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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외국인(특히 서양인)과 일하기 시작했을 때 그들과의 ‘다름’은 여러 가지 형태로 느낄 수 있었지만 가장 나와 다르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지독하게 이기적이다는 것이었다. 이 이기심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분명 나와 같이 했던 프로젝트였는데 상사에게 자신이 얼마나 이 일에 큰 공헌을 했는지 보여주려고 애쓴다거나 (나는 가만히 있어도 상사가 알아봐 줄 것이라고 착각했다) 평소에는 손님 접대는 자기의 일이 아니라고 했던 사람들이 글로벌에서 오는 임원들에게 커피나 다과를 준비하는 모습들 (나는 오히려 그런 사람들 만나기가 무서워서 숨었다), 혹은 맛있는 음식이 하나 남았을 때 망설임 없이 집어 먹는 것 (나는 눈치도 보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먹고 싶어도 참았다) 등이었다.

 

이기적이라기보다는 언제나 남을 위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배웠기 때문에 다소 손해 보더라도 나보다 남 생각을 먼저 할 때도 있었고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칠 것인가에 신경을 썼기에 그들의 저런 모습들이 더욱 이해가 안 갔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내가 느끼는 다름은 인생의 행복론의 시각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아테네 올림픽 때 그리스를 찾은 리포터가 좋은 생선을 선별하는 어부에게 이 생선을 팔 것이냐고 물어보았고 어부는 당연히 집에 가서 아내와 함께 먹을 것이라도 대답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우리는 나의 행복을 포기하는 것이 너무 쉬운 인생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본 투 비 코리안이지만 외국계 회사에 오래 다니고 외국인들과 일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 나를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서 배웠다.  나의 인생을 어떤 자세로 바라보는지에 대한 개념을 나이 서른이 넘어서야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남들과 줄을 서서 경쟁하고 그래서 내가 가진 것을 최대한 다른 사람에게 내보여서 (좋은 생선을 팔아서) 나라는 존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가진 것을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지면 내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고, 글로벌 임원들을 만나는 흔하지 않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하며 맛있다고 생각하면 눈치 없이 먹게 되는 것이다.

 

 

몇 년간 같이 일하다 다른 지점으로 이동한 동료를 오랜만에 만나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모르는 새로운 팀원들과 일을 할 때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을 모르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예측 불가능하고 이런 불확실성은 흔히 “줏대가 없는” 사람으로 비친다.


면접을 본 후 “저 사람은 정말 그냥 하얀 도화지 같다.” 고 생각한 적이 몇 번 있는데 비슷한 맥락인 듯하다. 나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는데 그 사람의 personality를 느낄 수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후보자가 있다면 본인을 어떤 방식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면접에 임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사 후에 끊임없이 자신을 보여줘야 하는 일들이 생긴다. 그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내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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