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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어느 글에서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내 저 자신에게 물어보기 시작합니다.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의 구분에 대해서 말이죠. 제 경험 속에 혹은 경험의 시간에서 간접적으로 듣게 된 이야기들. 어쩌면 사람이라는 동물이 가지는 한계로 좋은 것보다 불편한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겠다는 생각들. 그러다 기업이라는 조직의 존재 자체에 대해 조금 더 들어가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다다른 곳이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성과' 라는 단어입니다. 

 

기업이라는 조직, 공기업을 제외하고, 은 기본적으로 '성과'를 추구하는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업이란 존재할 가치도 존재할 수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기업이 '성과'를 내길 원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무언가 제도를 만들고 계층을 만들고 지휘종속관계를 합법화하는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에게 지시를 하고 누군가는 이를 실행합니다. 따라서 '성과'를 추구한다는 사실만으로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구분한다는 건 사실 무의미한 일입니다. 

 

전 숫자에 그다지 뛰어나지 못한 까닭에 펀드 등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 일전에 사모펀드에 대해 들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외의 어느 나라의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면 A지역 사모펀드는 기업이 정상화되는 것을 고려하는 반면 B지역 사모펀드는 최대한 단시간에 기업의 가치를 올려서 매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모펀드라는 성격상 투자 대비 이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누군가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반면, 다른 누군가는 일일종의 생태계를 고려한다는 의미입니다. 

단기적 성과를 추구하는 기업 vs.
 장기적 성과(지속 가능한 성과)를 추구하는 기업

위에서 언급한 기업의 존재의미로서 '성과'로 돌아와 보면 '성과'를 추구하는 것은 모두 같지만 어느 기업은 단순히 지금 당장의 '성과'만을 추구하는 반면, 또 다른 어느 기업은 오늘날 경영 등에서 종종 이야기하는 '지속 가능한 성과(성장)'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같은 성과지만 단기적인 성과와 지속 가능한 성과 어느 것을 추구하는가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성과는 인건비와 관련 비용들을 최대한 줄이는 모습으로 종종 나타나곤 합니다. 가장 손쉬운 '성과'를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성과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적합한 인재를 어떻게 채용하고 핵심인재를 어떻게 관리하고 대내외적으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들은 전자가 아닌 후자에서 비로소 관심을 갖는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갈수록 VUCA가 높아지는 세상에서 올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의 구분은 해당 기업이 단기적 성과만을 추구하는지, 지속 가능한 성과를 추구하는지 여부라는 기준으로 나눠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안타까운 건 우리 기업들 중 많은 경우 외형적으로는 후자의 성과를 추구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전자의 성과를 추구하는 경우에 해당될지 모른다는 기우 杞憂, 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가 존재한다는 점일 듯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기업 외부의 우리들은 그 정보를 알기가 어렵다는 점이겠죠. 

 

어쩌면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의 구분 기준 자체가 딱히 의미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달라지는 건 사실 딱히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런 구분들은 우리 기업들이 후자의 기업들이 되길 바라는 일종의 희망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무언가 대상을 이분법으로 이야기한다는 건 무척이나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이겠지만 머릿속을 맴돌던 좋은 기업 vs. 나쁜 기업에 대한 생각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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