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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커리어를 꿈꾸는 여자들에게 건네는 여성파워의 힘>

나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OC에 스카우트된 20여 명의 한국 엔지니어들 중

유일한 여성엔지니어이다.

 

솔직히 남성 엔지니어 숫자에 비해 여성엔지니어가 하나라는 것이

이 업계가 얼마나 남성 위주의 업계인지 반증해주고 있지만

나 스스로 생각해도 같은 조건이라면 군말 없이 험한 현장, 힘든 업무를 가리지 않는 남성을 뽑는 것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다.

 

그럼에도 KOC에서 여자인 나를 뽑은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은 중동 커리어를 꿈꾸는 여자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몇 가지를 이야기하려 한다.

 


 

# 1. 누구나 많이 하는 분야는 피하고 희소가치가 있는 유니크한 분야를 선택하라.

 

나는 입사 후 처음 3년 정도는 공정(Process) 엔지니어였다.

그 후, 공정안전 (Process Safety) 분야로 관심을 돌려 해당 업무로 직무를 바꿨다.

내가 공정안전 엔지니어가 되고자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희소성"때문이다.

 

보통의 엔지니어링 회사라면 공정 엔지니어가 메인이 되어 설계를 리딩 하게 되고

공정 엔지니어의 공정 설계가 플랜트 건설의 가장 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 전 직장 내 공정팀 인원만 해도 300명 정도로 공정 엔지니어는 이미 이 업계에서 과포화 상태며

공정 엔지니어의 실력은 오랜 시간 쌓인 경력과 내공에 비례할 수밖에 없고,

그 탓에 내가 그 분야에 일인자가 될 가능성은 적어 보였다.

 

반면, 공정안전(Process Safety) 설계 그 자체가

최근 플랜트 사고 사례가 늘어나면서 그 관심에 힘입어 생긴 까닭에

그 역사가 최근 10여 년 정도로 짧지만

한 번의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환경에의 영향 혹은 회사의 명성에 대한 그 피해 정도는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플랜트 건설 시 가장 중요한 설계 중 하나로 나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그 희소가치와 노력하면 누구나 일인자가 될 수 있는 여지는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공정 안전 설계는 공정설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밀접하게 연관성이 있어,

공정 엔지니어로서 보낸 3년의 경험은 공정 안전 설계를 하는 아주 단단한 기본이자 밑바탕이 돼주었다.

 

처음 공정안전 엔지니어가 되고자 했을 때 공정안전 파트에 사람이 고작 6명뿐이었다.

초창기 6명의 멤버밖에 없었던 까닭은 프로젝트 진행상 공정 엔지니어가 더 많이 필요한 이유도 있었지만

공정 엔지니어에게 공정안전 설계로의 전향을 권유한다 하더라도

그간의 공정 설계의 경력과 경험이 아깝다는 생각으로 거절하는 경우가 많았던 탓이다.

 

사람은 누구나 익숙한 것, 남들이 많이 하는 것을 따라가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중간은 가도 그 분야에 일인자가 되기는 확실히 어렵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은 내게 늘 많은 기회를 준다.

 

이곳에 온 한국 엔지니어는 나 포함 4명을 제외하고 모두 공정 엔지니어이다.

아마도 내가 공정 엔지니어로 KOC에 문을 두드렸다면 KOC는 분명 나를 뽑지 않았을 것이다.

 

위험한 현장을 드나들어야 하는 환경에서 능력 있는 수많은 남성 엔지니어들을 뒤로하고

여자인 나를 뽑을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러나 공정 안전 엔지니어로서의 중요한 모델링에 능한 나는 분명 희소성이 있었기 때문에

KOC에서는 나를 선택해주었다.

 

공정 안전 설계 경력만 40년인 나의 시니어 (Senior)는

65세가 되면 쿠웨이트를 떠나야 하는 쿠웨이트 법 때문에 다음 주면 그는 KOC에서 퇴사를 한다.

그리고 그의 퇴사와 함께 나는 이곳 KOC에서 유일한 공정 안전 설계를 담당하는 엔지니어가 된다.

앞으로 시니어(Senior)의 부재로 그의 모든 업무는 내가 담당하게 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겠지만,

그것이 내 역량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임에는 분명하다.

 

남자들 사이에서 여성 엔지니어로서 충분히 인정받고자 한다면

희소성이 있는 업무를 도맡아 그 분야 경력을 쌓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길이다.

 

# 2. 여성만이 지닌 부드러운 리딩과 중재로 소프트 스킬을 어필하라.

 

프로젝트 당 수천억 원, 나아가 조 단위의 큰돈이 걸려있다 보니

갑과 을 사이에는 늘 돈 문제에 대해 예민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남자들이 독식하는 곳의 미팅 현장은 때때로

자기 나라 언어로 욕하는 사람, 멱살을 잡는 사람 등등

다양한 남자들만의 싸움터로 변모하기도 한다.

