Χ

추천 검색어

최근 검색어


책과 이론에서 나온 피드백 방법론를 그대로 적용해봐도 팀원들이 수용하지 않거나 성과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기업에서 리더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스킬을 안내해도,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하기는 힘들다. 리더가 올바른 피드백 방법을 적용한다고 모든 팀원의 성과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오는 것 또한 아니다. 그렇다면 피드백의 프로세스와 방법 이외에 다른 요인이 있지 않을까?




위약 효과(placebo effect) 실험은 환자가 치료를 통해서 증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위약을 먹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이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연구가 있다.


멕케이 연구팀(Mckay, Imel, Wampold, 2006)은 우울증 치료와 관련된 실험을 통해 새롭고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단지 위약이 효과가 있다는 수준을 넘어, 위약이 더 높은 치료 효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우수하다고 믿는 의사가 위약을 주는 상황에서는 우수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의사가 진짜 약을 처방했을 때보다 치료 효과가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치료 방법의 차이보다 치료자의 실력과 이에 대한 믿음이 치료 효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이를 '치료자 효과'라고 한다.


치료 방법이나 객관적인 처방보다 자신을 치료해주는 의사에 대한 믿음이 치료 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는 피드백 현장에도 대입해볼 수 있다. 즉, 피드백 프로세스와 방법 뿐 아니라 피드백을 주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 중요한 요소이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피드백을 했지만, 구성원의 성과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피드백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 신뢰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수사학’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영향을 끼치기 위한 언어 기법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에 발달한 학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수사학'(The Art of Rhetoric)이라는 책을 쓰면서 하나의 학문이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상대에게 공감과 감동을 얻어낼 수 있는 설득의 세 요소로 로고스(Logos), 파토스(Pathos), 에토스(Ethos)에 주목한다.


로고스는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데 요구되는 논리와 이성적인 근거를 말한다. 흔히 생각하는 설득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파토스는 상대방의 심리상태나 감정을 통한 설득이다. 애국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이나 공포심, 상대의 불편한 감정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에토스는 화자의 정체성을 통한 설득이다. 말하는 사람의 인품이나 도덕성, 진실성을 통해 호감을 가지고 있을 때 설득이 되는 효과이다. 쉽게 정리하자면 로고스는 논리, 파토스는 정서, 에토스는 화자를 통한 설득이다.


많은 사람들이 논리가 가장 강력한 설득의 요소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논리, 정서, 화자라는 세 가지 설득 요소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에토스, 즉 화자의 정체성을 통한 설득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설득을 위해서는 에토스(화자), 파토스(정서), 로고스(논리)의 순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평소의 행동을 통해 신뢰와 호감도가 형성하고, 그 사람이 화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논리적으로 설득을 진행해야 한다.


피드백에서도 마찬가지다. 피드백을 해야 하는 화자인 팀장의 인품, 진실성, 실력 등의 총합이 에토스이다. 팀장에 대해서 조직 구성원들이 느끼는 감정과 조직문화가 파토스이고, 팀장이 하는 피드백의 프로세스와 방법론이 로고스이다. ‘수사학’을 통해서 피드백을 설명하자면, 프로세스와 방법론으로 접근하기 전에 팀장 자신이 설득력을 지니기 위한 존재가 되는 게 우선이다. 이를 통해서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조직 구성원들과 진실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성숙한 조직 문화가 구축해야 한다. 피드백의 프로세스와 방법론은 마지막이다.

아무리 좋은 피드백 방법론이라도 조직에서 통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방성환 작가님의 글 더보러가기


최근 콘텐츠


더보기

기업 탐색하기 🔍

SK이노베이션

멈추지 않은 innovation으로 새로운 50년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Exploring the Energy Frontiers 지난 50여 년 동안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온 SK이노베이션은 일찌감치 해외 자원개발 분야에 진출하여 베트남, 페루, 미국 등지에서 사업을 잇달아 성공시킴으로써 세계 자원개발시장에서 주목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오늘도 세계 11개국 14개 광구에서 세계적 에너지기업들과 경쟁하며 에너지자립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Pioneering the World of Opportunities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신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일류 수준의 Technology Leadership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인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였습니다. Developing Future Flagship Technologies 세계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바다 속이나 땅 밑에 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과 이를 저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재생산하는 CCU (Carbon Conversion & Utilization) 기술 개발로 지구온난화 방지 및 신소재 생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개척하는 기술,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Sharing Success and Delivering Happiness SK이노베이션은 세상의 행복 극대화를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도 사회구성원이라는 인식 아래 지속적인 의무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단순한 기부나 일회성 지원이 아닌 근본적인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과, 이에 대한 해결노력을 통해 사회변화와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서비스/교육/금융 

넥스트챕터

NextChapter는 2021년 4월 “차세대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컴퍼니(Next-generation Global Consumer Brand)“를 Vision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모델을 도입하여, Seed 및 Series A 라운드에서 총 275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고, 현재 CPG, Living, Beauty & Personal Care 등 핵심 소비재 영역에서 15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범 첫 해 연 매출 700만 원에 불과했던 회사는 매년 고속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2025년 연말 기준 연매출 500억원 트렌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NextChapter는 업계 내 상대적으로 혁신이 정체되어 있거나, 영세하고 파편화된 구조를 가진 시장, 그리고 글로벌 확장성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브랜드 성장 기회를 발굴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회는 브랜드 인수 혹은 신규 브랜드의 기획 중 더 타당한 방식으로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 공략합니다. 당사는 설립 초기부터 자체 IT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브랜드 운영의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하여, AI-Native Brand Operating System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운영 도구를 넘어, NextChapter가 “차세대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 회사“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NextChapter는 탁월한 인재와 강력한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합니다. 우리는 ‘타협하지 않는 채용’을 원칙으로 삼으며, 전사적인 인사 정책의 중심에 Nexter Leadership Principles 를 두고 있습니다. 사람의 성장이 곧 브랜드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믿음 아래, 좋은 팀을 만드는 것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IT/정보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