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마우스는 다 계획이 있구나!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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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디즈니라는 단어를 들으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연상이 된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다양한 캐릭터들 때문일 것이다.
그런 디즈니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세계 1위의 미디어 그룹으로 재탄생했다.
매년 전 세계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업체인 인터브랜드에서는 디즈니의 가치를 세계 10위의 브랜드로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와있는 이 시기에 IT기업들의 성장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디즈니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디즈니의 탄생 스토리와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엿보자.



< Interbrand 2020 : 글로벌 브랜드 가치 순위 > (출처 : 구글 이미지)



Ⅰ. 월트 디즈니 컴퍼니 (The Walt DisneyCompany) 탄생과 세계 1위의 미디어 그룹이 되기까지


[ 디즈니와 미키 마우스의 탄생 ]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탄생은 1923년 월트 디즈니와 로이 디즈니 형제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설립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디즈니의 설립자 ‘월터 일라이어스 디즈니’는 1901년에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부터 상업 미술에 뜻을 두고 광고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월트 디즈니는 만화를 좋아하는 가난한 소년에 지나지 않았다.
1901년 시카고에서 엘리아스와 플로라 디즈니의 4남 1녀 중 넷째로 태어난 월트 디즈니는 어린 시절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고 지나치게 엄격한 아버지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여유가 없었다.
10세 때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던 신문지국에서 배달 일에 매달려야 했고 학교 공부에는 열정적이지 못했다.
가장 친한 친구도 함께 신문을 배달하는 여덟 살 터울의 형 ‘로이 디즈니’였다.



< 월터 일라이어스 디즈니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런 월트 디즈니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그림 그리기였다.
그림 그리기에 푹 빠진 월트 디즈니는 그림 그리기만 매진했고 다른 것에는 별다른 소질도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교지 만화가로 그림을 그렸고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을 때에도 그림, 만화, 캐리커쳐를 그리는 등 그림 그리기에 심취했다.



신문에 연재만화를 그리고 싶었던 디즈니는 광고용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에 취직하면서 애니메이터로서 인생의 항로를 변경했다.
20세기 초 애니메이션은 체계적인 교육기관도 전문 서적도 없어 디즈니는 독학으로 공부를 했고 회사에서 빌린 카메라로 이런저런 연구와 실험을 거듭했다.
처음에는 1분짜리 영화를 만들었지만 친구들과 합심해 7분 정도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자신의 꿈에 도전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차렸지만 실사영화보다 더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는 현실로 인해서 결국 파산했고 월트 디즈니는 더 큰 기회를 얻기 위해 할리우드로 떠났다.



할리우드에서도 무명의 월트 디즈니에게 투자하려는 제작사는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유일한 작품인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를 배급하기 위해서 배급사에 수십 통의 편지를 썼고 마가렛 윙클러만이 관심을 보여 앨리스 시리즈를 배급할 수 있었다.



혈혈단신으로 사업을 운영하기가 벅찼던 월트 디즈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진공청소기 판매원으로 일하던 형 로이 디즈니에게 도움을 청하고 형제는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 디즈니 브라더스 스튜디오를 열었다.
직원이라고는 형제 두 명뿐이지만 앨리스 시리즈가 본격화되면서 스튜디오도 점점 커졌다.
11명까지 직원을 늘렸지만 3주일에 한 편씩 애니메이션을 제작해도 재정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늘 빠듯했다.





< The Lucky Rabbit OSWALD : 운 좋은 토끼 오스왈드 > (출처 : 구글 이미지)



