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회사는 오랫동안 다른 나라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해 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입사하고 싶은 이유는 00 회사처럼 오래된 회사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배워서 성장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면접자의 대답을 듣고 있던 나와 담당부서 매니저는 동시에 고개를 들어 서로를 바라봤다. 짧은 순간 복잡한 마음이 들었고 우리는 ‘이걸 어쩌지?”란 생각을 동시에 했던 것이었다.
“아, 00 씨.. 우리 회사가 생각하신 것만큼 체계적인 시스템이라는 게 없는데..”
아프지만 쓰라린 현실을 알려줘야 하는 것도 나의 의무였다. 이것은 겸손도 아니고 거짓말도 아니고 면접자를 겁주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니, 말 그대로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순간인 것이다.
“우리 회사는 매뉴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