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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것이란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나'답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전 스스로 생각하는 '내 모습'과 실제의 내 모습, 행동들이 같을 때 "그건 참 나다웠어"하고 느낍니다. 가령, '난 매 순간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한다면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을 때 비로소 나다운 것이지 생각만 그렇게 하고 현실에서는 기운 없고 축축 쳐지는 삶을 산다면 그건 나답게 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내가 바라는 내 모습, 내가 되고 싶은 내 모습을 따라 살아갈 때 저는, 그리고 우리는 '나'답다고 느낍니다. 

 

'나'라는 것은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나 스스로의 모습, 내가 되고 싶은 내 모습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상 속의 내 모습은 내가 아닐까요? 내가 나라는 사람에게 바라는 모습은 허구이고 그 안 어딘가에 진짜 내가 숨어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끝없이 진짜 나를 찾기 위해 파고 또 파 해쳐 어딘가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 내가 나오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와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등의 생각을 하며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어렴풋이 그립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때 우리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때 '참 나다웠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사랑하게 됩니다. 

 

스스로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사랑하는데 '아냐, 이건 진짜 네가 아냐'라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죄의식을 느낄 행동들을 했을 때 '이건 네가 아냐'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는 스스로에게 바라는 모습이 있고 그 모습처럼 행동했을 때 '나'답다고 생각하고 뿌듯함을 느끼며 그에 반하는 행동을 했을 때 후회하고 죄의식을 느낍니다. 

 

전 저를 더 사랑하기 위해 자부심을 느낄만한 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주 작은 단위의 습관들이 모여 결국 나라는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즉, 나를 나답게 정의하는 것은 내 작은 습관들이라는 것입니다. 

 

습관으로 나를 '나'답게 기획하자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작은 습관

 

습관이 나를 정의한다? 무슨 말이지 싶은 분들이 있을 테니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전 스스로 '늘 에너지 넘치고 긍정적인 사람이야'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되고 싶었습니다. 가끔 이와 부합되게 행동했을 때 뿌듯하고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낍니다. 하지만 잦은 야근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어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커녕 생각부터도 부정적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되자 스스로 '이건 너 답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점점 더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졌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생각해 원인을 분석해 봤더니 가장 큰 원인은 충분히 쉬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쉬지 못한 이유는 집에 와서 매일 하는 나쁜 습관 때문이었습니다. 늦게 퇴근해 집에 오더라도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했다면 조금은 달랐을 텐데 하루 동안 힘들었다는 핑계로 밤늦게까지 넷플릭스를 멍하니 보고 있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잠이 부족해 매일의 피로가 누적되고 깨어있을 때도 그 피로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신경질적이게 되었습니다. 

 

즉, '매일 밤늦게까지 넷플릭스 보는 습관'이 '매일 피로에 쩔어 있는 부정적인 나'를 만든 것입니다. 이 작은 습관 하나가 나를 정의하고, 나답지 못한 삶을 살게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이 작은 습관을 바꿔 나를 나답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그 방법을 제 직무인 전략 기획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나다운 습관을 기획하자

 

이처럼 작은 습관 하나가 나를 정의하고 나답게도, 또 나답지 못하게도 만듭니다. 그러면 우리가 나답게 살기 위해, 우리가 바라는 모습으로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를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기획'해야 합니다. 전 수년째 회사에서 전략 기획 업무를 하고 있는데 주로 하는 일이 '5개년 중장기 전략, 3년 단기 전략' 등 회사의 전략을 기획하는 일이라 그런지 삶도 이와 비슷하게 '전략적으로 기획'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습관과 접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목표 수립 : 바라는 내 모습 설정
2. 계획 설정 : 목표 달성 위한 계획
3. 습관 기획 : 계획 달성 위한 습관 만들기

 

간단히 설명하면 나답게 살기 위해 가장 먼저 내가 바라는 내 모습을 정의하고 그 모습이 되기 위한 목표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들을 세웁니다. 마지막으로 그 계획들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할 일들을 아주 작은 단위로 파편화해 습관으로 만들고 이를 루틴처럼 꾸준히 실천하면 됩니다. 이루기 힘들어 보이는 목표라도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서 계획과 할 일들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쉽게 달성할 수 있는데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목표 수립 

 

가장 먼저 할 일은 내가 바라는 내 모습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너무 허황되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현실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내가 이런 모습이면 정말 좋고 자랑스러울 것 같아'라고 느껴질 모습이면 됩니다. 제 경우를 예를 들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제 목표입니다.

 

때로는 그 모습이 머리에 그려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내가 생각하는 모습을 가장 닮은 사람의 사진을 가져다 놓고 생각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실존 인물이어도 되고 아니면 역사 속 인물이나 허구의 인물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여러분이 바라는 모습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도와주기만 하면 됩니다. 

 

(예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되자!"

 

제 목표 1번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고 이와 관련된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매일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마음을 먹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추상적인 목표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2. 계획 설정

 

다음으로 할 일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되기 위해 전 '매일 아침, 저녁 1시간씩 공부하고 기록하기'라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루에 2시간, 한 달이면 60시간, 1년이면 720시간인데 이는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며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정도의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라 실천만 한다면 제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땠을까요? 하루에 2분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루 2시간이라는 계획이 주는 부담이 생각보다 컸다는 것입니다. 자리에 앉아 꼬박 1시간을 아침, 저녁으로 할애하는 것은 현실 직장인들에게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까, 회식했으니까, 마음고생했으니까' 등 우리를 방해할 핑계는 많은데 해야 할 계획은 부담되니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이 계획을 아주 사소하고 작은 습관으로 파편화해 우리가 특정 행동을 하게끔하는 트리거(Trigger)를 만들면 됩니다.

 

 

3. 습관 기획

 

'매일 아침, 저녁 1시간 공부'는 생각보다 부담이 큰 계획이어서 작은 핑계만 생겨도 저는 스스로는 정당화하며 이를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아주 별것 아닌 행동들을 습관으로 '기획'했습니다.

 

바로 '출근하면 메모 앱(Notion) 키기, 저녁 8시에 컴퓨터 전원 켜고 자리에 앉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메모 앱 키기, 컴퓨터 켜기는 손가락 터치 한 번이면 가능한 아주 쉬운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 쉬운 행동이 주는 힘은 엄청납니다. 일단 출근해 메모 앱을 켜고 나면 '그래, 일단 1시간 정도 공부를 하자'라는 생각이 들고 퇴근해 저녁 8시에 컴퓨터 전원을 켜고 나면 '그래, 1시간 정도 잠깐 공부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어 전에는 각종 핑계를 대며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작은 행동 하나 덕분에 전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자"라는 제 목표에 한 발자국 다가설 수 있게 되었고 매일 좀 더 '나답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습관이 나를 나답게 만든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습관을 만들고 실천하면 어느새 내가 바라는 내 모습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우리는 자부심을 느끼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이게 나답게 사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작게 뜯어보면 아주 작은 습관 하나하나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나를 정의하고 그 정의처럼 살 수 있게 습관을 한번 기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을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교보문고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자기계발 방법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고교 시절 촉망받는 야구선수였던 저자는 연습 중 동료의 야구 배트에 얼굴을 정통으로 강타당하는 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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