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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을 하다보면 영어문서들을 자주 봐야 하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경영학이 미국에서 시작된 것이다 보니 어떤 도구들이나 이론들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원문을 보는 것이 필요하게 됩니다. 사실 HR을 주어진 대로만 배우고 하게 되면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HR의 각 용어들이나 이론들에 대해 조금 더 그 취지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자연스레 원문으로 이행하게 됩니다. 정확히는 초등학교  4학년에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었는데 여전히 익숙한 언어라 말하긴 어려운 듯합니다. 어쨌든 HR을 조금 더 제대로 깊이있게 공부하고 알기 위해서 최소한 영문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현재로서는 필요한 역량 중 하나인 듯합니다. 

 

딱히 독해용은 아니지만 요즘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TED의 영상을 보곤 합니다. 일부러 영문자막을 틀어놓고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듣고 있죠. 일종의 반복을 통한 익숙함의 확보라고  할까요. 조금 서문이 길었는데 그래서 요즘 보고 있는 영상 중 하나가 'Brene Brown: The power of vulnerability'입니다. 그냥 아무 영상을 보는 것보다는 HR이나 제가 관심을 가지는 주제의 영상을 보는 게 좀 더 재밌다 보니 고르게 된 영상입니다. 우리 말로는 '취약점의 힘'으로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링크클릭) 'Brene Brown: The power of vulnerability'

 

취약점 vulnerability이라는 주제도 흥미롭지만 영상을 통해 그녀가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HR이라는 영역과 연결지어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들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1.
And so I thought, you konw what, this is the career for me, because I am interested in some messy topics. But I want to be able to make them not messy.

브린 브라운은 복잡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 그런 복잡한 주제를 복잡하지 않게 만들 수 있길 원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사회복지라는 분야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지만 HR이라는 분야 역시 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긴 하죠. 분명한 건 시간이 갈수록 HR이 가지는 복잡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소수의 목소리에 의해 제도가 만들어지고 운영되었다면 시간이 갈수록 소수였던 목소리의 수가 점점 증가하며 그런 증가는 결국 다양성이라는 특성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HR은 이러한 복잡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2.
So where I started was with connection. Because, by the time you're a social worker for 10 years, what you realize is that connection is why we're here. It's what gives purpose and meaning to our lives.

브린 브라운은 '연결'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합니다. '연결되어 있음'이 지금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라고 말을 합니다. '연결되어 있음'이 HR에서 가지는 의미는 매우 중요합니다. 직무와 직무가, 사람과 조직이 , 사람과 사람이, 단위조직과 상위조직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서 각각의 존재가 더 큰 하나의 존재가 되는가?(우리는 이른 alignment라 부르기도 합니다.)는 HR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이슈입니다. 조금 익숙한 단어로 이야기하면 이것은 결국 '협력'이라는 단어로 이어집니다. '경쟁' 대신 '협력'이 지배적인 가치가 되는 조직 말이죠.

3.
I ran into this unnamed thing that absolutely unraveled connection in a way that I didn't understand or had never seen. ~ And it turned out to be shame. And shame is really easily understood as the fear of disconnection; Is there something about me that, if other people know it or see it, that I won't be worthy of connection.

 브린 브라운은 강연에서 부끄러움 내지 수치심은 이러한 연결을 저해한다고 말합니다. 쉽게 생각해 보면 내 자신이 부족하고 잘 못하는 영역들을 드러내지 않고 감추려는 모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는 정보의 단절로서 우리가 HR에서 중요하다고 말하는 '연결되어 있음'을 방해합니다. 오늘날 중요하다 말하는 '협력'이 무너지는 셈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잘 아는 바와 같이 이러한 모습들은 강압적이고 수직적인 문화가 강한 조직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조직문화를 방치한 채 , 혹은 리더가 이러한 stance를 유지한 채 '협력'을 강조할 때 그것이 형식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부끄러움이란 재밌게도 '연결됨'으로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 연결된다는 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족함을 공개하고 누군가가 그 부족함을 채워주고 그 누군가가 가진 부족함을 내가 가진 것으로 채워줄 수 있는 형태를 의미합다. 무언가 물질적인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고민하는 것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이 잘 하는 것을 통해 제공해주는 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자신이 가진 강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나와 연결된 다른 직무, 다른 동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는 사람에 대한 배려라는 영역으로 이어지고 영상에서 이야기하는 소속감(belonging)과 연결됩니다. 


Brene Brown의 The power of vulnerability라는 영상은 비단 HR을 하는 분들 뿐 아니라 '사람'에 대하여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영상의 내용을 모두 소개드릴 수는 없지만 영상 자체가 20분 남짓 분량이므로 출퇴근 시간 잠시 보신다면 생각보다 많은 insight를 제공할 수 있는 영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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