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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ntersrace, 출처 Unsplash

인사팀 업무를 하면서 많은 임원들을 지켜보았고, 지금도 그들과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임원을 직접 채용하기도 하고, 성과가 안 좋은 임원분들을 구조조정으로 퇴사 시키는 업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임원을 보고, 경험하면서 들었던 생각을 오늘 포스팅을 통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직원들의 공공의 적: 임원
직원들과 많은 얘기를 하다 보면, 그리고 회사 평판 익명 사이트의 많은 글들 중에서 사람에 대한 불만으로 그 주제를 좁혀보면 그 팀을 총괄하는 임원에게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왜 우리는 이들에게 실망하고, 또 많은 비난의 화살을 쏘는 것일까요?



우리가 바라는 임원의 모습
그건 우리가 임원에게 기대하는 잣대가 높기 때문일 것입니다.
임원은 나이나 경력에 있어서 시니어에 해당하고, 팀을 이끄는 포지션에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실력과 인성이 당연히 겸비 되어야 한다는 생각들 말입니다.

직원분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임원들에게 기대하는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실무진의 업무 고충을 이해한다.
-성실하고, 모범을 보인다.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인생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
-멋진 말을 해 주고 동기부여를 일으킨다.
-타팀과의 정치 싸움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
-내 성과를 잘 포장해 줘서 내가 승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인성은 그들에게 애초에 요구 된 역량이 아닙니다.

임원도 회사에선 그냥 한 명의 직원이고, 많은 회사는 1년 계약직으로 평가에 따라 매년 계약 연장이 되는
비정규직 신분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보다도 신분이 불안정한 그들이고, 또한 구조조정 대상이 되었다고 동정이나 보호의 대상이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임원의 기준은 임원을 평가하는 기준과는 크게 관계가 없습니다.
그들을 평가하는 사람은 회사의 사장이고, 보통 팀의 KPI를 달성했는지로 평가를 받습니다.

물론 최근 사회 분위기가 많이 변함에 따라 360도 평가, 팀원 퇴사율, 휴가 사용률 등 많은 지표를
평가에 반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아주 미비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좋은 임원이 되고, 임원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사장이 평가하는 것이지,
아래 부하직원에게 인기 있는 분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과는 별개라는 얘기입니다.



힘든 상황에서는 똑같더라.
우리가 임원을 생각할 때 도덕적으로 높은 잣대를 들이대지만 반대로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사람일수록
높은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팀원을 혹독하게 푸시해야 하는 상황에 환멸을 느끼고 본인 스스로 물러나거나 그런 멘탈적 강인함이 없어 사장단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여 임원직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임원의 퇴사와 사장의 교체하는 업무를 함께 진행하면서 그들의 많은 모습을 봤습니다.
그들도 퇴사하는 순간에는 매우 감정적이 되어 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퇴임식 자리에서 한 사장은 술에 취해 후임 사장에 에 악담을 퍼부으며 욕설을 한 것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애초에 임원에게 인성을 요구한 것은 우리의 기대 사항일 뿐 그들의 직무 기술서나 근로 계약서 어디에도 명시된 내용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물론 도덕성이나 윤리 의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한 명의 부도덕한 행동으로 인해서 회사가, 브랜드가 큰 피해를 보는 경우가 아주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직까지 회사 내 있어서의 그런 문제를 대하는 생각하는 방식과 문화의 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느립니다. 아주 느립니다...



© craftedbygc, 출처 Unsplash



인생의 멘토는 다른데서 찾아라
본인과 가장 가까이서 일하는 사람 중에서 존경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분들도 그들의 직속 부하 직원에게 그의 평판을 물어보면 다른 얘기가 나옵니다.

일로써 엮인 관계, 이해관계가 엮인 관계에서 일적인 것을 넘어 인간적인 존경을 이끌 어 내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기 자신이 먼저이고, 타인이나 팀이 본인보단 우선순위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은 생존을 위해서 먹고살아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 인생에서 존경할만한 회사 내에서 찾으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생각은 오히려 실망감만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서 배우려는 마인드보다는 상황에서 배우려고 해 보자
임원이라는 그룹에 속한 분들을 좀 더 이해하자라는 취지에서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를 차단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그냥 어느 정도 선을 긋고, 회사내 업무 환경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다 배우면 됩니다.
저 상황에서 나라면 저런 행동을 했을 텐데, 저렇게 결정했을 텐데..라는 상상을 많이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본인이 높은 자리에 올라갔을 때 그렇게 본인이 비난한 임원의 모습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싫다면요.

그냥 나와 다를 것 없는 인생 선배, 사회생활 선배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인간으로서 받는 실망감과 사람에 대한 불만은 조금 줄어들 수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 누군가를 너무 좋아하지도, 존경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회사 생활이 힘든 당신에게 (ft.13년차 인사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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