 

지난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신기하리만큼 여성엔지니어가 함께 참석하는 미팅에서

이러한 현상은 찾아보기 어렵다.

여자의 존재 자체가 미팅의 진행을 부드럽게 만드는 소프트너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여기에 여성만의 경쟁력이 분명 있다.

 

쓸데없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미팅을 부드럽게 진행되게끔 이끌어 빠른 결론으로 도출시키는 여성의 역할은

늘 스케줄에 맞춰 제때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인 프로젝트에서 분명 플러스 요소이다.

여기에 여성엔지니어의 메리트가 분명 있다.

 

# 3. 야망을 가지고 남성 못지않은 여성의 파워를 어필하라.

 

한국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남녀에 기대하는 사회적 역할이 각기 정해져 있고

우리들은 오랜 기간 알게 모르게 그렇게 교육(세뇌)을 받아오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 깊숙한 내면 한 구석에 그 역할을 해내려는 경향이 있다.

 

남자의 경우 자신의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커다란 사화적 짐을 이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더 큰 야망을 가지고 있고, 더 적극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여자들보다 더 큰 야망을 갖고, 더 적극적인 것은 분명 사실이다.

 

이런 말이 참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한때 내 꿈은 현모양처였다.

나 역시 여자로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기대면서 사회에서 정한 역할을 따르고 싶었던 때가 분명 있었다.

 

그러나 사회가 정한 역할에 대한 생각에서 약간 벗어나 나의 배우자가 될 남자의 성공을 바라기보다

되려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스스로 믿음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의지하려 들지 않는 독립적인 주체가 되면

이내 내게도 남자 못지않은 야망을 갖게 되고 매사에 적극적인 나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결국 모든 것은 본인 스스로의 자신감과 직결이 된다.

 

'여자니까 이런 거 못해, 이런 거 안 해도 돼'

라는 생각보다는,

 

'여자여도 의외로 이런 것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 남자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을 갖춘다면

그것이야말로 여성 파워가 남성 못지않음을 보여주는 가장 멋진 방법이다.

 

스스로 특별해지기 위해서는 그냥 여자니까 특별해라며 대우를 받으려기보다

남자들과 평등한 위치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한 목소리를 낼 줄 알며,

그럼에도 그들에 뒤지지 않는 야망과 책임감을 갖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상대가 내 편으로 만들어

그들로 하여금 나를 특별하게끔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 4. 남들보다 부지런함으로 늘 여성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라.

 

여자로서 스스로 가꿀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역시

남자들 사이에서 독보적으로 돋보일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며

커리어 우먼으로서 남성에게 없는 아름다움을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늘 남들보다 부지런한 행동력으로 자기 관리에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말라.

그렇다고 해서 수백, 수천만 원을 들여 피부과를 가고 성형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무조건 얼굴이 예쁘다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만이 가진 화려함은 이목을 끌기에 이미 충분하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갖기 위한 운동을 하는데 늘 투자하고

화장을 하고 의상을 고르는데 투자하는 시간을 투자하는 방법으로

내가 가꿀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모습으로 남들 앞에 서려는 노력 자체가

여성의 아름다움을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시작이 반이라 했다.

야망을 갖고 본인의 주어진 일에 성실히 임하다 보면 성별을 떠나 본인 스스로를 믿게 됨으로써 자신감을 얻고

그 자신감은 늘 모든 행운의 원천이 된다.

 

여성엔지니어로써 내가 걸어나가고 있는 중동 커리어를 향후 이어갈 후배 엔지니어들을 만나는 날을 꿈 꾸며

나는 이곳에서 여성엔지니어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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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Chapter는 2021년 4월 “차세대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컴퍼니(Next-generation Global Consumer Brand)“를 Vision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모델을 도입하여, Seed 및 Series A 라운드에서 총 275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고, 현재 CPG, Living, Beauty & Personal Care 등 핵심 소비재 영역에서 15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범 첫 해 연 매출 700만 원에 불과했던 회사는 매년 고속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2025년 연말 기준 연매출 500억원 트렌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NextChapter는 업계 내 상대적으로 혁신이 정체되어 있거나, 영세하고 파편화된 구조를 가진 시장, 그리고 글로벌 확장성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브랜드 성장 기회를 발굴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회는 브랜드 인수 혹은 신규 브랜드의 기획 중 더 타당한 방식으로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 공략합니다. 당사는 설립 초기부터 자체 IT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브랜드 운영의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하여, AI-Native Brand Operating System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운영 도구를 넘어, NextChapter가 “차세대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회사“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NextChapter는 탁월한 인재와 강력한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합니다. 우리는 ‘타협하지 않는 채용’을 원칙으로 삼으며, 전사적인 인사 정책의 중심에 Nexter Leadership Principles 를 두고 있습니다. 사람의 성장이 곧 브랜드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믿음 아래, 좋은 팀을 만드는 것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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