1927년 오스왈드 시리즈가 시작되면서 스튜디오는 성장하기 시작했다.
‘오스왈드’라는 토끼를 캐릭터로 한 ‘운 좋은 토끼 오스왈드’는 당시 다른 애니메이션들과는 달리 생동감을 불어넣어 캐릭터 자체에서 웃음이 묻어나도록 업그레이드한 부분이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 내게되어서 호평을 받게 된다.
오스왈드 시리즈는 성공을 거두고 사업 초기 유일하게 앨리스 시리즈를 배급해 주었던 마가렛 윙클러와의 인연으로 그녀의 남편인 찰스 민츠를 통해 메이저 배급사인 유니버셜과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찰스 민츠 측이 디즈니 스튜디오 애니메이터들과 새로 계약을 맺고 월트 디즈니는 회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디즈니가 만들어 낸 ‘오스왈드’ 조차도 남의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비즈니스에 어두웠던 디즈니 형제는 배급 계약을 맺으면서 캐릭터에 대해서 아무 권한도 확보해 두지 않았다.
월트 디즈니에게 남은 것은 형 로이 디즈니와 몇몇 직원들 뿐이었다. 5년 전 할리우드에 도착했을 때로 돌아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기억으로 인해 월트 디즈니는 회사가 커진 뒤에도 지분을 비롯해 전부 자신니 소유하고자 했고 심지어 공동 작업한 작품의 엔딩 자막에 다른 애니메이터들의 이름을 넣는 것에도 인색했다.



월트 디즈니는 비록 오스왈드를 잃었지만 미키 마우스를 얻었다.
미키 마우스도 한 번에 성공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무성 영화로 (소리가 없는 영화) 제작한 두 편의 미키 마우스 시리즈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영화도 소리가 가미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 월트 디즈니는 세 번째 작품 ‘증기선 윌리’에서는 유성 영화로 (소리가 있는 영화, 현재의 영화) 만들겠다는 선언을 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이 탄생된다.




< 증기선 윌리 : 미키 마우스,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 영화 > (출처 : 구글 이미지)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힘을 입은 것도 있지만 미키 마우스라는 캐릭터의 사랑스러움 때문에 미키 마우스는 순식간에 스타가 되었고 인기에 힘입어 캐릭터 상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게 되었다.
이후 미키 마우스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되었고 영화, 테마파크의 상품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다.



디즈니는 미키마우스 외에도 지속적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세상에 내놓았는데 대표적인 캐릭터로 1937년에는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세계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개봉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디즈니는 자신의 성공 공식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에 강점을 두고 다양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는데 지금은 디즈니 코어 유니버스 캐릭터들로 불리며 대표적으로는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 곰돌이 푸, 앨리스 등이 있다.




< 디즈니 캐릭터들 : 오른쪽 위부터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 곰돌이 푸, 스티치, 앨리스> (출처 : 구글 이미지)




디즈니 컴퍼니는 한 때 과도한 투자와 미국 10대 소비자들의 외면, 디즈니랜드 입장객 감소, 영화의 연이은 흥행 실패에 따른 재정 악화를 겪어야만 했다.
이에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장르의 한계를 느끼고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중심의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를 월트 디즈니 픽쳐스로 사명을 바꾸고 가족,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를 중심으로 회사를 꾸려나가게 된다.



(이후 월트 디즈니 픽쳐스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로 사명을 변경)



[ 세계 1위 미디어 그룹이 되다 ]


디즈니는 콘텐츠 제작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탄탄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미국에 가족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표방하는 디즈니 채널을 개국해 월트 디즈니의 TV 방송 시대를 열었다.
이후 성인용 전문 영화사인 할리우드 픽처스를 설립했고 독립/예술 영화 제작사인 미라맥스를 인수했다.
1995년에는 미국의 3대 지상파 방송사 중 하나인 ABC를 인수하고 그 다음 해에는 케이블 TV 전용 스포츠 채널인 ESPN을 인수했다.



< 디즈니 방송국 : 디즈니 채널, ESPN, ABC, A&E - Art & Entertainment >



2005년부터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등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사인 픽사를 인수하고 2009년에는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등 캐릭터 5천 여종을 보유한 만화 전문 출판 회사 및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마블을 인수했다.




< 디즈니 21세기 폭스사 인수 > (출처 : 구글 이미지)


2012년에는 조지 루카스가 설립한 루카스 필름을 인수했고 스타워스의 새 시리즈의 제작이 기획되고 2017년에는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2019년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위의 미디어 그룹이 되었다.



- 2편 : '디즈니의 핵심가치와 포트폴리오'로 이어집니다.


참고 서적 : DX 코드 (지은이 :강정우) , 디즈니 웨이 (지은이: 빌 캐포더글리), 디즈니만이 하는 것 (지은이 :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CEO), 월트 디즈니(지은이 : 김지영), 꿈을 현실로 만든 몽상가(지은이 : 최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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