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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를 약 4.1조 원으로 평가했습니다. BTS가 인기가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외국인관광객 수와 소비재 수출액 증가효과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꼭 이런 보고서를 보지 않아도 BTS의 세계적 인기를 최근에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이뤄진 영국 웸블리 공연은 BTS가 어느 정도의 월드 클라스인지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공연은 엄청난 수익을 냈다고 합니다. 이틀 동안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꽉 찼고(여긴 비틀즈, 마이클잭슨, 퀸 등 유명 뮤지션들만 설 수 있어 ‘꿈의 무대’라 평가 받는 곳이라네요), 유료 라이브 방송을 본 인원만도 14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유무형의 가치를 따지기 전에

BTS와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그야말로  “히트다! 히트! 빅히트”입니다.

 

뭐 언론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10억 달러에 이르는 유니콘 기업이라고도 말하는데요. 요리조리 꼼꼼히 한 번 따져볼까요?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 2018.12.17

http://hri.co.kr/board/reportView.asp?numIdx=30107&firstDepth=1&secondDepth=6&thirdDepth=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

 

Body I | 재무제표로 따져 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05년에 음악제작 및 연예인매니지먼트를 사업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BTS 덕분에 더욱 더 유명해진 방시혁 대표가 43.06%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공시하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재무제표부터 공개하고 있습니다. 2015년 이전에는 자산 120억 원이 되지 못한 작은 회사였나 봅니다. 방탄소년단이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입니다.

FY2018년 기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산총계는 1,497억 원입니다. 부채비율 64%로 안정적입니다. 사실 부채총계 583억 원의 대부분이 선수금*(222억 원)과 미지급비용(220억 원)이니 거의 차입금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지난해 매출액이 2,142억 원입니다. 놀라운 점은 2017년에 비해 231.8%나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641억 원, 당기순이익은 502억 원입니다. BTS의 활동결과가 폭발적인 이익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건 2018년이라는 걸 여실히 알 수 있는 손익계산서 수치입니다.

*선수금 : 거래처로부터 주문받은 상품 또는 제품을 인도하거나 공사를 완성하기 이전에 그 대가의 일부 또는 전부를 수취한 금액

 

2017년 → 2018년으로 넘어오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자산총계도 늘고 규모가 확실히 늘었습니다. 소소한 것들이지만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이익이 넘치니 단기투자자산(418억 원), 매도가능증권(103억 원) 등에 투자도 이뤄졌습니다. 여윳돈이 생긴 거죠. 임자보증금 2017년부터 늘었는데 아마도 이때부터 넓고, 깨끗한 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긴 듯 싶습니다.

뉴스에 보니 BTS가 2018년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월드스타의 몸값은 얼마 일까요? 당시 뉴스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재무제표에는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소속 연예인 계약금은 무형자산에 기록합니다. BTS 맴버 7명의 전속계약금을 지불하고 무형자산으로 70억 원을 취득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각 10억 원일까요? 수천억 원을 벌고 있는데, ‘에게…’ 싶습니다. BTS 전속모델계약금이 40억 원이라고도 하는데요. 아마 기존의 다년간 계약에서 벗어났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전과 다른 나은 조건을 걸지 않았을까요? 여하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게는 BTS는 정말 정말 소중한 자산입니다.

[너와 나의 회계고리] 막대한 금액의 전속계약금은 무형자산 처리_매일경제 회계코너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8/07/454169/

[너와 나의 회계고리] 막대한 금액의 전속계약금은 무형자산 처리 - 매일경제

5년간 계약금 30억을 지급했다면 자산 감소분을 비용으로 처리해 해마다 6억씩 자산상각 발생 연예인을 위한 활동지원금은 선급금 처리해 자산으로 분류 선급금 잔액의 일정비율만큼 대손충당금을 설정하고 손익계산서에 대손상각비로 반영

www.mk.co.kr

BTS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고생 길을 함께했다는 건 재무제표에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회사를 차린 후, 연습생시절까지 감안한다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키운 남다른 유일한 연예인이 BTS입니다. 7년 이상 함께하면서 이래저래 투자한 것들이 드러나기 전까지 버티었습니다. 2016년에는 이익잉여금이 -9억 원 결손의 흔적이 있습니다. 적자이었던 시절이 있다는 증거겠죠.

그러나 저러나 한 번 뜨기 시작하니 벌어들이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무서울 정도입니다. 판매관리비가 적기 때문에(BTS 전담이 100명이 된다는 기사도 있지만, 인건비는 32억 원 → 82억 원 증가) 29.9% 영업이익률과 23.4% 당기순이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진행된 BTS 월드투어는 1,170억 원의 수익을 냈을 거라고 합니다. 기간손익을 따지는 회계처리에 따라 월드투어의 절반은 2019년에 귀속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BTS 개인별 앨범수익 및 굿즈 등 다양한 수익원이 어느 정도 결과를 낼지 기대가 됩니다.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총수익

https://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34652

WIKITREE | “멤버별 자산은?”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총 수익

방탄소년단이 '월드투어'로 벌어들인 수익

Body II |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다음 행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BTS의 국내외 음반 및 음원 판매가 매출의 절반을 이루고, 로열티 수익, 공연수익, 출연료, 광고모델 수익이 나머지 반이라고 합니다. 각각의 비중을 재무제표로는 알 길이 없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갈지 자못 궁금해 집니다.

