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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우리가 얼마나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길래, 매출이 1조 2,634억 원이 될까요? 스타벅스의 2017년 매출액 숫자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2018년 올해, 제가 마신 것까지 합치면(--;) 더 할 거 같은데, 잘 감이 안 옵니다. 커피 한 잔 값을 평균잡아 4,000원이라고 치면....., 매출액 나누기....(계산기 어디 있더라??) 오케이!  3억 1천만 잔, 하루에 86만 잔입니다. 스타벅스 전국 점포수가 1,200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한 개 매장에서 하루 721개 잔을 판 셈입니다. 물론 커피 말고도 스타벅스에는 다른 상품도 많습니다. 한 번 매출액 숫자를 실감해 보기 위해서 계산해 보았습니다. 꼭 그게 아니더라도 1년에 매출이 1조 원 넘는 기업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매출액 1조 원만으로도 대단합니다.   

 

1,263,460,247,427(2017년 스타벅스 포괄손익계산서 매출액)  ÷ 4,000원 = 315,865,061잔

 

스타벅스 매출 크기가 더 놀라운 점은 다른 커피 브랜드 회사랑 비교했을 때입니다. 스타벅스의 경영성과가 월등히 좋습니다. 그냥 보기엔 똑같은 커피 전문점 같은데 저런 매출액이 나온 이유가 궁금합니다. 시샘보다는 다른 커피가계 보다 나은 점이 뭘까??? 

출처 - 2017년 각 회사별 감사보고서 재무제표 / 단위: 억 원

다른 데와 달리 스타벅스는 전 매장이 본사 직영입니다. 그러다 보니 좀더 집중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스타벅스 하면 직원들의 친절, 사이렌오더와 같은 훌륭한 시스템 그리고 고급진 브랜드 이미지로 다른 커피브랜드와 차별화 요소가 체계적입니다.  불경기의 트렌드가 실속을 따지는 '가성비'가 소비자 마음의 한 축이라면,  요즘 뜨는 감성은 뭐든 ‘있어빌리티’라면서요. 그걸 채워주는 게 스타벅스라고 합니다.  

 

한 번  자세히 스타벅스 재무제표를 읽어 볼까요? [재무제표가 들려주는 스타벅스 이야기 12/12]

▶회사명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회사개요:  주식회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997년 9월에 설립되어 커피 및 관련용품의 수입, 제조, 판매를 주된 영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대주주: 이마트 50%, 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 Inc. 50%

 

스타벅스코리아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금융감독원 DART에 매년 12.31일 기준 감사보고서만 공시하고 있습니다. 2018년 결산 결과는 내년 3월 쯤이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스타벅스코리아의 자산총계는 6,017억 원이고, 부채 2,791억 원, 자본 3,225억 원입니다. 최근 3년간 자산총계가 느는 것보다(4,492 → 5,070 → 6,017) 매출액 증가가 폭발적입니다. 매년 20~30% 확대되었습니다.(7,739 → 10,028 → 12,634) 그냥 봐도 2015년 전후가 변곡점으로 보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스타벅스가 커피만 팔지는 않습니다. 매출액은 주석19번 제품매출 9,810억원 / 상품매출 2,824억 원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텀블러와 머그컵 등 전체 매출의 22% 비중을 차지합니다. 저 아시는 분은 스타벅스 머그컵을 수집하시는 분이 있을 정도입니다.(그 분은 외국 가면 현지 스타벅스 매장에서 기념품으로  머그컵을 사옵니다.)

아직 한국 스타벅스코리아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글로벌 스타벅스가 핀테크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커피로 번 돈으로 정말 색다른 사업에도 진출하네요. 그게 가능한 이유는 E-Coupon 덕분입니다. 최근에 모바일 선물이 가벼운 감사를 표하는 편리한 방법이 되었습니다. 

 

친한 친구나 지인에게 스타벅스 커피를 모바일로 선물합니다. E-Coupon, E-Gift라고 합니다. 저도 받아 본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 선물을 보낸 이는 그 댓가로 스타벅스에 돈을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쿠폰을 받은 이가 아직 사용하지는 않았다면 그 돈은 고대로 회사가 잠시 임보(임시보관)할 수 있습니다. 

 

아직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미리 받은 돈은 회사 입장에서는 부채입니다. 좋은 부채라고 불리는 선수금에 표기해 둡니다. 스타벅스코리아 역시 선수금 691억 원이 있습니다. 고객들이 충전해 놓은 돈이 691억 원입니다. 만약에 스타벅스코리아가 매년 저 정도 이상의 돈이 쿠폰으로 들락날락 거린다면,  이를 이용해도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691억 원 선수금을 4% 이자로 계산하면~~ 1년에 이자 27억 원입니다. 앉아서 벌 수 있는 돈입니다. ㅎ 

 

커피전문점은 대부분 프렌차이즈입니다. 시장 장악력 또는 지배력은 매장 숫자입니다. 얼마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인지 잘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한참 성장할 때, 미국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안에 화장실에도 스타벅스를 낸다"고 풍자될 정도로 점포 수를 급격히 늘여갔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타벅스 매장은 본사에서 직접 임대합니다.(다른 프렌차이즈 커피매장은 매장 주인이 임대하죠.) 주석21 비용을 보면 임차료가 1년에 2,092억 원이 잡혀 있습니다. 반면에 유형자산에는 토지, 건물이 없습니다. 스타벅스 상권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스타벅스가 생기면 부동산 가치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스타벅스는 보통 10년치 임차료를 한 번에 낸다고 합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피하는 방법이라고도 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현금 여력도 많으니 가능한 전략입니다.

