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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직장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내 개인적으로 직장의 가치에 관하여 생각해 보자면, 최고 우선순위의 기준은 ‘나의 Vision과의 일치(평생 직업으로써의 Vision), 자부심, 임금의 크기(돈)’이, 둘째 순위의 기준으로는 ‘동료와 직장 분위기, 근무지’가 중요했던 것 같다. 가장 우선순위라고 생각되어지는 Vision의 일치, 자부심, 임금의 크기 중 일반적으로 삼성전자에서 확실히 충족될 수 있는 것은 자부심이었다.

이에 반하여 요즈음 많은 사람들에게 위에서 이야기한 모든 것을 뛰어넘는 기준이 생겼다. 바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라고 불리우는 ‘일과 삶의 균형’이다. 이 워라밸을 중시하는 경향은 요즈음 세대들뿐만 아니라 이미 직장을 다녀본 기존 세대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주변에 대기업을 다니다 그만두고 대학교 행정직으로 전직하거나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대기업만큼의 고액의 연봉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개인의 삶과 자유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과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점이 최고의 직장/직업으로 올라서게 된 이유일 것이다. 

오늘 한 후배와 만나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철학과를 전공한 그 친구는 인류구제라는 자신의 가치를 확고히 하여 NGO 쪽으로 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 작년부터 여러 곳을 지원하던 중 하루는 부모님께서 올해 공무원 증원계획이 확대 되었는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어떨지 물으셨다고 한다. 국회를 통과하여 올해 충원될 공무원수는 9,475명. 어쩌면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희소식이자 누구에게나 기회라고 생각되어질 것이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겠지만 나는 그 친구에게 자신의 가치를 따라 살아간 후에 만약 후회가 된다면 그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어쩌면 그 친구에겐 지금이 공무원을 준비할 최적의 시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무원을 시험에 합격하여 공무원이 되었다고 가정하자. 모든 일에는 어려운 난관과 고난이 있기 마련이고 그 친구도 일을 하면서 일년, 이년… 해가 거듭할수록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면 본인이 원래 하고 싶어했고, 본인의 가치, 이상으로 삼았던 NGO 쪽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이 돌아갈 것이다. ‘내가 있을 곳은 이 곳이 아닌데… 내가 할 일은 저 밖에 있는데…’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자신의 안정적인 삶, 행복한 삶이 아닌 인류구제라는 철학적인 숭고한 가치를 가진 사람이거나 꿈과 야망이 크기 때문에 더 높고 발전적인 목표를 향해가는 사람에게는 당장의 안정과 편의가 중요하지 않다.

‘일과 삶의 균형’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대학교 행정직, 공무원이 과연 꿈을 따라 사는 것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에게는 아닐 것이다. 어쩌면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것에 길이 있는 것 같다. 직장의 조건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아니라 ‘ 자신’에 포커스를 두었으면 좋겠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자신이 가진 철학적인 신념이 있는지, 또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더 높은 이상과 꿈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의 삶의 일부를 떼어서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위해 계획하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물론, 어떠한 사람에게는 쉽고 안정되게 사는 것이 철학적인 신념일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쉽고 안정되게 사는 것을 포기할 만큼 신념이 확고하다면 아무리 어려운 고난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혹시나 그 길을 걸으며 고난과 풍파를 겪어 실망하게 되어 궤도 수정을 해야 된다면 그 이후에 안정적이고 쉬운 일로 방향을 전환해도 될 것이다. 그 때는 후회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좀 더 고귀한 일을 위해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아듣자.’던 마더 테레사(‘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민음인)의 말처럼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것이 그다지 거창한 일이 아니면 어떠한가? 자신의 가치와 애정이 있는 일이라면 분명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내가 생각하는 우리 아버지의 최고의 명언은
“술은 좋은 것을 마셔라.”와 함께
“인생은 그렇게 쉽게 살아지는 게 아니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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