년 자본잠식에 들어가다~ 기사회생 그러나 럼에도 불구하고 31억 원의 자본총계 덕분에 부채비율 591,177%. 이미 뉴스에 났지만 소프트뱅크비전펀드 지난해 2조 2,600억 원의 유상증자로 결손이 난 쿠팡을 구해줬습니다. 2018년 자본항목 중의 주식발행 초과금 3조 원. 그동안 쿠팡이 투자 받은 금액입니다.

  왜 이렇게 투자를 많이 받는가 하면, 쿠팡은 소셜커머스 시장의 지배력을 높이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출액증가율 64.7%(2017년 2.7조 원 → 4.4조 원) 허나 외부로부터 지적 받고 있는 부분은 바로 이익입니다. 매출이 느는 만큼 영업적자도 커지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10,970억 원을 기록합니다. 매출증가에 따라 비용도 같이 증가한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투자가 많다 보니 차입금은 없는 편인데 그래도 장기차입금 2,969억 원이고, 판매관리비 비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1.8조 원이 됩니다. 여전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석에 나온 걸 좀 살펴 볼까요?  

쿠팡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쿠팡의 대주주는 서류상으로 쿠팡엘엘씨입니다만 쿠팡엘엘씨의 주인은 '소프트뱅크비전펀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손정의 회장이 쿠팡에게 투자했습니다. 쿠팡이 로켓배송이라는 서비스와 물류센터를 짓기 시작한 건 탁월한 배송능력으로 나름의 해자(垓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를 만들려는 의도입니다. 유형자산이 5,470억 원으로 점차 늘고 있고, 사무실 및 물류창고를 유지하는 운용리스도 833억 원입니다. 여전히 광고선전비도 비용 중에 1,548억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전년 538억 원 대비 187% 증가) 쿠팡의 사업모델이 성공해야만 할 이유(부담)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아마존 23년째 이윤 없는 성장?

https://news.joins.com/article/21454908

아마존, 23년째 이윤 없는 성장?

지난해 1360억 달러(약 152조원)를 기록한 매출에 비하면 아마존의 순이익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아마존 기업가치의 92%는 2020년 이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익에서 나온다. 베조스는 2013년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인터뷰에서 "우리가 벌이는 모든 사업은 회사에 이익이 되기까진

news.joins.com

 

 

   아무리 아마존을 벤치마킹 한다고 해도, 아마존은 미국 즉 넓은 지역 특성을 가진 데서 만든 회사입니다. 우리나라는 땅도 좁지만, 기존에 있던 택배 그리고 아주 빠른 IT환경 등 쿠팡이 차별화 점을 지속하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대규모 투자로 인한 물류창고 등 시스템 구축도 좋고, 로켓서비스와 최근에는 로켓와우클럽도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스런 톤으로 쳐다 보는 가장 큰 원인은 경쟁자들의 추격입니다. 쿠팡이 사업을 시작할 때는 소셜커머스라는 새로운 판매영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위메프나 티몬이 경쟁자였습니다. 

    당시에는 시장에서 매출총이익이 크기 때문에 치킨게임이 가능했습니다. 무조건 소셜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CF 광고모델도 소셜커머스 3사(쿠팡, 티몬, 위메프)만 봐도 얼마나 치열한지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온오프 전방위로 쿠팡의 경쟁자가 출현했습니다. 이마트의 ‘최저가 보상제’, 롯데마트의 통큰가격, 새벽배송 마켓컬리, 기존의 인터넷쇼핑 G마케 등 소비자는 누가 더 싸고, 잘 배송해 주는가 지켜봅니다. 이 시장에서 선택 받는 요소가 최저가격 → 편리한 배송 → 빠른 배송…..이렇게 변했다고 보기도 합니다. 

 

   글세요. 저는 쿠팡을 즐겨 씁니다만, 현재 재무제표에 나온 비용(매출원가+판매관리비)에서 영업이익이 나려면 매출액이 더 많이 급속도로 성장해야 합니다. 단 조건은 매출액이 느는 것에 전혀 비용은 비례적으로 늘지 않다는 가정입니다만…. 

 

 

Outro | 승자가 되기 위한 물량공세~ 고지가 코 앞

 

   저는 좀 부정적으로 보았는데 제가 몸 담고 있는 단톡방의 다른 분들은 쿠팡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판단을 위해서 그대로 한 번 옮겨 봅니다. 

 

[S님] – “쿠팡은 승자가 되기 위해서 어마어마하게 물량 공세 중이지요. 온라인 매체들은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합니다. 쿠팡이 광고를 하는 매체와 하지 않는 매체로.....”

