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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으로 근무한 지 2년째 되는 해, 많은 후배들이 크루즈 승무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휴가 중 잠시 모교에 들러 강연을 할 기회가 주어졌고, 생각보다 많은 선후배들이 와주셔서 놀랬었다. 
당시 후배들에게 크루즈 승무원이란 직업을 더 자세히 알려주고, 더 나아가선 기회가 될 때 더 많이 해외에 나가보고, 또 나가서 보면 기회가 더 생긴 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는데, 강의가 끝나고 많은 학생들이 몰려와 물어봤던 질문이 바로  


“승무원이 되려면 얼마나 영어를 잘해야 하나요?” “영어 잘 못하는데 승무원 할 수 있나요? 였다.


내 대답은, ‘YES’이다. ‘잘해야 한다.’


그러나 잘한다는 기준이 참 애매하다. 그러나 해외취업을 목적으로, 외국계 기업에 취직을 원하면서 '영어를 잘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해외취업을 하고 싶지만, 영어를 잘해야 하는 직장이면 포기하고, 적당히 해도 되는 직장이면 해외취업에 도전할 건가? 그리고 직장이 해외에 있는데 그 나라 언어를 못하면 직장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영어를 써야 하는 직장이면 영어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어느 정도의 실력이 요구되어야 하는지는 나 스스로가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크루즈 승무원을 예로 들어보자. 
기본적으로 동료, 매니저와는 서로 의견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며, 나의 의사도 표현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Front Desk officer(Pursers) 프런트 데스크 오피서 라면 기본적으로 승객이 컴플레인을 하였을 때, 문제점을 이해하고, 해결할 줄 알아야 하며, 승객의 기분을 같이 공유하고, 나의 감정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내용을 앞으로의 팔로우업을 위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웨이터라면 승객의 주문을 받는 것은 기본이요, 승객의 입맛, 좋아하는 술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하며, 그날의 메뉴를 설명하고, 음식의 재료도 묻는다면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영어로 할 수 있다면 그럼 승무원이 될 영어 실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언어에도 실력 차이 발음 차이가 있다 한국어를 하는 우리도 각자 표현의 차이, 단어 선택의 차이, 문장 구사력, 발음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더구나 외국어를 구사하는 데 있어 나는 차이는 당연한 거 아닐까? 유럽권 사람들도 영어를 어려워한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우리보다 훨씬 더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데에는 실력의 차이가 아닌, 자신감의 차이라고 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완벽하게 말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발음이 좋지 않으면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하고 부끄러워한다. 싱가포르, 인도, 유럽권 나라의 사람들이 하는 영어도 그들만의 억양이 있고, 심지어는 들으면 웃기기도 하다. 


나 역시 학창 시절 영어권으로 어학연수 한번 다녀온 적 없는 순수 국내파에,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지만, 영어가 어려워 해외취업을 재차 고려해본 적도, 망설여본 적도 없었다. 왜냐면 난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국가의 국민도 아니며, 영어는 나에게 외국어이기 때문이다.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영어는, 외국어는 쉬워진다. 그리고 실력은 노력한 만큼 향상된다. 
영어권에서 생활해본 적이 없는 나는, 영어회화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선 국내에서 영어권과 비슷한 환경을 찾았다.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있는 주말 모임, 영어 스터디 중에서도 외국인들이 특히 많이 속한 그룹, 활동에 참가해서 되도록이면 많은 외국인들과 어울리려고 하였고, 또 그들이 추천하는 미국 드라마와 영화를 반복해서 보며 회화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도록 연습하였다. 


팁이라고 까진 할 수 없지만, 내가 실제로 영어회화 공부하기 위해 봤던 드라마 4편을 추천하고자 한다. 물론 범죄 드라마, 의학드라마 등 인물관계도도 복잡하고, 자극적인 장면도 있는 드라마가 물론 재미는 있지만, 회화 공부를 위해 보기 시작한 미국 드라마였기에, 나는 난이도별로 드라마를 선택하여 봤다. 


 처음 시작했던 드라마는 10-19세까지 주로 보는 청소년 드라마인 Hannah Montana(한나 몬타나)와 Glee(글리)였는데, 성장드라마이다 보니, 다른 연령대의 드라마보다는 쉬운 단어, 문장들을 구사하며, 동시대 사용하는 단어들도 배울 수 있기에 이런 성장드라마로 먼저 귀를 열기를 추천한다. 꼭 이 두 드라마를 볼 필요는 없다. 다른 스타일의 청소년 드라마, 혹은 이러한 레벨의 드라마를 찾는다면, 미국의 디즈니 채널에서 주로 많은 청소년 드라마를 방영하기 때문에 이 채널에 관심을 갖고 본인에게 맞는 드라마를 찾길 권한다. 그러나 아무리 드라마를 봐도 영어가 늘지 않는다거나, 드라마는 다 봤는데 한글 자막에만 의존해서 내용은 알지라도, 영어공부에 그다지 도움이 안 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특히 요즘에는 미국 드라마를 가지고 영어 수업을 하는 온라인 영어수업, 오프라인 학원들도 많으니, 이러한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학원이든, 온라인 강좌이든 한 드라마만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보고 나면, 다른 드라마는 혼자서 봐도 영어가 귀에 들어오고,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성장드라마 2편을 보고 난 후, 영어가 귀에 익고 편안해 질즘에는이제 가족 드라마를 보기를 추천한다. 내가 본 드라마는 How I met your mother(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와 Modern Family(모던 패밀리)이다. 이 중 모던 패밀리는 캐릭터의 연령층과 성격이 다양하고, 재밌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이기에 볼수록 재미가 넘친다. 특히 이 중에 게이 커플이 나오는데, 실제로 크루즈 안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게이 승무원들을 만날 수 있었고, 모던 패밀리에 나오는 이 커플을 연상하며 그들을 지켜보고 성격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분명 본인에게 더 맞는 드라마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봤던 태양의 후예나 도깨비도 누군가에겐 그냥 전쟁 드라마이고, 판타지라 보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반면, 미국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러나 영어 공부가 목적인 드라마라면 먼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드라마인지, 한, 영자 막을 다 갖춘 파일인지, 자막을 끄고 킬 수 있는 드라마인지도 확인하여 공부를 위한 적합한 드라마를 선택한 후 여러 번 보길 권한다. 또한 많은 드라마를 봤다고 해서 영어의 실력이 느는 건 아니다. 한 드라마라도 꾸준히 보고, 여러 번 보고 문장을 익히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야 말로 실력을 제대로 늘리는 방법이다. 


우린 이미 중학생 때부터 영어를 배워온 사람들이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을 즈음의 나이를 계산하 자면 이미 10년 이상 영어 공부를 했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우린 영어 문법을 배우고, 단어를 외웠을진 몰라도, 영어를 내뱉는 자신감과 영어를 쓰는 사람들의 사고방식, 그들의 문화는 아마 배우지 못했을지 모른다. 이 몇 가지만 습득하고 나면 영어는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질 것이다 


난 아직도 외국인 동료들이 말을 빨리하거나 어려운 단어를 사용해서 못 알아 드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땐 자신 있게 “Sorry? “,  “Sorry, dear, I didn’t get it”이라고 말한다. 그럼 다시 조금 천천히 말해주거나, 쉽게 설명해준다. 


내가 아주 유창하게 원어민처럼 구사하지 않는 이상 그들의 눈에는 난 영어를 하는 외국인이 지, 미국인이 아니다. 이점을 유념해 두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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