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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옮기면서 겪었던 일들과 생각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마흔까지는 권위에 도전하고 정면교사, 반면교사 다 해보세요. 그리고 마흔이 되면 그때 태도를 바꾸십시오.
그때는 말만이 아니라 진짜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때입니다. 나이 마흔에도 말만 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마흔에는 행동으로 옮겨 뒤따라오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세요

[여덟 단어] 박웅현


마흔이 조금 넘어 읽게 된 책은 내게 하는 말 같았다.

이때쯤 직업적인 목표에 대해서 고민했다. 회사에서의 혹은 HR 담당자로서의 목표는 무엇일까 고민했다. 단순히 대기업에서 '성공하는 삶 = 임원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임원인사를 수년간 담당하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를 그만두시는 분들을 수없이 봐왔다. 대기업 임원 생활을 몇 년을 한다고 해서 남은 삶이 보장되는 부와 커리어를 가지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분들이 준비가 되지 않았고, 은퇴 후에도 자주 회사를 기웃거리며 일거리를 찾으시기도 했다. 은퇴 이후의 경제적인 파이프라인과 함께 직업인으로서의 삶의 목표를 고민해야 했다.

내 삶의 목표가 타이틀이 되는 건 싫었다. '임원이 되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결과여야 했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생각의 결과로 인정받아서 임원의 자리를 내어준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내 생각과 목소리가 없이 '시키는 일을 잘해서' 임원이 되는 건 불편했다. 임원이 목표인 삶에서 내가 임원이 되었을 때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그런 분들을 어렵지 않게 봐왔기에 금방 떠올렸고, 행복해하고 있을지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아쉽게도 전혀 그럴 것 같이 보이지 않았다.

내가 발 딛고 있는 곳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추구하는 가치, 즉 미션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직업인으로서의 미션을 '내가 발 딛고 있는 곳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으로 정리했다. 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공로를 인정받아서 임원이 된다면 자랑스러울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은 상상만 해도 뿌듯했다. 그 이후 팀원들에게 나의 미션을 이야기하고 다녔다. 처음에는 미션을 '내가 발 딛고 있는 곳을 위대한 회사 Great company로 만드는 것'이라고 하며 함께 해보자고 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이를 아직 생각해보지 않은 입장에서는 한 번에 너무 깊게 들어가는 것은 오히려 반감이 생길만했다. 스몰스텝 전략으로 수정했다. 그 이후에는 '위대한 회사'를 '더 나은 곳'으로 수정했다.

스몰스텝 전략은 '내가 발 딛고 있는 곳'에도 해당되었다. 우리 회사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팀부터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 했다. 우리 팀이 엉망인데 우리 회사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없었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한 여러 시도들을 했다. 팀에서 OKR도 시도해보고, 팀장이 먼저 자기소개 시간 갖도록 하는 등 더 나은 문화를 만들기 위한 소소한 시도들을 했다. 윗분들에게도, 팀원들에게도 때때로 핀잔을 듣기도 했다.

"팀장님, 너무 그렇게 노력하지 마세요. 어차피 팀장님이 언젠가 다른 팀으로 가면, 남겨진 팀원들만 힘들어요. 또 예전의 문화에 적응해야 할 테고, 그러면 '역시 안 되는구나'하는 생각만 커질 거예요."
실제로 들었던 말이었다. 사실인 것 같은 게 더 안타까웠다. 그러던 와중에 스타트업 인간들을 만났다.

"거기서 혼자 외롭게 그러지 마시고, 저희 회사에서 한번 하고 싶은 걸 해보시죠, 하고 싶은데로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그 말에 끌렸다. 그리고 어느덧 그곳으로 조금씩 흘러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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