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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젊음.

오늘 하루 잘 보냈어?

각자의 하루하루가 매우 궁금하다.

 

젊은 날의 하루는 돌아보면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니까.

그리고 '지금'도 말이야. 우린 모두 젊으니까, '지금' 이 순간도.

 

"뒤통수를 때린 가르침, 그리고  그때의 얼얼함"

 

입사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은 늦은 밤이었어.

야근을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여러 번을 고민한 끝에 택시에 올랐지.

 

직장인이라면 아마 알 거야.

지금 힘든 거 잠시만 참으면 버스나 전철로 갈 수 있고, 택시와 그 가격 차이는 거의 열 배가 날 수도 있다는 것.

 

왜 그런 거 있잖아, 명품 액세서리는 과감하게 지르면서 왠지 콩나물 몇백 원은 깎아야 할 것 같은 월급쟁이의 천성이랄까?

 

그렇게 올라탄 택시에서 눈을 감고 조용히 가고 싶었지만, 그날따라 기사님께서 계속 말을 거시더라고.

아마도 직장 생활을 오랫동안 해보신 분이었던 것 같았어.

 

귀찮을 줄만 알았던  이런저런 조언과 가르침 속에서 난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얼얼함을 느끼고 말았어.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은 느낌.

 

"손님은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셨다고 하는데, 경쟁상대가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질문은 이렇게 간단했어.

 

"이번에 입사한 동기가 30명이나 됩니다. 당장은 동기들이 제 경쟁상대인 것 같아요. 벌써부터 많이 갈리거든요. 누구는 인사부서에 들어갔고, 또 누구는 마케팅 부서에 들어가서 우리 회사 모델이랑 사진도 찍고 잘 나갑니다. 어떤 친구는 팀장과 벌써 친해져서 신입사원 치고는 더 중요한 업무를 하고 있어요. 왠지 저만 뒤처지는 느낌이고요..."

내 대답은 이내 푸념으로 끝나고 말았지.

 

"허허, 손님. 손님의 경쟁상대는 옆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위를 보세요. 위를. 팀장을 보고, 상무를 보고 사장을 보세요. 그래야 합니다. 그 사람들을 이기려면 어떻겠어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열심을 다해야겠어요?"

 

난 그 날의 가르침을 잊지 않기 위해 택시에서 내릴 때 받은 영수증을 아직도 지갑 속에 간직하고 있어. 그것도 10년이 훨씬 넘게.

 

"'스프링벅(Springbok)'의 비극"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가적 상징인 스프링벅은 무리를 지어 힘차게 높이 뛰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유명해. 약 35kg의 무게에 1.5m 높이의 이 영양은 놀라거나 흥분하면 다리를 뻣뻣이 세우고 연속하여 수직으로 3.5m까지 튀어 오르는 '프롱킹 (Prongking)'으로도 유명한 동물이야.

 

처음엔 발 밑에 있는 풀을 뜯어먹으면서 서서히 움직이지만, 수가 많아지면 점점 매우 빠른 속도로 무리 지어 달리기 시작해. 그런데, 그 이유가 참 불분명해. 앞에 있는 것들은 뒤에서 밀어붙이니까 밟히지 않기 위해, 뒤에 있는 것들은 뒤처지지 않기 위해. 또 옆을 보면 모두가 뛰니까, 그저 자신도 모르게 같이.

 

비극은 여기서 시작되고 말아.

목적도 모르고 그저 분위기에 휩쓸려 뭔지도 모르고 뛰다가 결국 낭떠러지가 나타나도 서지 못하고 그대로 떨어지고 말거든. 또는 막다른 벽에 다다라도 서지 못하고 결국 대부분의 스프링벅은 그 벽에 부딪치고 말지. 

 

프롱킹(Prongking)을 할 때 스피링벅의 모습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될 거야.

머리를 숙이고 발굽을 모으며, 등은 아치 모양이 되거든. 

 

높이 뛰긴 하지만 저 너머 앞을 보지 않지. 

왜 뛰는지도 모를 뿐만 아니라.

