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삶 vs. '성장'하는 삶 - '성공'하는 삶보다 아름다운 '성장'하는 삶에 대하여
살면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던 듯 합니다. 사실 '성공'이라는 단어가 어떤 모습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명확히 그 모습이 그려지지는 않는 듯 합니다. 어쩌면 실체가 없는 , 그래서 우리 자신이 그리는 모습에 따라 '성공'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개념적 존재라 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살면서 '성공'하겠다는 마음을 갖지 않고 살아온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성공'이라는 단어 대신 저는 '성장'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제 삶에 있어 '성공'보다는 '성장'이 있길 바랍니다. 그 '성장'이 만들어낸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그냥 '성장'하고자 노력할 뿐입니다. '성장'하다보면 그래도 어제보다 오늘 ,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나아진 무언가가 하나 있을테니 그것들이 쌓이면 그래도 보통 수준의 제 역할은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내 삶을 돌아보았을 때 그 삶이 그리 부끄럽지는 않은 시간으로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성공'하기 위해 누군가와 경쟁하기보다는
'성장'하기 위해 누군가와 도움을 주고 받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성공'하기 위해 누군가와 경쟁하기보다는 '성장'하기 위해 누군가와 협력하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내가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아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고 그 도움에 감사를 전하고, 내가 아는 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그것들을 공유하는 것. 그리고 적어도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확보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바램이 내 바램과 다른 결과로 나타나지 않도록 조금 더 잘 만들고 전달할 수 있길 바랍니다.
다음 달부터 새로운 곳에서 HR이라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7년 12월 31일이면 제가 HR을 해온 시간이 만으로 정확하게 12년이 됩니다. 아마도 앞으로의 HR전문가로서의 '성장'은 지금까지 HR전문가로서의 '성장'과는 또 다른 모습이 될 듯 합니다. 지금까지의 '성장'이 opellie 자신의 성장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왔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opellie와 함께 하는 사람과 조직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성장'이 되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12년간의 '성장'의 시간 속에서 함께 해주셨던 분들을 참 오랜만에 인사를 드렸습니다. '성장'의 시간은 혼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금 느껴볼 수도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12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서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평가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성장'이란 어느 특정시점에 판단하는 저량[貯量, stock] 개념이 아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계속 변화하고 흐르고 있는 유량[流量, flow]의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성공'하길 바라는 사람보다 '성장'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의 '성장'을 위해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을 이야기할 수 있길 바랍니다.
2017년 한 해 부족한 opellie의 이야기를 보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7년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성장'하는 2018년 맞이를 위한 준비를 잘 하시는 2017년의 12월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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