Χ

추천 검색어

최근 검색어


2020년 여름쯤 ‘1년 100권 읽기'를 목표로 한창 독서에 집중했다.

출근 전 새벽, 회사에서 점심시간, 퇴근 후 저녁시간, 그리고 주말 할 것 없이 틈만 나면 책을 읽으려 노력했다. 그런데 집에서 읽는 책과 회사에서 읽는 책이 달랐다. 집에서는 재테크나 자기 계발서를 주로 읽었고, 회사에서는 직무, 리더십과 관련된 책을 읽었다. 집과 회사에서 읽는 책을 가능하면 분리하려 했다. 집에서 일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 왠지 워라밸을 깨진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여유 있게 책 읽는 시간이 일하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서였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워라밸을 지키고 싶었다.



어느 순간 책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재테크 관련 책은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가끔 읽기는 하지만 그렇게 자주 읽지는 않는다. 주로 읽는 재테크 관련 책은 '부와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워런 버핏의 이야기,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 레이 달리오의 원칙,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 같은 책들이다. 사실 이들은 재테크 책이지만 오랜 시간 투자와 기업 운영을 하는 원칙은 평범한 리더십, 조직문화 책들보다 깊이가 있다.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책 또한 마찬가지이다. 애덤 그랜트의 기브 앤 테이크, 캐럴 드웩의 마인드셋, 짐 콜린스의 Good to Great 등의 책들은 리더와 조직 측면에서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인생을 성공하기 위해서도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이다.



부끄럽게도 책을 구분 짓는 것이 어리석었음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집에서도 회사책을 '편하게' 읽기 시작했다.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이를 계기로 일과 삶의 경계가 흐려졌다. 집에서 마음 편히 직무와 관련된 책을 읽으며 정리했다. 그리고 필요하면 이와 관련된 자료를 만들고 정리하기도 했다. 예전의 기준으로는 워라밸이 깨진 것이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을 이야기한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를 쓴 김호 작가는 워라밸을 '남을 위해 내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활동(A) / 나를 위해 내 시간을 쓰는 활동(B) 사이의 균형'이라고 한다. 내 시간에 '남을 위한 일'이 많을수록 워라밸이 낮고, '나를 위한 일'이 많을수록 워라밸이 높다. '나를 위한 일'을 회사와 상관없는 일을 통해서 늘리는 것보다 내가 직장에서 하는 일 가운데 무엇이 '나를 위한 일'이라고 느껴지는지 찾아보자고 한다. 즉 회사에서 하는 일의 일부를 나를 위한 일로 바꾸는 것이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나 자신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에서 워라밸이 높아질 수 있다. 지난여름 집에서 독서를 하던 중에 책의 경계를 없앤 것은 '회사를 위한 일이 나 자신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일과 삶을 구분 짓는 워라밸의 기준에서는 나빠졌다고 할 수 있지만, 내 삶이 나빠진 것은 아니었다. 워크 앤 라이프 하모니였다.



워라밸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다.

심리학자 제리 에델위치 연구팀은 재미있는 연구를 소개한다. '일과 삶이 잘 분리될수록 만족도가 높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연구결과는 반대였다. ‘일은 그냥 일일뿐이다’라고 생각을 가진 사람, 즉 일과 삶을 분리시키려는 생각이 강한 사람일수록 삶에 대해 무기력함을 느끼는 확률이 높다고 한다. 워라밸을 추구할수록 회사에서 만족감을 느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의 만족감이 떨어질 테니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또한 낮을 수밖에 없다.



집에서 이 글을 쓰면서도 깨닫는다. 이 또한 '나를 위한 시간'이면서, ‘조직을 위한 시간'이라는 걸.



방성환 작가님의 글 더보러가기


최근 콘텐츠


더보기

기업 탐색하기 🔍

(주)트렌드메이커

Dinto 딘토 Dinto는 deeply into를 뜻하며 '깊이'에 대한 우리의 열망을 상징합니다. 깊이 없는 아름다움은 장식에 불과하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감응하며 나만의 철학과 아름다움을 쌓아가는 여성을 찬미하며 고전문학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로 여성의 삶을 다채로이 채색하고자 합니다. 전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그런 글처럼 딘토가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안목을 넓히고 격을 높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핀 더 푸드 our phillosophy 배부른 영양결핍과 고달픈 자기관리에 지쳐버린 현대인들에게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당신의 삶을 가볍게 그리고 즐겁게 핀더푸드가 제안하는 건강한 다이어트&이너뷰티의 시작 our promise 더 간편한 더 맛있는 더 효과적인 경험을 위한 핀더푸드 내 몸을 위한 거니까, 자연주의 착한 성분으로 HACCP&GMP의 엄격한 품질관리로 다양하고 트렌디한 식이요법을 약속합니다. our vision 바쁜 일상 속, 더 이상의 수고를 보탤 필요는 없기에 우리가 당신의 예쁨과 멋짐,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더 확실하고, 더 맛있고, 더 간편한 제품개발을 위해 끝없이 연구합니다. 고된 자기관리에 지친 당신을 위해, 핀더푸드.

판매/유통/무역/도매/소매/운수 

아디다스 코리아

[HERE TO CREATE] We believe that through sport, we have the power to change lives and we are calling all creators every day. Do you want to change the rules with your imagination? Do you want to hack the future? Join us! [아디다스 소개] 아디다스는 글로벌 스포츠용품 산업의 선두주자로 주력 브랜드에는 아디다스와 리복이 있습니다. 독일 헤르초게나우라흐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6만명 이상의 직원과 함께 2016년에 19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브랜드 아디다스 소개] 그 어떤 브랜드도 아디다스만큼 스포츠와 특별한 관계를 맺어오지는 못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디다스의 사명이며, 아디다스가 하는 모든 것은 스포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 팀, 이벤트 뿐만 아니라 가장 혁신적인 제품에는 언제나 아디다스 브랜드 로고인 “뱃지 오브 스포츠”가 함께 할 것입니다. [브랜드 리복 소개] 글로벌 피트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복은 신발, 의류, 각종 장비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피트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피트니스 용품 업계의 선구자로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한 새로운 기술력을 피트니스 제품에 적용해 소비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크로스핏과 관련된 제품들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UFC와 레스밀, 리복 크로스핏 게임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피트니스 문화 활동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조/화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