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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취업 단계를 간단히 소개하고 어떤 단계에 시간과 노력을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려 한다. 이 글은 최근 유튜브나 취업 관련 글들에 나온 낭설들을 조금 바로 잡고자 하는 취지에서 쓰게 되었다. 잘못된 상식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취업의 3단계

취업 단계, 취업 프로세스를 간단히 표현하면 다음 3단계로 표현할 수 있다. 

 

① 서류 전형 (자기소개서)

② 인적성 (필기시험)

③ 면접 전형

 

이 3단계가 취업으로 가는 길목에서 여러분이 마주할 관문들이다. 각각을 간단히 설명하면,

 

[서류 전형]

취준생 여러분을 적게는 500자에서 많게는 몇 천 자로 소개하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단계이다. 여기서는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하고 그런 사람임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들을 제시하며 최종적으로는 회사에 입사했을 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될 수 있는지를 글로 소개해야 한다. 취업의 첫 관문이자 회사에 가장 처음으로 여러분을 소개하는 서류를 작성하며, 최종적으로는 면접 때 면접관들이 여러분을 처음 마주할 때 보게 될 지원서를 작성하는 단계이다.

 

[인적성 시험]

필기시험이다. 암기 시험이 아닌 사고력, 논리 추론력 등을 중점적으로 보는 시험이며 오래간만에 수능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시험이다. (심지어 장소도 주로 중고등학교다)

 

[면접 전형]

취업의 마지막 관문으로 지원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과장, 차장급부터 임원까지 면접관으로 등장한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직무 면접, 창의 면접 그리고 인성 면접 이렇게 3가지를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여기서 여러분은 지원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고, 요즘 트렌드에 민감하고 창의적이며, 열심히 배우고 협동하며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쟤 진짜 똘똘하네

 

하는 인상을 주면 된다.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소서다

아마 눈치 빠른 독자들 중에는 벌써 눈치챈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소서라고 생각한다. 최근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들었던 질문 중에 "유튜브 보니까 자소서는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대충 써도 붙으니 힘쓰지 않아도 된다는대요?"라는 질문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이야기이다. 그 이유는 자소서가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해 보면 바로 쉽게 알 수 있다. 

 

앞서 설명한 취업의 3단계 중 자소서가 들어가는 단계는 어디인가? 서류 전형에는 당연히 들어가지만 중요한 것은 그 자소서가 면접장까지 들어간다는 것이다. 면접관들 앞에 지원자가 들어오면 면접관들은 가장 먼저 지원자의 자소서, 스펙 리스트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자소서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면서 여러분을 알아가고 판단해 간다. 

 

그런데 만약 이 자소서가 형편없다면? 혹은 공을 많이 들이지 않아 조금 미흡하다면? 여러분이 가진 스토리, 역량, 열정 등을 미쳐 다 보여주기도 전에 면접관들은 여러분을 판단해 버리고 다음 지원자로 넘어가 버릴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면접관들은 하루에 수십 명을 보고 며칠에 걸쳐 수백 명을 보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을 주의 깊게 보지 않는다. 즉, 시작부터 그들의 눈에 띄지 않으면 면접 내내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자, 이렇게 듣고 난 뒤에도 자소서를 적당히 쓰면 된다고 생각이 드는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취업의 시작과 끝은 자소서이다.

 

그렇다면 자소서를 밤새서 고치고 또 고쳐야 할까? 취업 강의에서는 너무 시간 낭비하지 말라던데? 답은 '요령껏' 준비하는 것이다.    

 


 

자소서에 힘을 많이 빼지 않는 법 

아마 취업 n수생들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을 텐데 자소서를 많이 쓰다 보면 결국 비슷한 포맷을 돌려쓰게 된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기업들이 원하는 내용이 그렇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즉, 대표 기업들의 자소서 틀에 맞춰 스펙과 스토리를 제대로 정리해 놓으면 그다음부터는 어느 정도 '돌려쓰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요령껏 준비하고 돌려쓸 경우에 자소서 단계에서 시간 투자를 덜 해도 훌륭한 퀄리티의 자소서를 '찍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아마 취업 n수생들 중에는 비슷한 내용으로 계속 '찍어' 내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전략은?

 

① 대기업들의 대표적인 자소서 항목들에 해당하는 스펙을 '미리' 정리한다

② 나를 어떤 사람으로 소개할지 정리한다 (퍼스널 브랜드 정립)

③ 미리 정리한 스펙들을 퍼스널 브랜드에 따라 스토리라인으로 엮는다

④ 자소서를 찍어낸다

 

자소서를 준비할 때는 이렇게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쉽다. 매번 새로운 기업에 지원할 때마다 다시 스펙을 정리하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고민하는 것은 엄청난 시간 투자를 필요로 한다. 그러니 '미리미리' 스펙과 퍼스널 브랜드를 정립해 놓고 스토리라인을 잡아 놓으면 각 지원 기업의 형식에 따라 조금씩 변형해서 돌려쓰면 된다. 이렇게 준비할 경우 시간은 초반에만 들이고 그 뒤로는 여유 있게 자소서를 '양산'하면 된다.

 

그럼 어떤 기준으로 정리하면 될까? 그건 다음 챕터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려 한다.

 


아래는 필자가 자소서를 준비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9월 초 대기업 공채가 뜨기 시작했을 때 필자가 가장 먼저 했던 것은 그동안 쌓아온 스펙들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그다음으로 한 것은 기업들의 인재상을 분석한 것이다. "이 기업은 어떤 사람을 뽑을까?"를 분석했는데 이미 스펙업, 독취사 등 사이트에 자세하게 분석된 글들이 올라와 있어 참고했다. 그렇게 몇 개 기업의 분석 자료를 보고 느낀 것은 "거의 비슷한 인재상이네? 묶어서 준비하면 되겠다!"였다. 

 

그래서 먼저 각 기업들의 인재상을 모아서 리스트를 만들고 그 인재상에 맞는 스펙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필자의 퍼스널 브랜드인 'IT 전략 기획자'에 맞춰 스토리를 꾸몄다. 실제로 지원서를 쓰는 단계에서는 처음 몇 개 자소서만 시간이 들었지 그다음부터는 거의 ctrl+c, ctrl+v로 자소서를 채울 수 있었다. 미리 정리해 둔 덕분이었다. 그 결과 필자는(다른 취업 깡패들도) 서류 전형 기간 동안 시간 여유가 많아 인적성 문제집을 미리 풀어볼 수 있었다. 이렇게 미리 풀어본 문제집은 이후 실제 시험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지원 마감 직전까지 고치고 또 고치던 친구들은 필자를 이상하게 여겼다. 하지만 결과로 봤을 때 필자가 훨씬 더 합격률이 높았는데 그 이유는 필자의 경우 미리 기업 인재상과 퍼스널 브랜드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스펙과 스토리를 썼기 때문이다. 즉,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 나를 가장 잘 알릴 수 있으면서도 기업에서 듣고 싶어 하는 말들만 골라 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전략적으로 최단 시간에 최대 효율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었다.

 

앞으로 매거진을 통해 이 전략 이야기를 풀어 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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