→ 생각해 보니 쿠팡 자체가 플랫폼입니다. 쿠팡이 미는 상품.. 쿠팡에 올라간 상품 그 자체가 광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K님] “우려도 있지만 소프트뱅크 손정의 대표가 모 아니면 도로 돈 쏟아 붓고 있고~ 쿠팡의 경쟁자인 대기업들은 영업이익 등을 신경 써야 하기에 과감한 투자가 애매합니다. 투자업계에서는 결국 쿠팡으로 통일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강합니다.”

→ 사실 전국을 통일하고, MS를 확고히 한다면 손익 개선은 어렵지 않겠지요.

 

[Z님] “소비자 만족도, 사용 행태, 로얄티 등에 있어 이미 쿠팡의 지배력이 기대 이상으로 독보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미 GMV(Gross Merchandise Value)는 업계 1위로 올라선 상황이고요. 규모는 점점 더 커질 테고, 물류와 DATA에 의한 프로세스와 내부 시스템이 점점 더 효율화 됨으로써 충분한 수익성 개선의 가능성도 예상됩니다.”

참고 GMV(Gross Merchandise Value)

http://bridge.500startups.co.kr/%EA%BC%AD-%EC%95%8C%EC%95%84%EB%91%AC%EC%95%BC-%ED%95%A0-%EB%A7%88%EC%BC%93%ED%94%8C%EB%A0%88%EC%9D%B4%EC%8A%A4-kpi-10%EA%B0%80%EC%A7%80-2/

꼭 알아둬야 할 마켓플레이스 KPI 10가지

마켓플레이스의 힘은 무시 할 수 없다.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찾고, 지불하고, 배달하는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디지털 제품부터, 음식, 숙박, 홈케어 피부관리까지 적용할 수 없는 분야란 없다. 또, 일단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확장 가능성도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마켓플레이를 통해 수익을 내고, 거래 중개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러 해에 걸쳐 마켓플레이스에 투자하면서 쌓은 정보를 여기서 공유하겠다. 어떤 두 마켓플레이스도 평등하게 만들어질 수 없다. 딜

bridge.500startups.co.kr

 

 

[G님] “소비자 관점에서는 이미 쿠팡이 온라인 커머스는 장악했다고 봐야죠. 게다가 쿠팡이 국내 시장만 보고 저렇게 달리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글로벌 사업을 할진 모르겠지만....”

 

[K님] “얼마 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2조 원을 더 투자할 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당장의 자금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고, 윗분 말처럼 쿠팡이 한국 시장을 장악하라도 그것만 가지고는 별 의미는 없을 거 같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확장하느냐가 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Z님] “이미 주변 10명 중 8명이 ‘오직, 쿠팡’에서만 쇼핑 중이라고 이야기하는 현실입니다. Stand alone의 입지가 점점 강력해지면서 포털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새는 수수료와 광고선전비만 줄어도 수익성이 꽤나 개선되지 않을까요?”

 

[J님] “저는 제주 사는데요. 다나와와 쿠팡만 비교해서 3천 원 이상 차이나면 다른 곳에서 구입하고 아니면 무조건 쿠팡 로켓에서 구입합니다. 제주는 도선료가 3천 원 더 있는데 쿠팡로켓은 배송비가 없어서요.”

 

[L님] “저도 이커머스에 오래 있는 편인데 옆에서 지켜보는 쿠팡은 확실히 대단합니다. 이렇게 Lovemark(소비자에게 사랑을 받는 충성 브래드)를 받은 이커머스가 있었나 싶기도 하네요. 최근 교체하는 인력수준을 보면 Global Tier 가 되기 위해 전체적인 강화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미 매출의 상당분이 매입 형태인데, 이 상태에서 바잉 파워 활용한 이익개선은 비교적 용이해 보입니다.” “배송 시스템은 이제 다른 곳들이 Catch up하려고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쿠팡이 대응할지 흥미진진하네요.”

 

    결론적으로 쿠팡은 빠르게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며, 글로벌 서비스를 장착하면 수익개선이 확실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긍정론 주요 내용입니다. 사실 쿠팡의 대주주가 외국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펼치는 기업입니다. 잘 되면 좋죠. 잘 되길 더더욱 바라고요. 쿠팡맨의 좋은 이미지가 세계화된다면 ‘따봉’ 아니겠습니까? 

 

※상기 내용은 FY18~14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 기준이며, 재무제표에 있는 내용만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리뷰한 것이오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글쓴이 소개- 숫자울렁증 재무제표 읽는 남자 저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94377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쿠팡 홈페이지, 조선일보 FreeQra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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