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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을 결심했다면 첫번째로 마주하는 난관이 아마도 영문이력서를 작성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저 역시 대학을 졸업하고 해외취업을 준비할 때, 한글로 된 이력서도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좋을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는데,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영문 이력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했어요. 그래서 네이버를 검색하여 나온 어느 사이트에서 영문 이력서 포맷을 다운로드하여 이력서를 작성했죠. 그때는 나름 정성들여서 작성한 이력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그 이력서를 보면 어떻게 그 이력서로 외국 회사에 합격했는지, 인사담당자님께 절을 하고 싶을 정도랍니다.

당시 제가 다운로드한 영문 이력서 포맷은 문자만 영어로 적혀있었을 뿐, 사실은 한글 이력서의 포맷을 90% 이상 그대로 사용한 이력서였어요. 개인정보 및 경력사항을 표 형태로 정리한 이력서 포맷이었죠. 이렇게 표로 만든 이력서 포맷은 한국 채용시장 또는 한국에 있는 외국계 기업(그곳의 채용/인사담당자들 대부분이 결국 한국인이기에)에 지원하기에는 적당했을지 모르겠지만, 외국에 있는 외국회사에서는 굉장히 생소할 수 있는 포맷이에요.

그간 외국에서 7년 넘게 일을 하면서 채용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이력서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이력서를 보면서 한국 대졸자/취준생들이 저의 첫 영문 이력서처럼 매우 기본적인 것들에서 실수를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사회초년생 취준생들이 자주 하는 영문 이력서 실수 TOP 5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사회초년생 / 취준생들이 자주 하는 영문 이력서 실수 TOP 5.

1. 한글 문서 / 한글 파일명으로 이력서를 첨부해 보내기

이메일로 이력서를 보내는 한국 지원자들 중 종종 파일명을 한글로 한 후, 한글 문서(hwp, 한컴오피스 한글 프로그램)로 저장을 해서 이력서를 보내는 것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어요. 아무리 한국팀에 지원한다고 해도, 외국에서 일하는 인사/채용담당자들의 컴퓨터에는 한글 문서가 깔려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한국어 패치가 컴퓨터에 깔려있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요. 저 역시 외국회사에서 일 할 때 회사 컴퓨터에 한글 프로그램 및 한국어 패치가 없었기 때문에, 한글로 파일명을 저장해 이력서를 보내면 파일명이 깨져서 보였고 파일 자체를 열 수가 없었죠. 하루에도 몇 십개, 몇 백개의 이력서를 받아보는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이런 이력서는 첫 인상부터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이력서가 될 수 밖에 없어요. 파일이 열리지 않으니 다른 파일 포맷으로 보내달라는 이메일을 지원자에게 보내야 하거나, 파일을 열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것이 영 번거로운 일이니까요. 지원자에게 다른 포맷의 이력서를 보내달라고 이메일을 보낸다면 정말 그 사람은 천사 인사담당자에요. 아마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들은 수백개의 이력서 중에 자신의 컴퓨터에서 열리지 않는 이력서 파일을 그냥 깔끔히 PASS해 버릴거에요. 그 이력서 말고도 검토해야 할 멋진 이력서들이 많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외국 회사에 이력서를 보낼때는 꼭 PDF 파일로 저장 후, 파일명은 영문으로 작성해 보내는 것 잊지마세요.

2. 프로필 사진,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것이 문제로다

한국 이력서에는 증명 사진을 첨부하여 보내는 것이 일상적이지만, 영문 이력서는 그렇지 않아요. 외국 회사에서 일하는 초창기에 영어권 서양 친구(미국, 호주 등)들의 이력서를 보면 대부분 증명 사진을 넣지 않길래, 영문 이력서에는 무.조.건. 사진을 넣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독일에 와서 보니 이곳은 증명사진을 이력서에 넣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이처럼 이력서 포맷은 외국 회사 / 서양문화권 회사라고 해서 모두 다 비슷한 것이 아니에요. 같은 유럽이라도 나라마다 선호하는 또는 '당연하다' 여겨지는 이력서 포맷이 다를 수 있어요. 비단 증명 사진 뿐 아니라 개인 정보 작성도 마찬가지에요. 영어권 문화 이력서에서는 이름, 이메일 주소, 연락처 필요하다면 간략한 주소까지 적는 것이 전부라면, 한국의 경우 나이를 가늠할 수 있는 생년월일, 미혼/기혼 여부 등 다양한 개인 정보를 작성하죠. 그렇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네이버나 구글에 나오는 '영문 이력서' 포맷을 단순히 따라 작성하지 말고, 지원하고자 하는 나라의 이력서 포맷을 구글에서 검색해 살펴보는 것이에요. 이 과정이 조금 번거롭다고 느껴지거나 확신이 서지 않는 분들께 드리는 제 개인적인 tip은 영문 이력서 작성에서 개인 정보는 더 많은 정보를 '+'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을 추천해요.

물론 인사담당자에 따라 '아, 나는 이력서에 증명사진 붙이는 지원자는 정말 싫어!'와 같이 개인적으로 매우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않는 한(간혹 있어요), 증명사진을 붙였다고 또는 붙이지 않았다고 해서 그 지원자를 떨어뜨릴 일은 없을 거에요. 증명사진을 붙이는 것이 그 나라 이력서에 일반적인 포맷이 아니더라도, 프로페셔널하게 보이는 증명사진이 있다면 이력서에 붙이는 것이 플러스로 작용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정식으로 사진관에서 찍은 증명사진이 아니거나, 외모 컴플렉스를 가리려고 포토샵을 과하게 한 사진이나, 셀카 사진(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 정말 있어요!)을 붙일 생각이거든 당장 멈추세요. 그런 사진을 붙일 바에는 증명 사진 없이 보낸 이력서가 100배는 더 수월하게 통과할테니까요.

