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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일자리 찾기

 

예전에 환경 보호 관련 단체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한 적 있었다. 주제는 ‘지속 가능한 식품’이었는데, 내가 다니고 있는 식품 회사와 연관 있는 주제라 정보도 얻고 관련 업계 사람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세미나에 갔었다. 일정 중간에는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사람을 사귈 수 있는 네트워킹 시간이 있었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앳되어 보이는 친구 한 명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안녕, 나는 XXX야. 여기 세미나에 오늘 처음 참석했니?”

“반가워, 나는 Sue야. 오늘 세미나에 처음 온 거야. 너는?”

“나는 환경 보호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예전에도 몇 번 왔었어.”

“아, 그렇구나. 혹시 그쪽 분야에서 일하는 거야?”

“아니, 사실 나는 뉴욕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여기에 교환 학생으로 와서 공부하고 있어. 그런데 막상 와보니 상하이가 너무 좋아서 이곳에서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야. 식품 분야 쪽에서 일을 해보고 싶은데 이번 세미나가 식품 관련 주제이길래 네트워킹 이벤트에서 혹시 좋은 기회를 얻지 않을까 싶어서 와봤어.”

“정말? 내가 일하는 회사가 식품 관련 유통 회사야! 캐나다 인이 운영하는 친환경 식품 온라인 판매 회사인데, 들어봤니?”

“어머!! 당연히 들어봤지! 나 그 회사 정말 좋아해. 어제도 거기에서 주문했어. 상하이에 믿을 만한 음식 찾기가 힘들 줄 알았는데, 그런 사이트가 존재해서 놀랍고 신기했어. 그런 곳에서 일하다니 정말 멋지다!”

그 친구의 밝고 당찬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안 그래도 우리 회사 영어팀에서 직원을 뽑고 있는데 혹시 관심 있으면 말해. 내가 영어팀 매니저 연결해 줄게.”

“정말?? 그래 주면 나야 정말 고맙지!!”

 

5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는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받았고, 나는 영어팀 매니저에게 연락처를 넘겨주었다. 그 친구를 보며 참 당돌하면서도 야무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대학생 때에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책상 앞에만 앉아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이력서 쓰기에만 바빴는데, 이 친구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자신을 어필함으로써 일자리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친구뿐 아니라 주변에 서양 친구들을 보면 인맥을 활용해 일자리를 얻는 친구들이 많다. 직장 경력 13년 차인 어느 지인은 첫 직장 빼고는 단 한 번도 회사 사이트에 직접 이력서를 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항상 주변에 아는 사람을 통해 일자리 제안을 받아 이직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친구는 헤드헌터들과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직하고 싶을 때마다 헤드헌터에게 연락해 좋은 기회를 얻고는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상하이에서 다닌 마지막 직장이었던 한국 대기업의 식품 관련 신규 사업에 조인할 수 있었던 것도 주변 사람의 추천을 통해서였다. 다른 회사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했던 프로젝트들 역시 모두 그간 쌓아둔 인맥 덕분에 성사시킬 수 있었다. 그렇다면 어디서 어떻게 인맥을 쌓을 수 있을까?

 

첫째, 각종 세미나 등 자기 계발 강좌에 참석한다.

앞에서 말한 일례처럼 각종 세미나, 컨퍼런스 등에 참석해 사람을 만나는 방법이 있다. 강의 주제나 성격에 따라 참석하는 사람들의 부류가 명확히 나뉘는 편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원하는 분야의 인맥을 쌓을 수 있다. 특히 세미나 중간의 네트워킹 시간은 새로운 사람을 사귈 좋은 기회다. 이때 누군가 말을 걸어주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보자.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영 어색하다면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통성명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 본다. 이 한 명이 나중에 어떠한 인맥이 되어 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둘째, 취미 활동 동호회에 가입한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지 취미 활동 동호회는 꼭 존재하기 마련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도 사귈 수 있어 일석이조다. 달리기 클럽이나 봉사 단체에 가입한다던가, 외국인 교회에 가는 등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다양하다. 글로벌 친목 동호회 사이트인 밋업(www.meetup.com),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영어 스피치 클럽으로 자리 잡은 토스트 마스터즈(ToastMasters)는 전 세계 각국에서 모임이 열리고 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셋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활용한다.

블로그, 페이스북, 링크드인, 트위터 심지어 인스타그램까지 각종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맥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관심 있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보내거나 이메일을 보내 조언을 얻고 인맥도 쌓아볼 수 있다. 온라인상 알게 된 인연이다 보니 내 사람이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꾸준히 교류하다 보면 인생의 멘토를 만나 큰 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나도 블로그를 통해 좋은 인연을 만났고, 여러 도움을 얻었기에 이 방법 역시 추천한다.

 

넷째, 모든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해외에 나와 살다 보면, ‘세상 참 좁다’는 말을 더욱 자주 체감하게 된다. 세상을 정말이지 참 좁다. 오늘 한국에서 만났던 인연이 일 년 후 한국 밖의 타지에서 나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 나타날 수도 있고, 여행지에서 만났던 외국인 친구가 일 년 후 해외 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은인이 될 수도 있다. 지금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사람이 나중에 나의 직장 상사가 되어 있을 수도 있고, 지금 너무나 얄미운 직장 사수가 나중에 나의 해외 취업을 이끌어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사회 초년생 때, 낯 간지럽고 귀찮다는 이유로 인맥의 중요성을 간과했는데 그래서 후회가 컸기에 인연의 소중함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책 <눈 꼭 감고 그냥 시작>

집에 나오는 바퀴벌레 한 마리도 제대로 죽이지 못하고 타지 생활이 힘들다며 눈물을 뚝뚝 흘렸던 사회 초년생이 외국인 상사의 웬만한 지적 질도 호기롭게 날려버리는 짬빱 제대로 먹은 사회인이 되기까지 이야기를 이 책에 진솔하게 담았다. 꿈이 없어 속상하고,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아 좌절하고, 타지 생활의 외로움에 지쳐 눈물을 흘렸던 날도 많았다. 하지만 그만큼 성장했고, 힘든 날 보다 행복한 날들이 훨씬 더 많았기에 해외 취업을 생각하는 당신에게 나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어주기를 바래본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57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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