자! 비히트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대박을 터뜨린 BTS가 있습니다. 속칭 “물 들어 올 때 노 젖으라고” 뭔가 사업적으로도 변화를 가져가야 할 때입니다. 올 초에 방시혁 대표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82%를 매각해 65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그 전에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넷마블과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14억 원과 1,04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고 합니다. 현재 주주구성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뤄진 것입니다.

투자자들에게 BTS와 다른 사업모델도 선보여야 합니다. 사업구조도 이번에 새롭게 재편해 봅니다.

주석16번을 보면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비엔엑스라는 회사를 물적분할 했습니다. 신설회사인 비엔엑스는 ‘플랫폼서비스’ 사업부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 외에도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을 살펴 보니 종속기업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Japan, 비오리진, 빌리프랩이 보입니다. 비오리진은 출판사업을 담당하며, 서적과 굿즈 등의 판매를 맡을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빌리프램은 씨제이이엔엠과 조인트벤처인 회사인데 2020년 글로벌 아이돌그룹을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것 저것할 게 많네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1.28조 원 ~ 2.28조 원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저라면 IPO를 진행할 거 같습니다. 시장에서 진짜 저 금액이 나오는지도 궁금하지만 BTS가 있을 때(세상 일은 모르잖아요.) 기업가치를 최고의 시장가치로 증명해 보이는 것입니다. 물론 가장 빠른 투자금의 회수도 가능합니다. 또한 새로 만든 종속회사를 지원하고 운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도 투자자가 줄을 서는 판인데 유상증자, 공모 등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요? 아래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서 나온 거대한 이야기와 달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이 가질 행복한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업공개는 책임과 견제 등 감수해야할 것도 많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BTS의 성공 요인 분석과 활용방안” 2019.6.7

http://hri.co.kr/board/reportView.asp?firstDepth=1&secondDepth=1&numIdx=30132&isA=1

BTS의 성공 요인 분석과 활용방안

 

Outro | 성장 스토리와 서사

 

방탄소년단이 BTS가 되기까지는 6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제와 BTS의 성공요인을 분석하는 글과 책 그리고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다수 동의하는 성공요인은 아이돌 보이그룹이지만 기존 우리나라 아이돌과 다른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맴버 개개인의 성장스토리 그리고 이후에 전개되는 起承轉結의 앨범 등 서사구조가 강력한팬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방탄소년단에게 한 번 빠지면(입덕)하면, 충성스러운 ARMY가 되는 구조는 문화와 국가를 넘어섰습니다. Love Yourself 그 대상이 전세계 청소년이라서 파급력이 컸다고 합니다. 처음에 그룹 이름을 방탄소년단이라고 지은 것은 ‘청소년을 보호하고 청소년의 편에 서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뭐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BTS의 팬클럽이 ARMY가 된 것도 방탄과 연결 지어 지은 이름입니다.(방탄의 팬클럽 아미는 A.R.M.Y(Adorable Representative M.C. for youth의 약자 ‘청춘의 사랑스런 대변자’ 뜻이자 불어로 amie 친구)

 

방탄소년단 'LOVE YOURSELF 結 ‘Answer’

https://blog.naver.com/sjctk1/221346205227

 

맴버 각자의 그리고 오랜 기간 공들여 만들어진 콘텐츠 승리이지만 유튜브와 트위터라는 매체의 역할도 크다고 봅니다. 여하튼 성공 원인은 여러 가지 요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방출신까지 나왔네요.

 

BTS의 성공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높은 기업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1.2조 원의 가치! 4조원의 경제 효과 등 재무제표 자산총액 1,497억 원과는 크게 차이 납니다. 하지만 모르죠. 실제로 주식시장이 상장하면 투자자들이 어떻게 평가할지는..... 지금으로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매년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영업이익을 낸다면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는 당연한 평가입니다. 하지만... 아닐 수도~ 더할 수도 있죠. 정점인지, 후속타가 있을지는.. 아!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활동과 앞으로 추정 수익을 감안하면 2019년 역시 화려할 것 같습니다. 국내 경제가 침체라고 하던데, 문제가 될 거 같지 않습니다. BTS 잖아요.

 

수출 강국답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세계적인 건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한류라고 불리기 보다는 세계인을 사로잡는 공연자. 그런 슈퍼스타를 만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되길 바랍니다.   

 


 

※상기 내용은 FY19~15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 기준이며, 재무제표에 있는 내용만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리뷰한 것이오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글쓴이 소개- 숫자울렁증 재무제표 읽는 남자 저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094377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DART, BTS 트위터, FreeQra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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