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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한국에서 브랜딩/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 중인 안치현 님의 인터뷰입니다.
*신입 디자이너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팀장(사수)에게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더 나아가서 어떤 관점으로 디자인을 바라보는지 많은 인사이트가 될듯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디자인 회사에서 신입 브랜딩 디자이너로 있는 안치현입니다.
주로 브랜딩/그래픽 디자인과 브랜드 스토리 쪽 작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미국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셨는데, 유학 전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미국에서는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원래는 기상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마지막 학기 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결국 아무것도 준비 안 한 채로 디자인 전공으로 갈 학교를 찾았고 그곳이 Academy of Art University(통칭 AAU)라는 곳입니다. 사실 토플 점수만 되면 들어갈 수 있어서 따로 입학을 위해 준비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지원서류는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셔서 어렵지 않게 작성했고, 거주할 곳은 기숙사가 있다길래 ‘그럼 되겠 지!’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갔습니다. 
 
Q. 생각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유학길을 떠나셨군요 :) 그런데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취업한 계기가 있나요? 
한국에서 디자이너로 취업한 것에는 사실 큰 이유가 없었어요. 미국에서 OPT를 받기 위해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했는데 ‘빨리 뭐라도 해야겠다.’ ‘실무 디자인을 접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한국으로 오게 되었죠. 요즘 미국은 H1비자도 추첨이고.. 왠지 그런 불확실성 때문에 한국에 오기로 한 것도 있습니다.
 
Q. '디자이너로서 해외로 가는 것' 어떻게 생각하나요?
디자이너로써 해외로 가는 건 당연히 좋죠! 물론 해외도 돈을 안주는 열악한 환경의 디자인 회사들이 많을 거예요. 그래서 단순히 좋은 것들을 생각하고 간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저는 그래도 무언가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로 가는 건 항상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인터넷으로 많은 것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지만 현지에 가서 그 문화와 사람들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엄청난 플러스가 될 테니까요.
 
Q. 한국에 와서 여러 기업의 면접을 보았을 것 같은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 있나요?
한국에서의 첫 면접은 생각보다 굉장히 좋았어요. 어느 작은 광고기획사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어떤 업무를 하는지, 어떤 프로세스로 일을 하는지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꽤 인상이 깊었죠. 그런데 최종적으로 그 회사가 아닌 현재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프로젝트를 맡아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컸어요. 클라이언트와 직접 연결되어서 일할 수 있는 곳이 저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지금 다니는 곳을 선택하게 되었죠. 물론 브랜딩에 관심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브랜드 구축과 관련된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기도 했습니다.
 
Q. 한국에서의 첫 직장생활 어땠나요? 생각했던 모습과 비슷한지 궁금하네요.
한국에서의 첫 직장생활은 좋았어요. 가끔 디자인 결과물이 빠르게 필요할 때 제 작업 속도가 느려서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웬만한 작업 물든 빠르게 쳐낼 수 있어요. 가장 좋은 점은 다양한 일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는 거예요.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 혼자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됐는데 처음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전체를 보는 시야가 조금은 넓어진 느낌이 들어요. 업무 프로세스 또한 학교에서 배운 것과 비슷해서 생각보다 큰 어려움 없이 첫 직장생활을 지냈던 것 같아요.
 
Q. 학생일 때와 실무일 때와 장/단점이라던지 또 학생일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이 있을까요?
학생 땐 나의 프로젝트, 나의 결과물이니 오직 나와 교수님 마음에에만 들면 되죠. 그런데 실제로 클라이언트와 업무를 하다 보면 여러 사람을 설득시켜야 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이 가장 당황스러웠죠.. 나를 위한 디자인밖에 안 했는데, 이제는 나를 위한 것에서 당신을 위한 것이 된 거니까요.
 
Q. 보통 신입 디자이너라면 팀장(사수)의 도움이 간절하다고 하는데 '나는 이러한 도움/피드백이 필요하다'라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단순히 회사에서의 사수라면 새로운 회사 업무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물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디자이너로서의 사수? 아니 멘토가 좀 더 가까울 듯하네요. 디자이너 멘토에게서는 사회의 현상이나 사물, 사람들의 생각, 그 외의 수많은 것들을 어떻게 하면 넓게 볼 수 있을지 조언을 듣고 싶어요. 
 
Q. 1~2년 차의 디자이너로서 이제 막 입문하는 디자이너 지망생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놀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보고 배워라! 이런 건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이 회사에 다니면서 느낀 건 디자인을 하면서 스킬은 기본이고, 거기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선 ‘깊이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깊이 있는 디자인이란 사람들이 보면 푹 빠져들 수 있는 디자인인데, 그러려면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늦게나마 인문학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인문학은 디자인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디자인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 중 하나다'라는 이야기를 교수님이 한 적이 있었어요. 졸업 후 첫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느낀 것은 아직은 제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거였죠. 사람들이 어떤 것을 통해서 공감하고 이야기하는지를 알아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었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거 같아요. 또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게 인문학 공부인 것 같아요. 만약 전국에 길을 잘 못 찾는 사람들을 위한 혁신적인 길안내 서비스가 나온다면, 그들이 왜 길을 못 찾는지, 지도를 보는 것이 어렵진 않은지, 주변 환경이 너무 시끄럽고 어지러운 건 아닌지, 초행길이라 당황한 것인지, 아니면 주변에 진짜 재밌는 일이 생겨서 거기에 푹 빠진 건지 등의 다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는 상상력을 길러야 하는데 게임하며 영화나 보던 저에겐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엔 무슨 책이 됐든 읽으며 열심히 생각하고 상상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Q. 생각보다 더 넓은 관점에서 디자인을 바라보는 것 같아서 대단하다는 느낌이 드네요(웃음)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님은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지 말해주세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요. 디자인을 보고 나서 “아, 나도 알겠다!”라는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거죠.
더 나아가 그 감동이 '상상력의 원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디자인은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어떤 것을 통해 공감하고 이야기하는지 알아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받아들여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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