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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풀이 시험이 아닌 취업

 

취업을 준비할 때도 그랬지만 최근 취업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많은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이 취업을 마치 수능이나 토익 시험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영어 점수 몇 점, 학점 몇 점 정도면 합격하겠지. 인적성 가채점으로 몇 점 이상이면 합격하겠지. 면접 질문에 이 정도 답변하면 합격하겠지"

 

등등 정량적인 지표가 없는 취업 관문에서 나름의 지표들을 만들고 그것으로 합격 여부를 미리 점쳐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취업은 단순히 정량적인 지표들로만 이뤄진 시험이 아니다. 오히려 정성적인 면이 더 많이 작용하는 시험이다. 하지만 많은 취준생들은 안타깝게도 정성적인 면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기보다는 정량적인 지표들, 외국어 점수나 기타 자격증들을 따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소비한다. 그 결과 취업에 도움이 될 능력은 정작 제대로 키우지 못한 채로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은 취업 재수를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을 준비할 때 외부에서 만들어진 정량적 지표들보다 자기 자신(정성적 지표)에게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챕터에서는 이 정성적 지표들을 준비하는 기본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취업이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찾고 그것을 증명해 가는 과정이다.

 

취업의 과정을 짧게 요약하면 "이런 사람인데요. 이런 사람 당신네 회사에 필요할 걸요? 난 이런 사람인데 그건 내가 지금까지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 보면 알 수 있어요. 납득이 되면 뽑아주세요"이다.

 

취업 프로세스는 크게 보면 '자기소개서 → 인적성 시험 → 면접' 이렇게 구성되는데 이 모든 과정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고 그것이 진짜라는 것을 증거들을 통해 설득시키는 과정이다. 설득이 먹히면 합격이고 먹히지 않으면 불합격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이 설득할 논리와 스토리를 잘 만드는 것이다. 이 논리와 스토리를 잘 만들고 난 이후에 할 작업이 흔히 취업 학원이나 설명회에 가면 얘기해 주는 소위 말하는 잡기술, 예를 들어 자소서 잘 쓰는 법, 면접 꿀팁 등이다. 이런 팁들은 말 그대로 팁이지 핵심이 아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핵심, 즉 '당신을 소개하고 그것을 증명할 방법'이다.

 

 


 

취업 깡패들의 취업 전략 : 퍼스널 브랜딩

 

나는 어떤 사람일까? 창의적인 사람? 아니면 반복적인 일을 꼼꼼히 잘하는 사람? 주도적인 일을 잘하는 사람? 리더를 따라 팔로잉을 잘하는 사람? 등등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정말 많다. 어렴풋이는 알고 있지만 정말 내가 그런 사람인지,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그런 사람인지는 알기 쉽지 않다. 그건 면접관들 역시 마찬가지다.

 

취업, 더 나아가서 평생의 업(Job)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취업 프로세스를 예시로 들면 자기소개서를 통해 내가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으며 나를 뽑아주면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지를 보여주고, 인적성을 통해 그런 역량과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증명하며, 마지막 면접을 통해 그 회사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 취업의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것을 성공적으로 해낸 사람은 그 사람만의 고유한 ‘브랜드’이자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브랜드를 가진 사람은 지금 어려운 취업 시장에서도 빛나는 보석 같은 존재로 인식된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이 책을 통해 길러내고 싶은 ‘취업 깡패’들인 것이다. 예를 들어,

 

"전 IT기획자 000입니다. 전 IT분야의 전략기획 일을 하기 위해 몇 년 간 IT 트렌드 분석 블로그를 운영하며 산업과 트렌드를 공부했고 경영대학에서 심화전공까지 수료했습니다. 또한 이론적인 공부에만 머물지 않고 실전을 경험하기 위해 여러 창업경진대회에 출전했고 00번의 수상 경력으로 제가 이 분야 사업기획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왔습니다..."

 

와 같이 'IT기획자라는 브랜드를 제시, 소개하고 '입상경력'으로 그것을 증명하면서 나라는 사람의 캐릭터, 즉 본인만의 브랜드를 면접관들의 뇌리에 새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취업 깡패이다. 일명 ‘카더라 통신’을 통해 들은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에 자신을 맞추는 취준생이 아니라, ‘내가 생각했을 때, 난 이런 사람이에요. 그걸 증명하기 위해 이런 활동들을 해왔고 성과로 증명해 왔어요. 객관적인 평가를 받았을 때도 역시 난 이런 사람이었어요. 이런 내가 당신네 회사에 필요한가요? 아니면 말고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취업 준비인 것이다.

 

앞으로 크게 두 가지 챕터로 진행할 것이다. 먼저 취업을 위한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드를 취업용으로 특화시키는 작업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에 일명 취업의 잡기술들을 설명할 것이다.

 

아래는 필자가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의 일부이다. 필자 역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브랜딩 작업을 했는데 아래의 글은 그 도입부로 가볍게 읽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좋을 것이다.  

 


 

문과인데 IT쪽 전략기획을?

 

필자는 스스로를 창의적인 일을 잘하고 판을 짜는 일(기획)을 할 때 가장 즐거운 것 같았다. 또한 IT분야, 특히 스마트폰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좀 더 업무적인 부분에서는 전략기획 쪽을 해보고 싶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영학과를 나온 것이 발목을 잡았다. 문과의 범주에 들어 있는 경영학과 출신이 IT분야 회사에 지원할 때마다 받은 질문은 ‘문과인데 IT, 기술 잘 알아요?’였다. 또, ‘본인은 창의적인 사람이고 했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구체적인 예시로 설명해 줄 수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필자가 과연 창의적인 사람인지, 기획을 잘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IT분야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검증하려 했다.

 

이런 질문들을 받았을 때 필자의 답은, ‘전 누구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시켜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만드는 것을 즐기고 또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창업경진 대회에 참가해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고  IT분야에서 가장 핫한 분야인 인공지능 관련 회사에서 인턴 경험도 쌓았습니다. IT전략기획자가 되기 위해 이론뿐만 아니라 실전 역시 경험했고 수상과 우수한 평가들로 그것을 증명해 왔습니다.’였다.

 

이렇게 답을 하고 나면 아무도 필자의 창의성이나 기획력, 혹은 IT분야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을 의심하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것을 객관적인 평가들로 증명해 온 지원자를 뽑지 않을 회사는 없다. 이것이 필자와 이 책을 쓸 때 도움을 줬던 다른 여러 ‘취업 깡패’들의 공통 전략이자 비법이다.

 


 

취업 깡패들도 하루아침에 그 위치에 오른 것이 절대 아니다. 오랜 기간 스스로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분석하고 기획했으며 그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즉, 전략적으로 본인을 소개할 방법과 증명 방법들을 준비했고 그것들을 스토리로 엮어낸 결과가 바로 그 위치이다.

 

전략적 준비, 그것이 앞으로 필자와 취준생들이 만들어 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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