 

"경쟁 상대의 재설정"

 

이 세상 최고의 경쟁 상대는 바로 '나'  자신이겠지? 하지만, 그러한 논제는 잠시 잊자. 

'나' 자신이 정말 경쟁 상대인지, 타협의 대상인지, 격려의 대상인지는 너무나 많은 의견들이 있을 테니까.

 

어찌 되었든, 직장생활은 치열한 경쟁 사회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테고, 그래서 우리는 경쟁 상대를 재설정하는 것이 필요해.

 

아마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들, 또는 어느 정도 직장 생활을 해봤을 젊음들이라 하더라도 바로 옆의 동기나 1~2년 차이의 선후배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을 거야.

 

누군가 먼저  인정받고, 누군가 먼저  승진하고, 누군가 많은 인센티브를 받고 나만 뒤처진다는 생각이 든다면 사람들은  조급해지고 마니까.

 

사실, 나도 그래. 그 날의 깨달음이 있었지만 사람인지라 지금도 나보다 잘(?) 나가는 동기들을 보면 마음이 못내 조급하고 초라해지기도 하지.

 

하지만 이렇게 옆만 보고 그러한 감정에 휘둘리다가는 결국 '스프링벅'과 다름 아닌 모습이 될지도 몰라. 목적과 본질은 잃고, 질투와 시기 그리고 조급함만 가진 초라한 월급쟁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거든.

 

그러니, 경쟁 상대를 재설정해보자.

나와 비슷하고 같은 처지에 있는 내 옆의 사람들보다, 한참 위를 보는 거야.

 

예를 들어 '사장'을 내 경쟁상대로 본다면 어떨까?

'경쟁상대'라 함은 연구해야 하고 배워야 하고, 또 이겨야 하는 상대야.

 

그 힘겨운 경쟁상대를 대응하려면, 옆의 사람들과 경쟁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 할 거야.

생각의 프레임, 사고의 틀이 바뀌게 되는 거지.

 

물론, 옆의 사람들에게서 자극도 받고 배울 점도 많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아.

그러한 것들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것들은 그렇게 해야지.

 

"앞과 옆, 위를 보는 시야와 '본질'에 대한 고찰"

 

'사장'을 경쟁상대로 삼으니, 어때? 좀 부담스럽지?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하는 것도 잘 모르겠고.

 

물론, 우리는 '사장'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경쟁은 할 수 없어.

하지만, 예를 들어 '사장'에게 보고하는 기회가 있을 때 절대 꿇리지 않도록 몇 배는 노력하는 모습은 보일 수 있지. 경쟁 상대에게 지면 안되니까!

 

난 그 날의 깨우침 속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바로 '시야'가 넓어졌다는 것. '생각의 틀'이 바뀌었다는 거야.

동기들의 고만고만한 모습을 보고 일희일비하던 모습, 그리고 '높은 사람'을 경쟁상대로 생각조차 못했던 나의 '시야'와 '생각의 틀'에 일대 혁명을 가져온 거지.

 

더불어, '본질'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던 거고.

내가 바라는 것, 내가 직장 생활을 하며 이루고 싶은 것. 그리고 내가 해야 하는 것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기로 했거든. 옆의 동기들의 모습만 볼 때는 잠시 잊고 있었던 바로  그것.

 

즉, 옆만 보며 감정에 휘둘리는 '나약한 월급쟁이'가 아니라 앞과 옆, 위를 보며 내가 바라는 내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그래도 조금은 더 나은 모습의 '나아지는 월급장이'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었거든.

 

잊지 마.

옆을 보며 조급해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스프링벅이 되어 목적도 없이 뛰어오르게 될 거야. 

 

왜 그렇게 힘들게, 높이 뛰는지도 모른 채 어느샌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우리 모습을 보며 허무해하지 않도록 우리의 시야를 넓혀보자. 그리고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자.

 

너와 내가 왜, 우리의 젊음을 이 곳 직장에서 보내고 있는지를.

그리고 그 젊음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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