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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過猶不及) 이란 말이 있다. 원칙을 어기는 것이 지나쳐 남발된 특혜는 더 이상 전혀 특별한 혜택이 되지 못한다. 우는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주는 것은 그 아이의 버릇만 망치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이를 바로잡기 위한 행동원칙을 다시 잡아야만 했다. 사무실과 판촉지원은 규정에 절대 어긋나지 않으며, 이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는 대신, 시용품, 교육지원, 사업설명회 등은 탄력적으로 현장 상황에 맞게 지원해 주면서 공평함이 아닌 공정함이 자리 잡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공평성(公平性)과 공정성(公正性)을 잘 구분해야 한다. 공평성은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대해주고 똑같은 혜택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이 만약 공평하게 돌아간다면, 이처럼 불평등한 것은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열심히 일하고, 어떤 이는 대충대충 일하며 시간만 떼우는데, 똑같이 공평한 대우를 해준다면 세상에 누가 더욱 열심히 일을 하겠는가? 공평한 처우는 결국 공평하지 못한 것이 된다. 그래서 원칙은 공정해야 다. 사람마다 태도와 성과가 다르듯이, 사람마다 평가도 다르고 보상도 달라야 하는 것이 공정한 원칙이다.

 

단, 조직에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대우해야 한다. 인간적인 처우와 기회는 공평하지만, 차별된 성과에 따라 차별되게 보상하는 것이 바로 공정성이고, 이런 원칙이 문서화되어 공유되어야 사람들을 동기부여 하고 실행을 촉진한다. 이 또한 업무매뉴얼이 가지고 있는 힘일 것이다.

 

사냥에도 원칙이 있다. 맹자에 나오는 말이다.

 


[ 맹  자 ]

 

조나라에 왕량이란 유능한 사냥꾼이 있어, 어느 날 신하인 폐해가 왕과 함께 사냥에 나갔을 때 그를 데리고 나갔으나, 폐해는 하루 종일 사냥감을 잡지 못하였다. 그러자 폐해는 왕량이 수준 낮은 사냥꾼이라고 왕에게 보고하며 다시는 왕량을 쓰지 않으려 하였다.

왕량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폐해에게 사정하여 한번 더 사냥을 나가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반나절도 되지 않아 폐해가 10마리를 잡게 되는 성과가 나왔다. 그러자 이번에 폐해는 왕량이 훌륭한 사냥꾼이라고 칭찬하며, 왕에게 왕량을 자신의 전속 사냥꾼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하였지만, 왕량은 이를 거절하면서 말하였다.

 

"처음에는 폐해에게 사냥의 원칙대로 몰아주었더니 한 마리도 못 잡더니, 두 번째에는 온갖 반칙으로 사냥감을 몰아주었더니 그는 10마리를 넘게 잡았습니다. 저 사람은 원칙대로 모시면 아무것도 못하고, 오로지 반칙으로 모셔야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반칙으로 모셔야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주인으로 모시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는 마땅히 행해져야 하는 원칙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에는 결과를 일시적으로 좋게 하거나 실행 과정을 좀 더 쉽게 해주는 원칙에 어긋난 길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인생에 지름길은 없을지 몰라도 바른길은 있다’라는 말처럼, 원칙은 우리가 바른 길로 가도록 잡아주는 중요한 실행 안내서이다. 그래서 기업에는 반드시 그런 원칙에 입각한 업무 실행 매뉴얼이 필요한 것이다. 예외 없는 원칙이 없으려면, 먼저 원칙이 바로 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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