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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열일하는이대리의 썰로 푸는 이력서’ 시리즈는 퇴직 후 새로이 구직 활동을 하는 필자가, 이왕이면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구)열일하는이대리 입니다!

오늘 쓰는 글이 아마 ‘열일하는이대리’로 쓰는, 적어도 당분간은 마지막 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브런치에서는 ‘Zhongmin’, 이전 직장인 블루차이나에서는 ‘열일하는이대리’라는 필명으로 글을 써왔는데요, 제가 3월 31일 자로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ㅠ

 


이젠 안녕…

만 20개월간 정도 많이 들고 배운 것도 많은 곳이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아쉽지만 발걸음을 떼게 되었죠.

그리하여 새로이 구직 활동을 하게 되었고, 이력서를 다시 손봐야 하는 김에 콘텐츠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성할 콘텐츠는 총 3편이며 아래와 같은 주제로 해 볼 생각입니다.

(생각해보면 나름 경력자이기 때문에 직장생활 이전의 내용은 필요 없을 수 있지만, 제 인생에 있어 의미하는 바가 커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구)열일하는이대리의 썰로 푸는 이력서

- 1. 대외활동 편 : 이번편

2. 자유로운 영혼 편

- 3. 직장생활 편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저와 대외활동의 인연은 군복학을 한 후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2012년 10월에 시작됐습니다.

 
 


(이미지 출처 : 각사 공고)

친구들은 군대에 가있고 모르는 후배들만 가득한 이 외로움 가득한 학교에 대외활동 공고가 붙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심지어 돈이 없어 못 갔던 외국까지 보내준다니!! 이건 뭐랄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

이때 자기소개서라는 걸 처음 써봤는데, 군대 다녀온 것 말고는 적을 게 없어서 ‘군대에서 나온 지 얼마 안돼 넘치고 있는 패기와 열정으로 뭐든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같은 손발이 없어질 듯한 멘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적었던 것 같네요…

심리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타지에서 맘고생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을 옆에서 많이 도와주겠다는 말도 쓰고 그랬네요 하하하하하하 (심리학 전공자는 알 테지만, 1년 반 배워서 뭘 하지는 못함)

 

출처 : pixabay

결론적으로 둘 다 붙었고, 13년 여름엔 한진해운 글로벌 해양 탐방대까지 해서 총 3개의 굵직한 대외활동을 경험했습니다. 이 대외활동들을 통해 제가 얻은 건 어떤 게 있을까요?

첫 번째는

기존 대학생활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전국 각지의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수도권 촌놈이면서 중앙대 심리학과 생인 제가, 중앙대가 아닌 사람, 그리고 심리학과가 아닌 사람을 만나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전 일련의 대외활동들을 통해 충청 소재 학교의 학생회장, 부산 지역 대학의 정치외교 학과생, 그 외 학교들의 공대, 약대 등 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죠!

 


하마터면 우물 안 개구리 될뻔

(참조 — 뻔할 뻔했던 나의 이십 대를 구해준 너란 녀석)

두 번째는

개인으로서는 경험하기 힘든 일들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인데요, 이건 한진해운에서 한 글로벌 해양탐방대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활동의 경우, 265:1의 경쟁률은 뚫은 20명(맞나… 가물가물)에게 부산항에서 컨테이너선을 타고 중국 상해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일반인은 타지 못하는 길이 300m의 어마어마한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한다는 것!

 

저 배 탐 ㅋ

서해 바다 한가운데에서 은하수를 보고, 선상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기울이던 순간 하나하나가 정말 주옥같은 경험이었습니다. 아마 다시는 타보지 못하겠죠..?

그리고 이 탐방대에서는 제가 처음으로 팀장이라는 걸 해봤는데(혼자만 중국어를 할 줄 안다는 이유만으로…) 외딴 해외에서 팀원들을 데리고 런닝맨 미션을 하기란… 참 슬프고 즐거운 일이더군요…ㅎㅎㅎ

 


그러고 보니 발대식 때 한진해운 사장 및 임원단 앞에서 발표도 했었네요, 아무리 동네 아저씨라도 사장이라는 분이 앞에 계시니 떨리긴 하더라고요 ㅎㅎ 대학생이 언제 또 대기업 사장님 앞에서 발표해 볼 기회가 있겠어하며 나름 뿌듯했던 기억이 좀 나네요 :)

가장 중요한 세 번째는

위에서 얻은 두 가지 경험을 통해 ‘내향적’이던 저의 성격을 보다 ‘외향적’으로 바꿨다는 점! 전 성격이 원래 좀 내향에 가까운데요, 얼마나 내향이었으면 전역 후 처음 아르바이트하던 회사에서 다른 인턴분들이 ‘오늘 미션은 종민이 말하게 하기!’ 였을 정도랬죠…

이런 성격을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면서도 딱히 계기랄게 없었는데, 여러 대외활동을 거치면서 성격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절로 변한 건 아니고, 일부러 좀 더 나대려고(?) 노력했죠 ㅎㅎ

 


대외활동을 하는 2년 동안에 있었던 7번의 모든 MT를 제가 주최해 사람들을 모으고, 방을 구하고 장을 보고 레크리에이션을 준비하고… 성격에 안 맞는 짓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과 소통할 구실이 하나라도 더 생기게 되고 점차 이야기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여러 활동을 통해 직접 해외를 나가보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여행을 통해 겪은 여러 가지 경험들을 공유해주니 틈만 나면 여행을 가려고 하는 여행병까지 생겨버렸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대외활동을 통해 이러한 경험들을 하지 않았다면 제가 쓰고 있는 글은 완전히 다른 내용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쉽게 하지 못하는 경험을 했으며 이를 통해 발전해 지금의 제가 되어버렸네요ㅎㅎ

혹시 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실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저도 그 경험을 받아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학력은 재미없으니 아주 간단히 언급만 하고 지나가겠습니다.

고등학교

특목고 열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하던 16년 3월, 명지(현 경기)외고 중국어과로 입학. 중학교 때 외고 간다고 매일 새벽 2시까지 야자를 하다 지친 나머지, 정작 고등학교에서는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했다고 함(전원 기숙사)

대학교

심리학과에 진학해 경영학을 복수전공을 한 후 마케팅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으로 중앙대학교에 들어갔으나, 첫 학기에 ABCD를 골고루 받으며 입학 장학금이 잘리고 경영학과 복수전공에 떨어짐(덕분에 중국어과 복수전공을 할 수 있었음)

여담으로 심리학과는 문과인데, 심리학개론 첫 줄에 ‘심리학은 과학이다’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고 심경이 꽤나 복잡해졌었음. 실제로 뇌과학, 통계 등을 배우며 정체성에 혼란을 겪음.

군대를 다녀오니 마침 제2캠퍼스에 있던 중국어과가 본교로 올라와 냉큼 복수전공 신청을 하고, 성공적으로 학교 생활을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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