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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PD다 <1> Prologue 당신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누군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나는 항상 PD라고 대답합니다.
이렇게 얘기한지도 벌써 15년이 지났습니다. PD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시작한 것이 바로 엊그제처럼 느껴집니다. PD가 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거나 방송아카데미를 졸업해야만 PD가 될 수 있을까요? 꼭 이 길로 가야만 PD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라도 스스로 PD가 될 수 있습니다.

© stanmeg, 출처 Unsplash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PD란? 다른 분야가 아닌 영상제작 PD입니다. 사진에 대한 전문가의 영역이 어느덧 불분명해지고 이제는 영상에 대한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영역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다가갈 수 있을까요? 영상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서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영상과 영화 관련 전문서적은 많지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책은 별로 없습니다. 전문가처럼 세세한 부분까지는 모르더라도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면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제작 시스템을 이해하면 어느새 여러분은 PD처럼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저의 경험을 토대로 간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실질적인 노하우를 배울 수 있습니다.

© jakobowens1, 출처 Unsplash


오랜 시간 동안 PD로 일을 하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직업들도 다양하고 삶의 스타일도 다양했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영상제작에 관심이 있는 분도 많았습니다.  함께 작업하는 동안 배우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몇몇 분은 실제로 편집하는 과정을 구경하러 오시고 배우려는 성의를 보이셨습니다. 여러 차례 이런 경험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영상제작에 관심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에는 미디어에 대한 벽이 낮아지고, 유튜브 채널이나 1인 방송국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때 마침 저에게 영상제작에 대한 강의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처음엔 강의라는 것이 너무도 생소해서 웃어 넘기기만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좋은 기회였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12회에 걸친 길지 않은 강의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학생들로 구성된 ‘한남동 마을미디어센터’ 영상교육이었습니다.
서울시에서 후원하는 마을 공동체 사업의 일환이었습니다. 어깨에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매주 토요일, 2시간을 위해서 일주일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늘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들이나 선생님들, 강사님들은 정말 대단하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저 또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일회성의 강의는 몇 번 경험한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체계적인 강의는 생소하고도 즐거운 기회였습니다. 남을 가르칠 때 더 많은 공부가 된다는 것도 몸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한 발씩 나아가는 학생들을 보는 것이 너무나 뿌듯했고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12주가 지난 그들은 스스로가 PD라고 할 수 있는 영상인이 되었습니다. ‘누구라도 영상 PD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이렇게 검증된 셈입니다. 이 교육을 시작으로 더 많은 분들이 영상제작을 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 StockSnap, 출처 Pixabay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누구라도 쉽게 무언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면 각 분야의 카페나 블로그를 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에 접속하면 다양한 영상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려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제 작은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상 제작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재미있고 즐겁게 작업하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도구가 생기는 셈입니다.
요즘 우리는 누구나 훌륭한 카메라를 가지고 다닙니다.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4k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이제는 일반적입니다. VR촬영도 가능하고 수중촬영도 가능한 소형 액션캠들도 대중적입니다. 그 어떤 때보다도 다양하고 좋은 장비를 싸고 쉽게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제대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왜 내가 찍으면 뭔가 어설프고 전문가적인 느낌이 들지 않을까?’ 
‘2% 부족한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네’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편집을 해도 뭔가 조잡한 느낌이 듭니다. 막상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어도 멈칫하게 됩니다. 유튜브의 영상들을 보다 보면 종류도 많고 정말 다양합니다. 완성도 또한 각양각색입니다. 안타까운 영상들도 많이 보입니다. 기본적인 것만 알아도 훨씬 완성도가 높아질 것인데 아쉽습니다. 또한 기술적인 문제 이외에 다른 문제점들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영상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위험요소에 그대로 노출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어린아이들도 쉽게 검색해서 볼 수 있는 경우에는 그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인터넷에 올리는 영상들은 방송심의위원회의 심의나 법망의 밖에 있기 때문에 위험한 장면이나 선정적인 장면, 저속적인 언어 표현까지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아직 개인적인 판단력이 발달하지 못한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천, 수만의 영상 콘텐츠들이 업로드되고 쏟아집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영상을 제작하는 제작자의 교육이 먼저 필요합니다. 제작자의 마음가짐이 올바르게 서야 하고 윤리와 도덕적인 기준을 스스로 세우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이 만든 영상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영상에 대한 관심은 더욱더 높아질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올바른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면서 우리의 영상 문화를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잠시라도 들고 뒤적여 보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영상제작에 대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정도의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영상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여러분들의 길잡이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할까 합니다. 저와 함께 이 책을 끝까지 보신다면 분명히 여러분의 영상은 한 차원 높아질 것입니다. 단순히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sebamantel, 출처 Unsplash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말과 글로써 표현을 하고 그림으로도 표현을 하고 사진으로도 표현합니다. 이 모든 것을 복합적으로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영상입니다. 영상에는 많은 정보를 담아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넣어서 내레이션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사진을 이용해서 영상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배경음악을 선택해서 음악도 넣을 수 있고 배우들을 이용해서 이야기도 만들 수 있습니다. 장르에 따라서는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등등 무궁무진합니다. 개인 방송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SNS는 영상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일들이 일상이 될 것입니다. 이미 인스타그램의 피드를 보면 10개 중의 2~3개는 영상 피드입니다.

여러분의 영상에 대한 관심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지금은 미디어, 영상 시대입니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직접 영상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주관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진을 찍고 예쁘게 다듬어서 웹에 올리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영상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좀 더 영상에 대해서 잘 알게 되면 다른 사람들보다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집니다. 여러분을 표현할 수 있는 추가적인 언어를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작은 관심만 가진다면 PD가 될 수 있습니다.
저와 함께 PD로 가는 길을 걸어보시겠습니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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