3. 아직도 Objective / Professional Objective를 영문이력서 상단에 작성하고 있나요?

영문 이력서도 패션처럼 트랜드가 있어요. 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이력서 포맷이, 시간이 흐르면서 구식이 될 수도, 이상한 포맷이 될 수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 통용되던 이력서 포맷을 사용한다면, 인사담당자에게 '이 지원자는 최신 정보에 대한 up to date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이구나' 또는 '이 지원자는 고리타분하구나/구식이구나'라는 인상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줄 수 있어요. 가장 기본적인 예가 바로 Professional Objective에요. 직업 목표 - 즉, 왜 이 직업을 지원했는지와 같은 지원동기를 작성하는 Professional Objective는 5-10년 전에만 해도 이력서 상단에 필수로 들어가는 단골 항목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Professional Objective를 점점 적지 않는 추세에요. 그 대신 Professional summary나 Competencies and experience highlights가 이력서 작성 단골 항목이 되었답니다.

이 외에도, 특별한 경력이 없는 대학졸업자나 사회초년생 취준생의 경우 자신의 강점 또는 스킬 등을 불렛포인트나 해시태그 형태로 나열하는 이력서, 시작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이력서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해시태그 또는 Visual적으로 강조된 이력서의 경우 트랜디하고 크리에이티브함이 강조되는 분야에 지원할 때 특히 많이 통용되고 있어요.

*인사담당자가 선호하는 이력서 포맷, 요즘 유행하는 이력서 포맷은 앞으로 작성할 글에서 차차 공유할게요. :)

4. 봉사활동, 실습, 클럽활동(학생회/동아리 활동 등)을 이력서 맨 하단의 '기타 활동 사항란'에 작성한다

막 대학을 졸업한 또는 졸업 예정인 취준생의 경우 이렇다 할 일 경력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음식점이나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로 일 한 경력이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정식으로 일한 경력의 전부일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력서에 아르바이트 경력을 가장 먼저 적고는 하는데요, 취준생이라면(경력자 제외) paid work / uppaid work에 너무 연연하며 이력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경력이 제로인 신입을 뽑을 때 인사담당자는 이 사람이 '돈을 받고 일하는 일'을 얼마나 많이 했냐보다 '어떤 경험'을 해보았느냐 - 즉 경험의 퀄리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돈 한 푼 받지 않고 한 봉사활동이나 실습활동 이었더라도 그 경험이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업무를 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연관성이 있다면 그 경험을 더욱 자세히 그리고 우선순위하여 이력서에 작성해 보세요.

5. 디테일, 디테일, 디테일이 생명이다

경력 제로의 취준생이라면 이력서를 작성할 때, 디테일에 정말 정말 신경쓰라고 꼭 이야기 해주고 싶어요. 경력직 지원자는 그간의 경력으로 이 사람이 적합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하지만 경력 제로 취준생은 그러기가 어렵기 때문에 인사담당자는 이력서의 작은 디테일에서 이 사람이 일을 시켜볼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캐치하려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이메일 제목이 ‘안녕하세요’라고 되어 있다거나, 이력서 첨부 파일 이름이 ‘ㅌㄹㅁㅅ1111’ 와 같이 의미 없는 문장으로 저장되어 있다면 인사/채용담당자는 단번에 느낌이 와요. '아, 이 친구 완전 처음부터 작은 것 하나하나 다 가르쳐 줘야 하는 사람이구나.' 이메일 제목은 ‘홍길동, XX 회사 마케팅 부서 신입 지원’, 이력서 첨부 파일 이름을 ‘홍길동_이력서’와 같이 핵심 정보를 간결하게 적으세요. 이 외에도 맞춤법/스펠링 오류, 글씨체 및 글자색, 글자 크기가 제각각 이거나, 줄 맞춤 등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이 역시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어요. 사소한 부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이런 부분을 과하다고 느껴질 만큼 매우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사담당자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꼼꼼히 이력서를 점검한 후 제출하세요. 아주 조금만 더 신경쓰면 훨씬 더 깔끔하고 프로페셔널한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고, 가산점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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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만의 특별한 재능으로 머크와 함께 마법을 펼쳐보세요! 커리어 여정을 계속해서 탐험하고, 발견하고, 도전할 준비가 되셨나요? 커리어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여러분처럼, 머크도 거대한 포부로 가득하답니다! 머크의 전 세계에 있는 구성원들은 과학 기술의 혁신으로 헬스케어, 생명과학, 그리고 전자소재 부문에서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머크의 구성원들은 한마음이 되어 고객, 환자, 인류, 더 나아가 지구의 지속 가능함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머크가 호기심 가득한 인재를 원하는 이유랍니다, 호기심은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니까요. 머크는 1668년 독일의 약국에서부터 시작하였으며, 화학 사업까지 확대하면서 현재 제약, 생명과학, 전자소재 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에는 연 매출 약 30조원 (2022년 기준)을 기록하는 세계적인 대기업이 되었으며, 약 6만 4천명의 직원들이 66개국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여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989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34주년을 맞이하게 된 머크 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비롯해 13개의 연구소 및 공장에서 약 1,700명의 직원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 디스플레이, 그리고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머크 코리아는 생명과학과 전자소재 비즈니스의 핵심 허브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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