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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넷플릭스의 미래



[ 넷플릭스 구독자 및 경영 현황 ]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가 2억 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 인구가 76억 명이니 2.6% 즉, 전 세계 인구 100명 중 3명 정도는 넷플릭스 구독자라고 생각해도 된다는 말이 된다.
전 세계 넷플릭스 유료 구독자 수는 2018년 1억 천만 명을 달성한 이후 약 3년 만에 2억 4백만 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 넷플릭스 구독자 수 증가 추이 > (출처 : 구글 이미지)



더 주목할 만한 부분은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020년 구독자 증가는 역대 최대인 3천7백만 명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50억 달러 (약 27조 6천억 원), 영업이익은 76% 증가한 46억 달러(약 5조 7백억)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지역별 구독자 분포는 북미 지역 7천4백만 명,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6천7백만 명, 남미 지역 3천7백만 명, 아시아 태평양 지역 2천5백만 명 순이다.




< 넷플릭스 연도별 구독자 증감 그래프 : 2020년에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 (출처 : 구글 이미지)



1인당 수익도 늘었다. 넷플릭스의 인당 평균 수익은 2018년 9.88달러에서 2021년 3월 기준 11.02달러로 약 11.5%로 증가했으며, 구독자 수 증가와 수익 모델 개선으로 넷플릭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연간 40억~50억 달러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과거 우편으로 DVD를 배송하는 아이디어로 시작한 기업이 전 세계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탈바꿈하고 2020년에 이르러서는 전 세계인 100명 중 3명은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되는 말 그대로 센세이션 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


넷플릭스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체 보유한 AI(인공지능)/ML(Machine Learning)을 계속 강화시켜 나가 지역별, 연령별 구독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지속 발굴 추천함으로써 구독자 수를 계속 확대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 영역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영화 스튜디오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넷플릭스가 스트리밍을 원하는 영화에 대해서는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스튜디오와 라이선스 협정을 맺어야 한다.
만일 라이선스 협정이 맺어지지 않으면 넷플릭스는 그 영화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서 라이선스 확보는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급성장하면서 영화 스튜디오, 콘텐츠 소유자, 그리고 업계 경쟁업자들로부터 다양한 견제를 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되었다.
이전에는 협력에 우호적이었던 콘텐츠 소유자들이 라이선스 계약 갱신을 거부하고 종료하는 것이었다.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때 스트리밍 가능한 비디오 타이틀은 천 편에 불과했다.
우편 배송을 위한 7만 5천 편의 DVD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콘텐츠는 부족했다.
모든 콘텐츠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받기에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과 비용도 많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되었다.
추가적으로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기 있는 콘텐츠의 라이선스는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게 되었다.



스트리밍이 서비스가 대중화되어 사용자의 요구가 많아지자 넷플릭스의 경쟁자들인 디즈니, 애플, 워너 미디어 및 NBC 유니버설 등이 2019년 말부터 넷플릭스에 자사의 TV 드라마 및 영화의 라이선스 공급을 중단하고 자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로 직접 OTT 스트리밍 사업을 출범하면서 비즈니스 영역이 겹치게 된 것도 한 가지 이유였다.



콘텐츠 확보는 개선이 될 것 같지 않았지만 넷플릭스는 고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해야만 했다.
결국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쟁 가열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예견한 넷플릭스는 자체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기로 했다.
또한 오리지널 프로그램 확보를 위한 파트너십 제휴도 강화했다.
이와 병행해 각 나라별 입맛에 맞는 로컬 콘텐츠를 제작해 그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 고객에게도 제공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영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화나 TV 드라마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이것은 넷플릭스가 기존의 콘텐츠 유통 업체를 넘어 콘텐츠 제작과 소유자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선언이었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2 > (출처 : 구글 이미지)


콘텐츠 자체 제작은 대개 많은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또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다른 스튜디오로부터 라이선스를 받는 것보다 위험 부담이 더 크다.
반면에 라이선스 갱신을 위한 재협상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정된 사업 운영을 할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보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 넷플릭스는 어떤 콘텐츠를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고 부를까?


