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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어려운 건, 그대들의 잘못이 아니에요!

 

강의를 할 때, 우리 후배들에게 미안하게 던지는 말이다.

물론, 내가 취업할 때도 다르지 않았다. 몇 천대 일의 경쟁률은 기본이었으나, 그 체감이 다르다. 시대도 다르다. 직장에 있는 동료들과 우리는 요즘에 입사 지원했으면 못 들어왔을 거란 이야기를 종종한다. 정말로 그럴까 상상을 해보려다 이내 바쁜 업무 Issue로 그것을 덮어 버린다.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올해 1월 말에 들어왔다. 2월 초부터 시작하여 출장이 없는 주말엔 어김없이 강의를 진행했다. 벌써 100명이 넘는 후배들을 만났다. 즐거웠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아팠고, 또 좋은 소식을 보내오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힘냈다. 삶의 '과정'을 즐기는 후배들을 보며 나도 분발한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모은다.

 

사람의 인연이란 자석 같아서,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밀어내거나 잡아당긴다.

3시간의 강의를 마쳤을 때, 너무 신기하게도 다들 그 자리에서 헤어지는 것이 아쉬운 눈치다. 3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그럼에도, 헤어지는 인사가 쭈뼛쭈뼛하다. 무언가 그 분위기를 수습하고 차 한잔이라도 더 해야 할 것 같지만 시간이 늦다.

 

그래서 '홈커밍'을 기획했다.

나의 강의를 참석해 준 고마운 사람들. 그리고 내가 말해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워간 영리한 친구들. 간절하게 찾아왔지만 새로운 다짐과 함께 초롱초롱 해져 다시 현실로 돌아간 친구들. 몇 명이 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다시 모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란 확신, 그리고 함께한 후배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홈커밍'은 그렇게 기획되었다.

 

반짝반짝 빛났던 '주니어 특강'

 

내 강의에 참석하는 후배들은 취업준비생뿐만이 아니다.

졸업 전, 졸업 후의 학생. 인턴 생활을 하고 있거나, 실제로 직장에서 현직에 있는 친구들도 있다. 그러니 생생하다. 현직에 있는 친구들은 취업 후 직장생활을 하며 겪는 고민이 한가득이다. 취업 준비생들은 그것을 동경한다. 그래서 난 현직에 있는 후배들이 강의에 참석하면, 스스로 그 이야기를 하게 한다. 그러면서 깨닫는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전문적이고, 생각했던 것보다는 소중하다는 것을. 스스로 말하며 깨닫는 모습을 보며, 취업준비생들은 또 다른 울림을 받는다. 취업은 '끝'이 아니다. 취업은 '과정'이자, '또 다른 시이다'라는 말을 두 번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이번 '홈커밍'땐 나의 말수를 줄이고 '주니어 특강'을 기획했다. 내 강의를 듣고 그것에서 배운 것을 스스로 응용하여 멋지게 취업한 후배,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치 몇 년 이상 일을 한 것처럼 똑 부러지게 자신의 업무를 해내고 있는 후배, 자신의 회사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잘 알고 이제는 전문가로 거듭나려 날갯짓을 하고 있는 후배.

 

결론적으로, 내가 많이 떠드는 것보다 그 세 명의 생생한 발표가 강의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크고 깊은 울림을 주었다.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많이 배웠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즐거움, 긍정, 기쁨, 격려, 위로, 배움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영리한 누군가는 그것을 덥석 덥석 잡아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이어진 네트워킹 자리.

알아서 대화하고 느끼고 배우는 모습이 좋았다. 그 자리에서는 모두가 연사였다.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하고. 상대방을 보며 집중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단위 단위의 강의였으며, 특강이었다. 우리가 아는 '테드'나 '세바시'의 그것에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었다. 깨달음과 배움의 크기는 더 생생하고 컸을지 모른다. 아니, 분명 그럴 것이다.

 

난 우리 후배들 덕분에 꿈을 이뤄가고 있다. 그래서 나도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 그리고 꿈을 이룬 그 후배들이 또 다른 후배들에게 내리사랑을 주었으면 좋겠다. 시대가 변했다. 각박함은 더해진다. 하지만 개인의 행복이란 절대적 삶의 목적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하나씩, 조금씩 이뤄나가야 한다. 달콤한 것만이 행복은 아니다. 행복은 순간이다. 그것이 순간임을 인정하고, 쓴 것도 맛보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달콤한 순간을 더 만끽할 수 있다.

 

취업 준비를 하며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스스로를 돌아보는 모습. 그리고 미래를 설계하는 그 시간은 정말로 필요하고 소중하다. 취업을 하면 그럴 마음의 여유도, 시간도 없다. '지금'은 언제나 가장 소중하다. 그래서 나도 '지금'을 열심히 보내려 노력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글을 쓰며 매우 행복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사람 복이 많다.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

 

그렇게,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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