Χ

추천 검색어

최근 검색어

기획자로서의 첫걸음을 소개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왜, 그리고 어떻게 기획자가 되었는지, 그 시작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글이 기획자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분들 혹은 기획 커리어를 간접 체험하고 싶어 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보려 합니다. 

 

 

기획? 그거 신입은 안 뽑을 걸?

 

기획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기획은 '판을 짜고 그 판 위에서 사람들이 의도한 대로 움직이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특히 사업과 관련된 기획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업 기획은 어떤 사람들이 하며, 그 직무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선배들 인터뷰를 통해 조사 했는데 그 결과는 조금 냉혹했습니다. 대부분의 선배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업 기획? 그거 신입 안 뽑을 걸?

 

선배들 생각으로는 사업 기획 직무는 아무래도 회사 돌아가는 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신입을 뽑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특히 대기업일수록 이 현상은 더욱 심하다고도 했습니다. 선배들의 조언이 너무나도 현실적이었기 때문에 제 커리어는 시작도 전에 끝나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사업 기획은 다른 직무를 먼저 찍고 가야 하나...

 

 

그래도 하고 싶은 걸 어떡해

 

선배들과의 멘토링 후 잠시 기획이 아닌 재무, 회계나 인사 같이 신입을 비교적 많이 뽑는 직무로 눈을 돌렸었지만 뭔가 핏(Fit)이 맞지 않아 결국 다시 기획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취업 문이 좁은 직무를 선택했을 때 힘들어질 미래가 두려웠지만 그래도 내가 마음 가는 일을, 계속 생각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운이 따라주었는지  졸업 후 다양한 기획 직무를 거치며 내게 맞는 기획이 어떤 기획인지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작은 브랜드 기획과 서비스 기획

 

사업 기획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기 이전에 브랜드 기획, 서비스 기획을 거쳤습니다. 먼저 스타트업의 브랜드 기획으로 기획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브랜드 기획은 회사 브랜드의 정체성을 수립하고 그 정체성에 맞는 제품, 서비스, 마케팅 등의 전략을 짜고 이를 고객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브랜드 정체성이 정립되고 나면 한 동안은 SNS 마케팅이 업무의 대부분이 되어버리기도 하는데 저 같은 경우 마케팅보다는 좀 더 사업과 직결된 기획을 하고 싶어 결국 브랜드 기획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다음 기획은 통신사의 앱 서비스 기획이었습니다. 앱 서비스 기획은 좀 더 사업과 직결된 일이었고 나아가서는 어떤 고객들을 대상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 어떻게 수익을 올릴지 고민하는, 즉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는 일이었습니다. 브랜드 기획보다는 좀 더 가시적인 사업 전략을 기획하는 일이어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획보다 더 큰 단위인 회사 전체를 운영하는 기획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도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신입은 거의 뽑지 않는다는 대기업 사업 기획 직무에 조금은 불확실했지만 지원했고 운 좋게 뽑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지금은 사업전략 기획

 

사업 기획 직무로 일하게 되자 왜 그때 선배들이 '신입은 안 뽑아'라고 했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실제로 사업 기획은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느 정도 감이 있고 세상 돌아가는 상황과 연관해 생각할 수 있어야 할 수 있는 직무인데 신입에게는 이 둘 다 어렵기 때문에 거의 뽑지 않습니다. 또 사업 기획은 크게는 전체 사업을 어떻게 운영해서 미래에 어떤 모습을 갖출지, 어떤 회사와 손을 잡고 경쟁을 할지부터 작게는 세세한 마케팅 전략의 방향, 조직 구성 방안까지 고민해야 하니 저 같은 신입에게는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한 발씩 내딛다 보면 어느덧 높이 올라있다

 

제 사업 기획자로서의 첫걸음은 쉽지 않았습니다. 첨단 기술을 다루는 회사의 기획이다 보니 기술을 어느 정도 알아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데 천상 문과인 제게 기술을 익히는 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신입 + 문과'라는 사실을 안 사람들은 제게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는데 알려줘서 뭐해

