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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 사무직은 전문성을 어떻게 키워야하죠? (첫번째 글)
 


사회 초년생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 사무직은 한 직무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시간을 주기보다는 이리저리 돌리기 일쑤죠.
 
마케팅 직군으로 들어왔는데 갑자기 매장 오픈한다고 가서 매장 관리하다가
좀 알것 같으면 본사에 TF 생겼다고 거기 가라고 하고 몇 달 정신없이 살았는데
다시 신입사원 교육해야 한다고 끌려갔다고 오고…
이렇게 2~3년 보내고 나면 이력서에 뭐 하나 제대로 적을 내용이 없습니다.
불안하죠.
 
 
너무 답정너 같겠지만 답부터 말씀드리면,
사무직에게 소위 말하는 ‘직무전문성’은 그저 환상입니다.
(사무직 중에서 직무전문성이 그나마 존중되는 분야는 회계-재무 정도입니다.
뭐, 불과 3~4년 정도 한 분야에서 일하고 자신이 그 분야 전문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은 세상이니 이런 수준의 전문성을 꿈꾸시는 거라면 그냥 시간이 지나면 해결됩니다.)

 
그렇다고 마냥 이 부서, 저 업무 하면서 그냥 떠돌이 생활하는 걸 받아들이기만 해야할까요?
이 상태로 10년 지나고 나면 사무실 한 구석에서 월급 루팡하고 있는 총무팀 만년 과장님이 롤모델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사무직의 궁극적인 골은 ‘경영진’이 되는 것입니다.
나는 부장 정도까지만 승진해서 그냥 맘편하게 일하다가 은퇴하고 싶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요즘 세상에 이런 꿈은 아주 원대한 꿈입니다.
여러분이 부장으로 정년퇴직할 확률이 아마도 임원될 확률보다 낮지 싶으니까요.
 
일단 회사라는 열차의 사무직 칸에 앉는 순간 여러분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경영진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게 됩니다.
경영자는 직무전문성이 없습니다.
특기 정도는 있겠지만, 그런 특기를 너무 과도하게 발휘하면
“사장실에 앉아있는 인간 별명이 김대리야, 자기가 잘 아는 분야라고 해도 무슨 사장이 저렇게 쪼잔하게 내역 하나하나 보고 있냐” 라는 직원들의 불만만 생깁니다.

 


대신 경영자는 다음의 전문성을 갖춰야 합니다.
(1)   리더쉽과 조직관리
(2)   복잡한 상황에 해법을 제시하는 문제해결력
(3)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 의사결정을 해가는 인사이트
 
요약하자면, 사무직은 처음부터 특정 직무에 매몰되어 직무전문성을 쌓기보다 조직관리, 문제해결력, 인사이트를 쌓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회사에서 한 부서 혹은 한 업무만 아주 오랫동안 해오신 분들이 있을겁니다. 그 분들이 그 분야에 전문성이 많다고 임원진이나 경영진이 되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그럼 직무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은 필요 없는거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왕이면 많은 지식과 경험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직무에 대한 지식은 ‘그 일이 구멍나지 않을 정도’의 지식이면 충분합니다.
 

대신 여러분들이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을 지식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합니다.
사무직에게 필요한 지식은 대략 다음의 리스트일겁니다.
 
(1)   해당 산업 및 연관 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
(2)   경영학에 대한 지식
(3)   시장과 고객에 대한 지식
(4)   회사에 대한 지식 (회사의 목표, 가치, 제품, 부가가치 생산방식, 경쟁력 등)
(5)   조직에 대한 지식 (조직구조, 조직장과 부서원들의 특징, 구체적 업무 및 커뮤니케이션 진행 양태 등)
(6)   인간 심리에 대한 지식
(7)   IT 도구에 대한 지식 (MS 오피스, 회사내 IT 시스템, 각종 외부 도구 등)
 
이걸 다 알아야 한다니 슈퍼맨이냐구요?
뭐, 저도 사회생활 20년차지만 저 리스트에 있는 걸 다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저 리스트에 있는 것들 몇 개를 조합해서 지식을 쌓아가다보면 자기의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가령 산업과 경영학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은 아무래도 리서치나 기획 업무 쪽에서 경쟁력을 갖기 좋을 것이고,
회사와 조직, 심리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은 회사에서 인사 등 내부 관리 관련 업무에서 경쟁력을 갖겠죠.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가 높으면 영업, 마케팅, 신사업 등에서 잘 할 가능성이 높아질 겁니다.  
물론 한 두분야에 집중하고 싶다고 다른 분야에 대해서 아예 모르면 안되겠죠.
영어로 Passable, 즉 대략 상대방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 먹을 수 있고, 좀 열심히 하면 구멍은 안만드는 정도의 지식은 필요할테지만 이런 건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1.     사무직은 경영자가 되는 운명이다.
2.     경영자의 전문성은 단순한 직무전문성에 한정되지 않는다.
3.     경영자는 조직관리, 문제해결력, 인사이트라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4.     사무직은 직무전문성은 높이려고 노심초사하기보다 넓고 얉은 지식이 필요하다.
-       산업, 경영, 시장, 회사, 조직, 심리, IT도구
 

다음 글에서는 경영자가 갖춰야 하는 전문성 중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조직관리/리더쉽과 인사이트는 어느 정도 타고나거나 혹은 아주 오랜 시간의 경험이 쌓여야 하는 것이라 열심히 노력한다고만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문제해결력은 상당 부분 훈련으로 체득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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