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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외국 기업에서는 경력 공백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한국에서는 경력 공백이 있으면 좋지 않게 보는 분위기인데, 외국 기업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현재 독일 취업을 준비중인데, 개인적인 사유로 경력 공백이 있어서 걱정이에요. 

 

 

A.

경력 공백을 숨기려하지 말고, 솔직하게 하지만 멋지게 기술해 보세요. 

어디가나 사람 사는 이야기는 비슷하고, 고로 취업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고 하지만 독일에서의 생활이 아직 일년이 채 안된지라, 질문을 받고 혹시 독일은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지금까지 옆에서 보아온 독일인들은 세계 제일 원칙주의자, 계획주의자, 근면성실에 있어 최고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독일은 경력 공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퇴근 후 막 돌아온 독일인 남편을 붙잡고 물어보았다. 

독일 사람들은 경력 공백을 어떻게 생각해?

어떤 경력 공백?

무엇이든 - 

경력 공백 기간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따라 다르지. 그냥 아무생각 없이 놀고 먹었다면 좋게 볼 사람이 어디있겠어. 근데 만일 그 기간동안 어학공부를 했다던지, 부모님이 아파서 돌봐야 했다던지,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을 갔다던지 하면 상관없어. 

뭐? 여행도 상관없어? 그냥 머리 식힌다고 1년 동안 여행갔다온 것도 괜찮다고? 

응, 당연하지. 열심히 살다보면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니까. 그건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 그 여행을 통해 내가 인생을 잘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면 그 1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헛되이 보낸 시간이 아니잖아.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이고 자질이니까. 경력 공백이 조금 있었다고 해서 그 사람을 뽑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는 거지. 근데 기억해야 할 건, 독일에서는 어떠한 경력 공백이 있던, 무!조!건! 이력서에 적어야해. 이력서 중간에 뜨는 시간을 그냥 공백으로 두면 절대 안돼. 

내 사생활인데 그걸 왜 이력서에 언급해야해? 

물론, 이력서에는 사실/팩트만 적어야지. 시시콜콜 이래서 저랬고 그래서 이랬다는 이유나 핑계를 적으라는게 아니라, 재충전을 위해 여행을 했다. 어학공부를 했고 그 결과 시험 점수 XXX를 받았다. 이런 식으로. 구직을 하느라 경력 공백이 생겼으면 그것도 적어야해. 구직 활동으로 인한 경력 공백이라고. 그리고 면접에서 그 공백 기간에 대해 물어보면, 솔직하지만 자신있게 그 기간 동안 무엇을 하고 배웠는지 이야기 하면 돼. 

만일 마지막으로 일을 그만 둔 시점부터 지금까지 경력 공백이 6개월도 채 되지 않으면, 그건 누가보나 구직 활동 중이어서 그런건데 그런 뻔한 사실을 이력서에 꼭 적어야해? 

응. 적어야해. 독일 사람들은 뭐든 상세히 적어주는 거를 좋아해. 

나는 사실 그간 경력 공백이 없기도 했지만, 있었다고 해도 그 기간이 6개월 미만(심지어 1년 미만)이라면 가볍게 건너띄고 이력서를 작성해도 괜찮다고 생각했기에 남편의 이야기는 꽤 충격적이었다. 예전에 회사에서 꽤 높은 직책에 있던 미국인 동료한테 이력서는 무조건 한 장으로, 아주 중요한 이력만 간단히 적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독일에 와서 보니 독일 사람들의 이력서는 무조건 한 장이 넘어갔다. 뭐든 상세하게 적는 것을 좋아하는 독일인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인걸까-  또 미국 사람들은 개인 정보(외모, 나이 등)를 보고 채용여부를 판단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력서에 사진도 넣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고, 성별(이름으로 유추할 수 있겠지만)은 물론 나이 등을 적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독일에 와보니 왠걸? 사진, 나이, 성별 심지어 결혼 유무까지 꼭(필수는 아니지만 관례처럼 적는다고 한다) 적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뭐야, 우리나라랑 비슷하잖아? ㅎㅎ

이렇게 해외 취업의 첫 단계인 이력서를 쓰는 방법부터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해외 취업을 준비할 때 무조건 구글 또는 네이버에서 검색한 이력서 형식만을 따르지 말고, 내가 해외 취업을 준비하려는 나라는 어떤지 살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독일 취업 추가 Tip

독일에서는 면접 때 개인적인(예: 임신할 계획이 있냐)을 하면 안되는 것이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고, 만일 개인적인 질문을 할 경우 여기에 거짓 대답을 하여도(예를 들어, 임신 계획이 전혀 없어요' 라고 한 후 취업한 후 얼마되지 않아 임신을 하여도) 회사에서 그에 대한 책임을 물 수 없다는 법이 제정되어있다고 한다. 참 독일 스러운 법인 것 같다. ㅎㅎ

 

 

by Sue

해외취업 사이트 '원더랜드매거진' 대표 

해외취업 책 '눈 꼭 감고 그냥 시작' 저자

스웨덴 회사, 캐나다 회사 그리고 한국 대기업 산하 프로젝트 PR & 마케팅 매니저

인터네셔널 도시 상하이에서 7년 동안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체득한 경험과 커리어를 토대로 여러분의  해외 취업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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