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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네이버 뉴스에 "취업동아리, 입사에 도움 안돼"라는 기사가 떴더군요. 내용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취업동아리의 경험이 입사시 크게 장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 기사를 보며 문득 이 주제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던 경험과 시각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컨설팅사와 대기업에서 인터뷰어의 입장이었을때, 종종 이 취업동아리 출신의 지원자들을 만나곤 했습니다. 이 분들의 특징은 잘 갖춰진 이력서를 제출하고 기막히게 깔끔한 자기소개서를 써서 내곤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준비된 듯한 자세와 정답에 가까운 대답을 척척 잘 해내구요.

 

그런데 여러분, 만일 여러분이 하나의 조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고 그 조직에 속할 구성원을 뽑는다면, 여러분은 정말 잘 만들어진 균일화된 사람을 여럿 뽑고 싶으세요? 아니면 각자 개성이 있는 여러 사람을 뽑아서 다양한 업무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길 원하세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그리고 실상 사람이라는 존재는 기계와 달리 그 자체로 너무나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획일화되고 well-made된 느낌의 그 지원자들... 심지어 인턴 경력도 비슷하고, 옷입은 느낌도 비슷하고 (혹시 정장도 같은 곳에서 구입한 걸까요...), 대답의 내용과 사용하는 단어도 비슷한 그 지원자들에게 인터뷰어는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 취업 동아리는 독일까요? 네, 독이 맞습니다. 하지만 전제가 있지요.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자신만의 스토리가 정리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분명 독입니다.

 

사실 우리 교육 체계는 그냥 앉아 있으면 와서 주입하고 먹여주고, 원리는 몰라도 그냥 외워야 하는 교육 시스템이다보니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우리가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고민하지 않은채, 우선 tactic을 주입시켜 주는 어딘가를 먼저 찾는 습성이 있습니다. 저는 이걸 선천적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개성과 운명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이고 우리 안에는 우리만의 삶의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본능이 엄청나게 강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학생일 때, 시험점수가 안 나와서 무작정 학원을 다니면 성적이 오르던가요? 자신의 강약점도 모르고, 자신과 맞는 선생님이나 커리큘럼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유명하더라 하고 학원에 찾아가면 갑자기 성적이 쑥쑥 오르던가요? 취업도 마찬가지고 취업 동아리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어떤 강약점이 있고, 나의 인생 스토리와 그 스토리 상에서의 취업, 즉 커리어의 스토리를 어떻게 가져가고 싶은지를 정리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어떤 곳에 '소속'되어 그 곳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취업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취업 동아리를 찾는다면 그런 분들에게는 분명히 독이 될것입니다.

 

취업동아리를 평가절하하고 싶은 마음 전혀 없습니다. 그 곳을 이런 마음으로 찾는 분들에게 쓴 소리를 하는 것이지요. (막말로 취업동아리가 무슨 죄에요? ㅎ 네이버에 뜬 기사로 오히려 순수하게 취업동아리 이끌어가는 분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취업 동아리든, 취업 안내서든, 블로그든, 취업관련 강의든, 면접 준비 프로그램이든, 무엇이든 간에 내가 스스로 나의 스토리를 가진 상태에서 그 눈과 관점으로 이런 프로그램들을 '활용'해야 하는 것이지, 이 프로그램과 기관에 기대어 막연한 기대를 갖는 것은 금물입니다.

 

(너무 쓴소리만 했나요 ㅎㅎ 저의 어리석었던 얘기를 해볼까요?) 제 경우에는 아쉽게도 취업동아리에 대한 경험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그런 동아리가 없었어요 ㅎㅎ 다만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언젠가 MBA를 꿈꾸던 시절에 무작정 GMAT 학원을 찾아갔죠. 비싼 돈 주고 쪽집게 선생님이 한다는 학원에를 무작정 찾아갔죠. 잘 가르치더군요. 요령도 많이 가르쳐주고, 답을 찾는 방법과 찍는 방법을 둘다 가르쳐주던 정말 성실한 학원이었습니다. 주변에 아는 분들도 이 곳을 통해 MBA에 많이 합격했으니 저 역시 이 곳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되겠구나 싶었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어느 수준 이상으로는 절대 점수가 오르지 않는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나라는 사람이 시험문제를 해석하고 풀어가는 방식과 이 학원이 내게 가르쳐준 방식이 전혀 맞지 않는 것이었어요.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아, 내가 맹목적으로 그냥 이 학원의 방식만을 흉내내고 있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죠. 그 뒤로 오히려 독학으로 처음부터 GMAT라는 시험이 어떻게 구성된것이고, 이 문제를 풀어갈 나라는 사람은 어떤 강약점이 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문제를 풀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로 결국 MBA 유학은 포기했지만요 ㅎㅎ)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휩쓸리면서 살아갑니다. 유혹에 약하고 쉬운길에 약하고 무엇보다 남들 가는 길에 쉽게 합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죠. 마트에서 물건 한두개 산다면야 그런 충동 구매쯤 큰 문제 없지만, 취업이란건 인생의 문제이고, 안 맞는 커리어를 억지로 끌고 가다보면 몸 버리고 인간성 버리는 분들 많이 보게 됩니다. 그만큼 하루의 2/3 이상을 보내는 곳이 곧 직장이기 때문에, 저는 그 어떤 때보다도 더 신중하고 더 주관있게 준비하고 행동하시길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배우고자 하면 누구든 나의 선생이 될수 있고, 쓰고자하면 그 어떤 것도 내게 약이 될수 있습니다. 문제는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가진 나의 스토리가 무엇인지를 먼저 아는 것이죠. 인생이 걸린 취업의 문제, 그 어떤 말도, 사람도, 조직도, 프로그램도... 여러분 스스로가 먼저 중심을 잡고 흔들림없는 마음으로 잘 '활용'하시길 바라는 선배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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