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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가면 열정 페이를 받는다'라는 말에 대하여 - 누군가에겐 열정 페이, 누군가에겐 갈망하던 경험



열정 페이(熱情Pay) -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 줬다는 구실로 청년 구직자에게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주로 대기업 인턴이나 방송, 예·체능계에서 많이 나타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돈을 적게 줘도 된다는 관념으로 기업이나 기관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경험되니 적은 월급(혹은 무급)을 받아도 불만 가지지 마라,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라는 태도를 보일 때 이를 비꼬는 말이다. 이 말에는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구조로 치달은 사회 분위기에 대한 냉소가 담겼다.
출처 - 위키트리

 

위키트리에서 정의한 '열정 페이', 모두들 동의하시나요?

열정 페이의 기준은 적은 '페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줄 수 있는데 안 주는 경우와 주고 싶은데 못 주는 경우를 같다고 할 수는 없겠죠. 말 그대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돈을 적게 줘도 된다는 관념'의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남들보다 돈을 덜 받기 때문에 난 열정 페이를 받는다며 불평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도 생각해봅니다. 남들보다 적게 받는 월급만큼의 돈으로 해당 분야에서 일할 기회를 사 경험을 얻는다는 생각 말이죠.(현재 있는 곳이 자신이 가고 싶었던 분야이거나,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해 보려는 사람)

제가 처음 취업준비를 할 때 대기업을 마음에 두지 않고 스타트업을 돌아다녔던 이유는 이 경험을 얻고자 하는 욕구가 컸기 때문입니다. 편견일 수 있겠지만(많이 듣기도 했지만) 규모가 큰 대기업에 들어가면 저만의 전문분야를 키울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 있는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게 컸는데, 계속 이 회사에 있는다고 해도 맡은 일만 하면 되고 다른 사람과 대체하면 그만인 사람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당백의 역할을 하면서 많은 일을 배울 수 있고, 제 생각을 많이 반영할 수 있다는 스타트업을 찾게 되었고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에서 많은 돈을 받으며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 스타트업에 시간과 월급을 투자하면서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에 대한 열정을 배우고, 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법과 주어진 자유로움에 대한 책임을 배우고 있습니다.

해피무브 멘토님도 그러셨지만, 주변에 계신 많은 분들이 이미 자리가 잡힌 대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더 큰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경험들이 더 많다고들 하십니다. 

하지만 전 반대로 작은 곳에서 더 큰 곳을 바라보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개미가 너무 작아 볼 수 없지만, 반대로 개미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가치를 만들어가면서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전 저 명제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스타트업은 열정 페이를 받는 곳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사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취준생들에겐 이런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남들과 똑같아지기 위해 돈 쓰면서 학원 다니지 말고, 조금이라도 돈을 주는 곳에서 학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경험을 얻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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