라고 대놓고 말할 정도로 무시(?) 했는데 반박하며 화를 낼 수조차 없어 속이 많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매거진 시작부터 '불시착' 했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힘든 발검음도 한 걸음씩 옮기다 보니 어느덧 한참 올라와 있었습니다. 비록 정상까지는 끝도 없이 남았지만 그래도 '와 내가 이만큼이나 왔다고?' 할 정도로 높이 올라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일이 주어지면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조금은 프레임이 잡히기도 하고, 기술 관련해서 소통하는 데에 전보다 어려움이 줄어든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자 자연히 '신입 + 문과'로 무시하는 사람들도 줄어들었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많이 줄어 조금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에베레스트 정복도 결국 한 걸음들의 합이야


 

지금까지 두 가지 기획을 거쳐 현재는 사업전략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업전략 기획자로서 첫걸음을 시작하기까지도, 그 첫걸음을 내딛는 것도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꼭 해보고 싶은 일이어서, 경험해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힘들 걸 알면서도 한 걸음씩 차곡차곡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니 '그래도 고생한 보람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뿌듯함을 느낍니다. 전 이 뿌듯함을 양분으로 삼아 다시 좀 더 이 길을 걸어보려 합니다.





Pro D작가님의 글 더 보러가기
 


더보기

Pro D님의 시리즈


최근 콘텐츠


더보기

기업 탐색하기 🔍

부킹닷컴 코리아

1996년 암스테르담에서 설립된 Booking.com은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시작하여 전 세계 최대의 여행 e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Booking Holdings Inc. (NASDAQ: BKNG) 그룹사인 Booking.com은 전 세계 70개국 198개 오피스에 17,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br><br> Booking.com은 <b>‘온 세상 사람들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b>는 목표 아래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여행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기술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숙소 선택의 폭을 자랑하는 Booking.com을 통해 아파트, 휴가지 숙소, 비앤비부터 5성급 럭셔리 호텔, 트리하우스, 심지어는 이글루까지 다양한 숙소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Booking.com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은 40개 이상의 언어로 사용 가능하며, 전 세계 70개 국가 및 지역에 위치한 여행지 143,171곳에서 29,068,070개의 숙박 옵션을 제공합니다. <br><br> Booking.com 플랫폼에서는 매일 1,550,000박 이상의 예약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Booking.com과 함께라면 출장, 휴가 등 여행 목적에 상관없이 원하는 숙소를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별도로 부과되는 예약 수수료는 없으며, 최저가 맞춤 정책을 통해 최상의 요금을 제공해드립니다. Booking.com 고객 지원팀을 통해 24시간 연중무휴, 40개 이상의 언어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교육/금융 

머크 코리아

여러분만의 특별한 재능으로 머크와 함께 마법을 펼쳐보세요! 커리어 여정을 계속해서 탐험하고, 발견하고, 도전할 준비가 되셨나요? 커리어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여러분처럼, 머크도 거대한 포부로 가득하답니다! 머크의 전 세계에 있는 구성원들은 과학 기술의 혁신으로 헬스케어, 생명과학, 그리고 전자소재 부문에서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머크의 구성원들은 한마음이 되어 고객, 환자, 인류, 더 나아가 지구의 지속 가능함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머크가 호기심 가득한 인재를 원하는 이유랍니다, 호기심은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니까요. 머크는 1668년 독일의 약국에서부터 시작하였으며, 화학 사업까지 확대하면서 현재 제약, 생명과학, 전자소재 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에는 연 매출 약 30조원 (2022년 기준)을 기록하는 세계적인 대기업이 되었으며, 약 6만 4천명의 직원들이 66개국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여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989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34주년을 맞이하게 된 머크 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비롯해 13개의 연구소 및 공장에서 약 1,700명의 직원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 디스플레이, 그리고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머크 코리아는 생명과학과 전자소재 비즈니스의 핵심 허브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제조/화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