1.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콘텐츠

2. 다른 스튜디오에서 제작되었지만 넷플릭스에 독점적 라이선스와 오리지널 상표를 부여한 콘텐츠

3. 일부 지역에서 이미 방송되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콘텐츠




[ 기존 비즈니스 기득권과의 충돌 ]


넷플릭스가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자 기존 비즈니스 기득권인 영화제 및 극장가와 충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영화제 및 기존 극장가는 넷플릭스 작품에 대한 배타적 자세를 취했다.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넷플릭스가 기존의 콘텐츠 유통 구조를 혁신하여 영화관의 존재를 위협한다는 우려가 생겨났다.
영화계의 견제로 인해서 넷플릭스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상영이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유명 국제 영화제에 참여하기를 원했다.
이는 작품의 평가뿐 아니라 넷플릭스 영화 제작에 유명 감독이나 연기자들의 참여를 설득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제 수상 후보로 선정되려면 영화제와 극장 체인 등이 규정한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극장에서 일정 기간 동안 상영해야 한다는 것과 극장 개봉 후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에야 스트리밍 등 2차 부가 판권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 넷플릭스가 임대한 뉴욕의 파리 극장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는 OTT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는 넷플릭스로서는 따르기 어려운 규칙이다.
국내에서도 대형 멀티플렉스 3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영화 극장 상영을 거부해 이슈가 되었다.
넷플릭스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욕시의 파리 극장을 장기 임대하면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 Insight ]


넷플릭스는 DVD 우편 발송 사업에서 시작해서 스트리밍 사업으로 그리고 콘텐츠의 자체 제작으로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나갔다.
그 단계를 되짚어 보면 소비자의 요구를 짚어내고 그것을 구체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성공에까지 이르게 한 것은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비디오테이프에서 DVD로 기술이 발전될 것이고 인터넷의 보급은 미래 사회에 당연한 일이라고 판단한 것이 말로는 쉬운 일이지 그런 판단을 내리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전혀 다른 수준의 일이 된다.
우리는 경험한 일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어려움이 존재하지 않는다.
결과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할뿐더러 판단을 내릴 때 나의 리스크가 어느 정도인지도 사전에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경험하지 못한 것들,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현실화시키기로 결정하고 자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현재의 판단이 미래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 리스크를 측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를 예측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가능한 리스크를 모두 분석한 뒤에 감내할 수준인지 아닌지를 보고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큰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든 작은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던 혹은 개인의 인생을 결정하기 위한 결단을 내리는 순간에 서 있는 사람이든 모두 각자의 결정에 따른 리스크를 지게 된다.
이때에 좀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한다면 우리도 예측 가능한 미래를 꿈꿔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넷플릭스가 성공한 요인이 이와 같다고 보인다.

소비자의 Needs를 판단하고 구체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것을 위한 리스크 요인을 검토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른 기업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서 미래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혜안을 갖춘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마치며]

넷플릭스가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스트리밍 서비스를 누구보다 먼저 출시해서가 아니다.
넷플릭스는 자체 보유 콘텐츠도 없었고 대단한 자본금을 가지고 시작한 기업도 아니었다.
기존의 유통 사업의 불편함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제점을 발견해 내고 그것을 기술적으로 연계해서 활용해서 성장한 기업이라고 보인다.



그리고 이제는 수 억에 이르는 구독자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큰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구독자가 2억 명을 돌파한 현시점에서 앞으로 넷플릭스는 전 세계인의 콘텐츠 취향에 대해서 유례가 없는 데이터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넷플릭스는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력 기반의 중요성을 알고 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기 위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지속 육성해 왔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넷플릭스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안방을 더 빠르게 점령했다.
그리고 넷플릭스는 2억이 넘는 구독자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비즈니스 영역에도 나가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걸어온 길만 보아도 그렇다. 소비자의 Pain Point와 Needs를 파악하고 그것을 실현 가능하게 해 줄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인지에 집중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넷플릭스가 제공할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무엇이 될지 궁금해진다.


참고 서적 : DX 코드 (지은이 : 강정우), 넷플릭스, 뉴미디어 시대의 극장 (지은이: 강수환), 넷플릭스 인사이트 (지은이: 이호수), 넷플릭스의 시대 (코리 바커, 마이크 비아트로 스키 외 지음), 진격의 넷플릭스 (지은이 : 유레카 편집부), 경영을 넷플릭스 하다(지은이 : 이학연), 넷플릭스 성장의 비밀 파워풀 (지은이 : 패티 맥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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