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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사수의 존재 여부로 이직을 고민한다. "사수가 없어서 너무 큰 고민입니다." "사수가 없어서 디자인 역량에 도움이 될까 고민입니다." "사수가 없어서 혼자 일하는 게 힘듭니다."  디자인 커뮤니티를 보면 이런 고민이 한 페이지당 하나 이상은 꼭 있다. 과연 사수가 있는 것이 도움이 되며 없는 것이 이직 여부를 판단할 만큼 큰 부분일까?

그것은 본인이 스스로를 잘 들여다보고 결론을 내리면 된다. 스스로를 어떻게 들여다봐야 하는지 정리해보면 사수가 필요한 사람이 있고 사수가 필요로 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01. 사수가 필요한 사람

일단 디자인 사수가 있어서 좋은 점은 단 한 가지다. 그것은 바로 타인의 다양한 시선이다. 내가 아무리 디자인을 잘했다고 하더라도, 내가 발견하지 못한 오타와 오류들을 타인이 잘 발견해줄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제시해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사수가 필요한 사람들은 이러한 부분에서 취약한 사람들일 수 있다. 자신의 디자인 컨셉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고 무디고 또 디테일도 잘 표현하지 못하고 꼼꼼하지 못하는 경우의 사람들이다. 그래서 보통 0~3년 차의 디자이너 초년생들에게 필요한 게 바로 사수이다. 대부분은 이 시기의 디자이너들에겐 사수가 필요하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실수하는 게 너무나도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02. 사수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

사수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듯하다. 그것은 디자인을 디자인보다 예술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다. 즉 타인의 조언과 시선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과 철학을 담아야 비로소 만족을 하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은 보통 프리랜서가 많다. 누군가와 함께 일을 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을 더욱 헤집어놓아 도움이 안 되는 경우이다. 그렇게 혼자 작업을 함에도 불구하고 보통 이상의 퀄리티를 내어놓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일에 대한 열정과 재능이 남다른 듯하다. 이런 사람들은 사수가 필요 없다.

사회초년생들 그리고 기업에게 하고 싶은 말은 면접을 보고 회사를 선택하듯이 더 좁게는 사수도 내가 보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어느 회사에 들어가는 과정은 기업이 개인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마음에 들어 연락을 하고 면접을 본다. 면접 자리에서는 회사의 대표가 마치 갑인듯한 질문들을 내어놓는다.

 "자기소개해보세요"  "왜 지원한 거죠?"  "저희 회사 작품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이 있나요?"

물론 회사에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게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다. 지원자도 역으로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내가 했던 질문들 중에 생각해보면 "저의 포트폴리오에서 무엇이 마음에 들었습니까?" "여기는 직원들 간에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집니까?" 등으로 마치 내가 회사를 선택하듯이 되물었다. 이와 같이 모든 면접을 보는 사람들이 을의 마인드를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크게는 회사 작게는 사수까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마인드로 질문해야 한다. 

" 이 작품은 저의 사수님께서 하신 겁니까?" "저의 사수는 어떤 분이십니까?"

 

만약 내가 면접을 보게 된다면 저렇게 질문을 하여 나의 위치와 나의 만족을 찾을 것이다.

회사가 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회사를, 사수를 선택할 수 있는
당당한 마인드로 이 세상을 임하는 것이 좀 더 행복한 삶을 위함임을 나는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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