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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을 할 때는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고 한다. 보통 나는 담당부서 매니저와 같이 일할 동료들이 반드시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은 매니저의 매니저를 만나서 피드백을 취합한다. 중요한 결정이기에 나 혼자의 의견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 보는 눈은 다 똑같다는 것이다. 후보자와 한 시간 동안 이야기 나눈 뒤에 이 사람을 채용하기로 하고 리셉션에서 후보자들과 눈인사만 나눴던 직원을 만났는데 "그 사람 뽑기로 했죠?"라고 물어봐서 깜짝 놀란적도 있다.  


캐주얼하게 커피를 마시는 자리에서 동료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동료는 "언제나 외향적인 사람이 선택받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후에 그녀의 말을 다시 생각해 봐도 허를 찌르는 말이었다. 분명히 성격 때문에 자신을 잘 보여주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채용에서 분명 다른 관점과 직원의 다양성을 존중해 주려고 노력해 왔는데 사실 나도 어떤 '타입'의 후보자에게 더 마음을 주는 면접관이었다.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30분 혹은 한 시간 내에 나라는 사람을 잘 팔아야 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려줘야 한다. 동시에 면접관에게 '통한다'는 느낌을 줘야 하니 매력적인 말투는 어느 정도 연기를 해야 한다. 이 모든 게 기본적으로 외향적인 사람에게는 조금 쉽다.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실에 들어와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고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그 순간이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너무 힘든 것이다.


내향적/외향적으로만 나누기엔 사람은 훨씬 더 복잡한 존재다. 난 누군가를 꿰뚫어 볼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편한 방법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리셉션의 그 직원도 쾌활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후보자였기에 마음이 통했던 것이다. 너무나 간단하게 사람의 마음을 잡는 기술이면서 기초적인 것인데 말이다.


특히 유통이나 서비스업종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채용할 경우는 이러한 태도에 마음이 빼앗긴다. 하지만 분명 같은 캐릭터의 사람만으로 팀을 구성했을 때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다. 그래서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저지른 실수다.


취업준비생들에게 노력하란 말은 하고 싶진 않다. 이건 내가 노력해야 할 문제고 인간적으로 덜 성숙한 내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까. 내성적인 사람도 빛이 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면접관이 되고 싶다. 미안함이 드는 여름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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