 “건물주님~ 저희 스벅 들어 오면 여기 건물값 오르잖아요. 월세 싸게 해주세요. 흠… 그리고 10년치 한 방에 드릴게요.”

 

스타벅스 재무제표 주석9번 유형자산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건 기타유형자산 4,160억 원입니다. 커피머신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은 동의하실지도 모릅니다. 스타벅스 커피가 꼭 맛나는 커피는 아닐 수 있다는…. 미쿡에서도 이 부분은 논란이 많았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원두를 1달 넘게 수입해서, 매장에 제공한다고 합니다. 약간 진한 원액으로 이런 저런 달달한 류의 커피를 고급지게 제공하는 건 훌륭한 점입니다. 반면에 다양한 커피 맛을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고객 취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커피는 어느 수준 이상이라는 이미지와 Perception(지각, 인지)는 현재 스타벅스가 커피 브랜드 전세계 1위를 지키는 '힘'입니다.

 

그 외에도 고객응대, 주문방식의 모바일화(사이렌오더), 스타벅스 다이어리(이건 한국만 하는지도 몰라) 등 스타벅스가 다른 커피전문점보다 먼저 시작하거나 잘 정착시킨 커피소비 문화가 많습니다. 관리가 잘 된다는 점은 무엇보다 강점이죠. 모든 스타벅스마다 바리스타가 있는 건 아닙니다. 어느 스타벅스를 가도 스벅 커피의 맛은 같잖아요? ㅎ 스타벅스의 2017년 임직원 급여는 1,418억 원 복리후생비는 354억 원입니다. 사업보고서가 나왔으면 임직원 수가 나올텐데… 총계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미국 스타벅스와 우리나라 이마트의 합작회사입니다. 주석1번의 지분 비율을 보면 5:5 반반입니다. 스타벅스 브랜드 사용료는 지급수수료 1,066억 원 속에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로열티가 5% 정도라는 기사를 봤습니다.(실제 정확히 몇 %인지는 모릅니다.) 5%로 가정하면 631억 원 정도를 미국 스타벅스가 가져가게 되네요. 로열티는 비용에 포함됩니다. 그걸 제하고도 2017년 스타벅스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905억ㅇ 원입니다. 50% 지분을 가진 미국 스타벅스는 당기순이익의 절반 452억 원도 가져갈 권리가 있습니다. 물론 배당이라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스타벅스코리아 재무제표로는 다소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미쿡 SBI Nevada Inc. 재무제표를 보면 알 수 있겠죠. ^^

외국 자본이 이익이 많이 난 것을 가져가는 데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분도 있습니다. 괜히 미국 스타벅스를 트집 잡는 것 같아서, 지난 17년 동안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조사한 자료를 공유드립니다.  스타벅스가 오픈한 건 1997년 9월 설립이라고 합니다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2001년 재무제표부터 올라 있었습니다. 

 

2001~2017년까지의 추세 그래프를 보면 2009년까지 거의 10년 넘게는 큰 변화 없습니다. 저는 스타벅스가 이렇게 긴 시간동안 나름 우리나라 커피문화(왜 식사 후에는 커피숍에 다들 몰려 가는지… ㅎ)를 위해 노력한, 공헌한 회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커피회사랑 비교도 해봤습니다. 숫자가 이럴 때 제일 좋은 점입니다. 이디아, 커피빈, 할리스, 탐앤탐스 감사보고서 재무제표 수치를 비교해 보면, 스타벅스가 얼마나 월등한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커피를 꼭 커피 전문점에서만 먹지 않습니다. 캔커피, 1회용 자판기 등 커피시장을 확장하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놀랍다, 의아스럽다, 생각한 건 언제부터 저렇게 시장이 스타벅스 중심으로 변했는가? 입니다.  2017년 자료로는 너무 큰 격차가 드러납니다. 10년 전에는 스타벅스도 이들과 비슷했습니다. 무엇이 이런 결과를 낳았을까요? 계속 제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물음표입니다. 아무리 고급진 이미지를 가진 스타벅스라고 해도, 저 많은 경쟁자들이 있는데...... 

나름의 소결 : 다른 커피 브랜드 회사는 대부분  대주주가 1~2명인 기업입니다. 다른 몇 개 회사는 사모펀드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잘 되는 이유 중에는 대기업인 이마트가 있는 것도 분명 한 이유일 것입니다. 글로벌 브랜드의 합리적인 경영 + 국내 대기업의 버팀목. 다시 한 번 재무제표로 추적할 수 있는 17년의 기록을 보니, 스타벅스도 처음엔 다를 바 없는 커피 전문점었으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늘 점포를 확대할 수 있는 지지기반을 만들었습니다.(커피는 스타벅스만 가는 이들) 우리나라의 환경적인 면도 있겠지만,  저는 곳곳에 스타벅스 임직원들의 노력이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만, 재무제표로 살펴본 스타벅스의 놀라움, 마치겠습니다. 

※상기 내용은 FY17~14 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 기준이며, 재무제표에 있는 내용만입니다. 짧은 시간안에 리뷰한 것이오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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